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스위스] 야외 조각 페스티벌이 열리는 온천 도시 바드 라가츠

돌담* 2018. 12. 31. 05:00



야외 조각 페스티벌 열리는 온천 도시 바드 라가츠


오늘은 하이디 마을 가는 날..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쿠어 중앙역 앞에 있는 미술관에 들린 후에

열차를 타고 하이디 마을이 있는 마이엔펠트 Maienfeld 에 갔다가 바로 옆 도시인 바드 라가츠 Bad Ragaz 까지

다녀오는 것이 오늘의 일정입니다. 바드 라가츠는 도시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위스에서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이고 알프스 소녀 하이디와도 연관이 있어 일정에 넣은 것입니다


그러나 쿠어에서 열차를 타고 11분이면 도착하는 마이엔펠트를.. 앞 좌석에 앉은 경상도에서 온 부부와

몇마디 대화를 나누다 지나쳐 다음 정류장인 바드 라가츠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왕 내렸으니 순서를 바꾸기로 하고 바드 라가츠 시내를 구경하였는데 이 도시가 온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유럽 최대 야외 조각 페스티벌이 열리는 예술의 도시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드 라가츠 Bad Ragaz 역에서 시내 중심가로 이어진 Bahnhofstrass

( bad 는 목욕이라는 뜻이고 Ragaz는 지명 )



바드 라가츠는 온천장을 갖춘 특급 호텔과 카지노. 골프장 등이 있는 고급 리조트 지역으로

이곳의 온천수는 여러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위스는 여러 도시에서 온천수가 나오지만 제일 유명한 곳은 이곳 바드 라가츠와 로이커바트이다



Bahnhofstrass가 끝나는 Am Platz(광장) 쪽에 세워져 있는 노란 Bad Ragartz 광고탑

광고탑에 페스티벌의 D-day까지 330일 남았다는 카운트다운 표시가 있다

달팽이 옆에 있는 건물은 관광안내소이고 그 뒤로 특급 온천장 호텔인 Hotel Tamina가 보인다



Bad Ragartz 는 3년마다 열리는 유럽 최대 야외 조각 페스티벌을 의미히며

Ragaz art 를 합성한 이 행사의 약칭이다

다음 행사는 2018. 5. 5 ~ 11. 4 이고 이 노란 달팽이는 2018년 페스티벌의 공식 마스코트이다

( 우리가 이곳을 찾은 날은 2017. 6. 9 )




관광안내소 입구에 서 있는 여행자 조각과 길가의 공중전화 부스



바드 라가츠 시내를 돌아 보았다



건물들의 담은 모두 낮은 관목으로 꾸며져 있고



건물들의 외부는 파스텔톤으로 예쁘게 단장되어 있었다



실제 주행을 하고 있는 클래식 카



건물들은 제각기 특색있는 외관을 지니고 있었는데

특히 지붕 끝을 다시 꺾어 건물이 부드럽게 보였고 대다수 건물이 예쁜 돌출형 발코니를 갖고 있었다



그리스 미코노스 섬에 있는 주택들은 부드러운 면처리 때문에 '미코노스 스타일' 로 불리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곳의 건물들을 '라가츠 스타일' 로 불러도 될 것 같다 



페스탈로치 하우스 Pestalozzi Haus - 페스탈로치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났다









예전 행사에 출품했던 작품인지 Am Platz 부근에는 조각품들이 여러 점 있었는데

이 작품은 네덜란드 조각가 한네크 보우몬트 Hanneke Beaumont 의 1996년 작품으로

작품명은 철학자 Philosoph 이다



유럽 최대 야외 조각 페스티벌인 Bad Ragartz 의 공식 명칭은 Swiss Sculpture Festival

2018년이 3년마다 열리는 7 번째 페스티벌이다



행사 기간에는 도심은 물론 공원까지 도시 전체에 조각품들이 세워진다고 하며

2018년에는 17개국의 4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길가의 벤치 역할을 하고 있어 우리도 이 작품에 앉아 간식을 먹었다

지난 행사 때의 작품이기 때문인지 작품 이름표가 없었다



어느 건물 정원에서 본 조각



온천의 도시이기에 이런 벽화도 보였다



2008년 4월 스위스 여행 때 눈이 내리는 로이커바트에서 즐긴 온천욕


스위스 로이커바트에서 온천욕을 해 보았기에 이곳에서는 하지 않았지만

바드 라가츠의 온천수는 37℃로 역사도 오래되었고 치료 효과가 뛰어나 기적의 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이디의 친구 클라라가 요양을 위해 머물렀던 곳이 바로 이곳 바드 라가츠이고요

흔히 스위스 하면 눈 덮인 알프스, 맑은 호수, 평화롭게 양떼가 풀을 뜯고 있는 야생화 벌판을 연상하지만

스위스의 온천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