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몽블랑에 있는 메르 드 글라스 빙하 속의 얼음 동굴

돌담* 2021. 4. 23. 06:45

몽블랑 근처에는 프랑스에서 가장 크고 긴 빙하가 흐르고 있는데

빙하의 이름은 메르 드 글라스 '얼음의 바다' 이고 길이는 약 7km 입니다

이 빙하도 다른 빙하와 마찬가지로 살아 있는 빙하로 1년에 약 90m 를 움직인다고 하며

빙하의 깊이는 위쪽 부분은 약 200m, 아래쪽 부분은 약 80m 라고 합니다

 

이런 빙하 속에 인공적으로 얼음 동굴 Ice Cave 를 만들어 놓았는데

빙하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매년 일정한 기간에만 공개를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새로운 입구를 가진 새 얼음 동굴을 만든다고 합니다

오늘은 전망대에서 빙하를 보고 얼음 동굴까지 들어가 보았습니다

 

 

 

다시 찾은 몽탕베르 Montenvers

왼쪽이 얼음동굴로 내려가는 곤돌라 탑승장이고 오른쪽 건물은 몽탕베르 역사

 

 

 

역사 건물을 지나 조금 내려가면 Crystal Gallery빙하 전망대가 나온다

건물에서 역사는 가운데 높은 부분이고 역사를 중심으로 우측에 기념품 매장이 있고

좌측(보이는 부분)에 레스토랑이 있다

 

 

 

Crystal Gallery 입구

 

 

 

바위를 파서 만든 갤러리에는

샤모니 주변 산에서 캐낸 석영, 자수정 등의 원석을 전시해 놓았다

 

 

 

그러나 갤러리의 규모가 작아 감상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

 

 

 

Crystal Gallery 출구 옆에 있는 빙하 전망대

전망대가 있는 이곳의 높이가 해발 1,913m 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메르 드 글라스 Mer de Glace (얼음의 바다) 빙하

흙으로 보이는 부분도 모두 빙하이기에 흙만 걷어내면 얼음이 보인다

빙하의 길이는 약 7km 이고 해발 고도 3,900m 에서 1,400m 까지 이어져 있다

전체 표면적이 약 40㎢로 프랑스에서 가장 크고 긴 빙하이다

 

참고로 알프스에서 가장 크고 긴 빙하는 스위스에 있는 알레치 Aletsch Glacier 이고

두 번째가 메르 드 글라스 Mer de Glace 이다

 

 

 

이 빙하는 원주민들 사이에는

살아서 돌아오지 못하는 '악마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다 1741년 영국인 Windham 과 Pocock 이 이 빙하를 처음으로 보게된 후에

1880년 Grand Hotel du Montenvers 가 개장되었고

1909년 샤모니에서 몽탕베르를 오가는 단일 트랙의 산악 열차가 개통이 되었다

그때까지는 노새를 이용하여 관광객을 안내했다고 한다

 

 

 

메르 드 글라스 빙하는

빙하 자체의 무게 때문에 낮은쪽으로 1년에 약 90m 를 움직인다고 한다

 

 

 

얼음 동굴로 내려가는 곤돌라를 기다리는 관광객들

 

 

 

안내문의 내용
얼음 동굴 마지막 입장 시간 : 15시 30분

몽탕베르에서 샤모니로 가는 마지막 산악 열차 시간 : 17시

얼음 동굴과 곤돌라 개장 시간 : 10시

 

곤돌라에서 내리면 안전한 길 (약 500개의 철계단)이 얼음 동굴로 이끌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테라스 (계단참)에서 빙하를 감상하자

 

 

 

1988년~2018년 30년 동안 빙하가 변한 모습

 

 

 

1990년에는 이 표지판 높이에서 빙하가 흘렀는데

31년이 지난 지금은 저 아래까지 빙하의 높이가 낮아졌다

지구 온난화의 결과인 것이다

 

 

 

얼음 동굴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몽탕베르에서 곤돌라를 타고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곳까지 내려간다 (연두색)

곤돌라에서 내리면 철계단이 보이는데 (청색)

안내판에는 500계단이라고 적혀 있지만 약 420계단을 내려가면

얼음 동굴 입구에 도착한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휠체어를 탄 사람은 얼음 동굴까지 갈 수 없다

 

 

 

몽탕베르에서 철계단까지 운행하는 6인승 곤돌라

 

 

 

곤돌라 반환 지점과 철계단 시작 지점

 

 

 

철계단을 내려오다가 바라본 곤돌라 반환 지점

 

 

 

멀리 녹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얼음 동굴 입구이다

흰색은 입구 주위를 덮고 있는 천

 

 

 

계단을 내려가다가 본 빙하의 단면 - 푸르게 보이는 부분이 얼음이다

 

 

 

비교적 안전하게 설치되어 있는 철계단

 

 

 

흙바닥 곳곳에서 빙하의 속살이 보인다

 

 

 

끝이 보이지 않는 빙하의 속

 

 

 

예전에 만든 얼음 동굴의 입구인지 곳곳에서 얼음 구멍이 보였다

 

 

 

이처럼 표면의 흙만 걷어내면 얼음이 보인다

 

 

 

얼음 동굴 입구

입구도 이동을 하기 때문인지 동굴의 입구가 어수선하였다

 

 

 

입구 근처에 있는 북극곰 얼음 조각

 

 

 

동굴의 내부는 푸른색 조명이 얼음에 반사되어

차가우면서도 섬뜻한 느낌의 빙하 속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었다

 

벽면에는 19세기 초 산악 생활의 모습 사진이 안내글과 함께 걸려 있었고

그 당시의 빙하 모습도 사진으로 보였다

 

 

 

전체 바닥에는 미끄러지지 않게 매트가 깔려 있었다

 

 

 

이 동굴이 해마다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하지만

일부는 연결하여 다시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지금도 이 얼음 동굴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살아 있는 것이다

 

 

 

동굴의 중앙 홀

 

 

 

중앙 홀에는 안내 데스크도 있고 동굴이 갈린다

 

 

 

예전 빙하의 모습이 사진으로 보인다

 

 

 

이 사진에는 몽탕베르에 역사 건물만 있었고

Mer de Glace 빙하가 역사 밑에서 넓게 흐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동굴 내부에는 곳곳에 얼음 조각들이 있었는데

매년 새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인지 정교한 모습들은 아니었다

 

 

 

얼음 집의 출입구와 창문

 

 

 

마주보고 있는 소파와 탁자

 

 

 

19세기 초 산악 생활을 하던 원주민들 집의 모습

 

 

 

동굴 내에서 볼 수 있는 흔적

느껴지지는 않지만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빙하 속에 만든 동굴이기에

얼음 사이로 생기고 있는 틈들이 보인다

 

 

 

수평 방향으로 생긴 틈

 

 

 

되돌아 나오는 길

 

 

 

이 모습도 내년이면 변했거나 없어졌을 것이다

 

 

 

관광 산업을 위하여 이런 규모의 얼음 동굴을 해마다 만드는

프랑스인들의 노력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동굴에서 나와 올려다본 철계단과 곤돌라 탑승장의 모습

이곳에서도 서양인들은 한여름 복장이다

 

 

 

몽탕베르 역에 전시되어 있는 옛날 기차

몽탕베르 기관차 번호 6번 (Montenvers-locomotive numéro 6) 이라고 적혀 있었다

 

 

 

샤모니에 있는 샤모니 몽블랑 역 - 중앙 거리에서 멀지 않아 걸어가도 된다

여름철 몽탕베르행 첫차 출발 시간은 오전 8시 또는 8시30분

 

 

처음에는 빙하 속에 어떻게 매년 인공적으로 얼음 동굴을 만들까,

일부 동굴은 다시 사용하거나 동굴의 입구만 새로 만들겠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빙하가 일년에 약 90m를 움직인다는 사실과

파타고니아에 있는 모레노 빙하의 끝부분이 흐름 때문에 눈 앞에서 부서졌던 모습이 생각나

일년 후에는 이 동굴도 새롭게 변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