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스위스] 빙하 특급열차를 타고 체르마트에서 쿠어로..

돌담* 2018. 12. 17. 05:00



빙하 특급열차를 타고 체르마트에서 쿠어로..


체르마트에서 꼭 올라가 보아야 할 장소 중에 해발 3,100m에 있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 와

해발 3,883m 위치에 있는 '마터호른 글레이셔 파라다이스 전망대'

그리고 로트호른 밑에 있는 '수네가 5개의 호수길' 을 모두 올라가 보았기에 '쿠어' 로 향하였습니다


쿠어로 가는 이유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이 하이킹을 위주로 한 여행이라.. 만약 '하이디 마을'이 있다면 산 언덕 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그 언덕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하이킹도 하려고.. 여행을 하기 전에 검색을 해 보니

쿠어에서 가까운 곳에 '마이엔펠트' 라는 작은 도시가 있었고 이 도시의 언덕 위에 '하이디 마을' 이 있었는데

하이디 마을을 돌아보기 위해 1시간 30분 정도의 하이킹 코스까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여행지인 이탈리아로 가기도 편한 곳이라 쿠어를 숙박 장소로 정했는데

이 일정이 더욱 즐거웠던 이유는 스위스에서 운행하고 있는 파노라마 열차 중 하나인 '빙하 특급열차'

체르마트를 출발하여 쿠어를 거쳐 생모리츠까지 가는 열차였기 때문입니다



빙하 특급 Glacier Express 열차를 타고 쿠어로 가면서 본 풍경


빙하 특급열차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구간을 통과하기에 예약이 필수였다

예약을 할 때에 요금과는 별도로 예약비를 내야 하는데

우리는 스위스패스를 갖고 있어 예약비만 지불했지만 예약비가 무려 33프랑이었다

그러나 좌석 지정이 없는 2등실 패스도 예약을 하니 좌석을 지정해 주었다

( 1프랑 = 1,130원 )



빙하 특급은 체르마트에서 생모리츠까지 운행하는 길이 291km 구간의 특급열차로

7개의 골짜기, 291개의 다리 그리고 91개의 터널을 지난다



특급이라고 하지만 291km를 가는데 7시간 46분이나 소요되는

세계에서 가장 느린 급행열차였다

그러나 천장을 제외하고 모든 부분이 파노라마 형식의 통창으로 되어 있어

시원하게 밖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었다



더구나 코너를 돌 때마다 열차의 앞모습 또는 뒷모습을 볼 수 있어

육교를 넣고 열차의 사진을 이렇게 예쁘게 찍을 수 있다



해발 2,044m 높이의 Oberalp Pass도 지나가기에 이런 풍경도 보여준다



긴 시간을 가야 하기에 열차에서 주문한 점심 식사 - 43프랑



체르마트에서 쿠어까지는 5시간 23분이 소요되지만

다양한 모습의 구간에서 보여주는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았다



쿠어 Chur 중앙역

지하는 열차 중앙역이고 지상은 버스 중앙역이다. 붉은 표시는 스위스 지도



쿠어의 구시가 중심 도로

중앙역에서부터 시청까지 이어지는 Bahnhofstrasse → Poststrasse가 중심 도로이다

( strasse는 도로 )



주말이라 광장마다 다양한 형태로 거리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거리 공연 중에 제일 인원이 많았던 학생 밴드



미술관 옆에 있었던 레티셰 철도 건물  Rhätische Bahn AG



성모 마리아 승천 대성당 St. Maria Himmelfahrt (cathedral of the Assumption)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혼합된 성당으로 1,150년에 착공하여 1,272년에 완공되었다



중앙에 보이는 탑형 건물의 아치 출입문이 구시가로 들어오는 문이다



구시가에서 본 예쁜 음수대



Arcas 거리에서 본 어느 상점 건물 - 단아한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구시가 골목



구시가 골목 속에 있는 또 다른 광장



구시가에 있는 미술관 Bündner Kunstmuseum (Grisonian Art Museum)

별관에 스위스 태생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는 하이디 마을에 가는 날 아침 일찍.. 제일 먼저 입장을 하여 작품들을 감상하였다

  


미술관 내부



알베르토 자코메티 Alberto Giacometti - 스위스 태생 조각가. 쿠어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작품명은 Büste de Femme (여인의 반신상) - 1962년 작품




지오반니 자코메티 Giovanni Giacometti -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아버지로 후기 인상파 화가이다

작품명은 La madre (어머니) - 1905년 작품



안젤리카 카우프만 Angelika Kauffmann - 스위스에서 태어났지만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한 고전주의 화가

작품명 Telemach in der Grotte der Kalypso - 1787~1789년 작품



페르디난드 호들러 Ferdinand Hodler - 스위스 베른 태생의 상징주의 화가

작품명 Partie an der Rhone, gegen - 1891년 작품



구시가에서 본 벽화


하이디 마을에 가려고 숙박 장소로 정한 쿠어였지만

쿠어는 현대적인 미술관에서 예상하지도 못했던 스위스 태생 대가들의 작품을 본 곳이고

버스기사 때문에 스위스에 대한 호감도가 더욱 높아진 도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