왕실의 산책로를 기분좋게 걸은 후에 멘리헨으로 다시 내려와
어린이 놀이터 옆에서부터 시작하는 파노라마 산길 Panorama Trail 을 걸었습니다
이 길은 융프라우 지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산길 중 하나로
멘리헨에서부터 클라이네 샤이텍까지의 아름다운 야생화 길입니다
이 길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시야를 가리는 것이 전혀 없이
모든 연령대와 거동이 좀 불편한 사람들도 걸을 수 있는 고산 하이킹 길이라는 것과
알프스 3대 미봉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걷는 길이고
길을 따라가면서 수 없이 많은 야생화들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내려온 멘리헨 Männlichen 케이블카 탑승장
멘리헨 케이블카 탑승장 옆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있었는데
이 놀이 기구의 이름은 '미친 암소 미끄럼틀'
오른쪽 계단을 이용하여 암소의 몸으로 들어가 왼쪽 입으로 내려온다
우리가 걸을 멘리헨에서부터 클라이네 샤이텍까지의 Panorama Trail 은
이 놀이터 옆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파란 실선이 파노라마 산길 Panorama Trail 이고
전체 길이는 5.4km 이다
안내글에는 1시간 30분 코스였는데 우리는 야생화 사진 때문에 약 2시간이 소요되었다
안내도와 같이 알프스 3대 미봉을 바라보면서 걷는 길이고
해발 높이 2,227m 에서 시작하여 2,061m 까지 걷는 완만한 내리막길이다
아이들을 포함하여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복장도 자유롭게 입고 걷고 있다
원래는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길이었지만
점점 짙어지는 구름 때문에 산들은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알프스 3대 미봉들은 찾지 못할 정도로 구름에 가려 있었다
능선 바로 아래에 만들어져 있는 파노라마 산길
이 길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색상과 분위기가 바뀐다고 한다
이 노부부는 클라이네 샤이텍에서 출발하여 멘리헨을 향해 걷는 중이다
이렇게 오르는 하이킹 방법은 3대 미봉을 등지게 된다
파노라마 산길의 야생화 (1)
하얀꽃 : 아네모네
야생화를 찍고 있는데 길을 가던 서양남자가 나에게 손짓을 하며 오라고 하더니
길가의 꽃을 가리키며 이 꽃이 아네모네라고 친절하게 알려준 꽃
굳이 길에서 벗어나 야생화 군락지로 들어가지 않아도
길을 걷다가 만나는 야생화의 종류가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이 길을 걷기 전에
이 산길에서 만나는 야생화를 종류별로 모두 카메라에 담으려고 했는데
너무나 많은 종류의 야생화가 있었고 사진을 찍느라 일행과 너무 뒤쳐지기에
사진 찍기를 중도에서 포기하였다
파노라마 산길의 야생화 (2)
중간 지점에 있는 대피소와 이동식 화장실
저 앞에 3대 미봉이 있을 텐데 구름이 너무 짙었다
파노라마 산길의 야생화 (3)
멀리 클라이네 샤이텍 Kleine Scheidegg 마을이 보인다
이 건물은 스키어들을 위한 Chairlift 탑승장이고
붉은 야생화에 둘러싸여 있는 작은 호수의 물빛이 예뻤다
레스토랑과 4성급 호텔 그리고 스포츠 및 기념품 매장이 있는 클라이네 샤이텍
해발 높이 2,061m 지점이다
클라이네 샤이텍 근처에는
Eiger 빙하, Guggi 빙하, Giessen 빙하, 이렇게 3개의 빙하가 있는데
바라보이는 저 빙하는 Guggi 빙하이다
날씨가 맑으면 빙하들의 온전한 모습이 보일 텐데 이것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클라이네 샤이텍에서 잠시 머물면서 들린 레스토랑
이 수프는 내가 좋아하는 헝가리 수프인 굴라시 goulash 이다
파노라마 산길을 걷고 나니 오후 시간이 남아
그린델발트로 가서 케이블카를 타고 피르스트 First 에 올랐다
피르스트는 2017년에 처음 올랐던 곳이다
2017년 글 - 야생화 언덕과 눈길을 함께 걸었던 '피르스트' 하이킹
https://blog.daum.net/yisw1970/8505072
피르스트 전망대
이곳에서도 알프스의 미봉들은 보이지 않았다
피르스트에서 내려오면서 본 알프스의 예쁜 풍경
이 파노라마 산길은
최고의 전망을 보면서 걷기 위해서는 멘리헨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클라이네 샤이텍에 가까울수록 전망이 좋아집니다
이런 인기 있는 산길이 안전 때문에 6월부터 10월까지만 걸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알프스 하이킹이라고 하면 난이도가 있는 산길만 생각하는데
이 길은 가족들과 함께 또는 거동이 좀 불편한 사람들도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야생화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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