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와 그리스도 그리고 성 마틴 대성당
헝가리 사바리아에서 태어난 마틴<Martin>이 프랑스 아미앙에서 군인으로 복무하고 있던 아주 추운 겨울날
그는 거리에서 거지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거지는 몸에 겉옷도 없이 추위에 떨고 있었다고 합니다
마틴은 그런 모습을 보고 검으로 자신이 입고 있던 겉옷을 반으로 짤라 거지에게 주었는데
그날 밤 마틴의 꿈 속에서 그리스도가 몸에 반쪽만 겉옷을 걸치고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런 전설로 인하여 지금도 독일에서는 11월 11일을 <St. Martin's Day>로 정하고 마을 단위로 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축제 전날 저녁에는 어린이들은 초롱불을 들고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부르면서 동네를 행진한다고 합니다
< 나는 등과 함께, 등은 나와 함께,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땅에는 우리가 빛나는 거야 >
종교개혁자 '루터'에게 마틴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도 그가 이 축일 전날에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성 마틴 대성당으로 내려가다가 본 <Most SNP>
상부에 있는 접시 모양의 전망대 때문에 이 다리를 <UFO Bridge>라고도 부른다
성 마틴 대성당으로 가려면 이 구름다리를 건너야 한다
브라티슬라바의 St. Martin's Cathedral : 성 마틴 대성당 - 타워 높이 85m
1311년에 착공하여 1452년에 완공된 성 마틴 대성당은 3개의 Nave를 갖고 있는 고딕 양식 성당으로
이후 성 소피아 예배당. 성 안나 예배당. 성 존 예배당이 추가로 건설되었다
( Nave는 신랑 또는 중랑이라 하며 성당 한가운데의 중심 공간을 말한다 )
성당 내부
이 성당에서 1563년에서 1830년 사이에 11명의 헝가리 왕이 즉위하였고
베토벤의 <장엄 미사곡>이 처음으로 연주되었다고 하다
중앙 제단 부분
십자가 제단 (갈보리)
또 다른 제단 - 오른쪽이 '성 헬레나'이고 왼쪽이 '성 아그네스'이다
성당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창
Statue of St. Martin : 성 마틴 조각상
이 조각은 마틴이 검으로 자신이 입고 있던 겉옷을 반으로 잘라 거지에게 주는 장면이다
마틴은 316년 헝가리 사바리아에서 태어나 10세 때에 그리스도를 받아 들였고
371년 프랑스 투르의 주교가 되었으며 397년 갈리아 중부에 있는 캉데생마르탱에서 선종하였다
엘 그레코의 작품 'St. Martin and the Begger' - National Gallery of Art, Washington DC
대주교 Imrich Esterhazy의 대리석 조각상
3개의 Nave와 동시에 건축된 성당의 타워에는 헝가리 왕실의 왕관(복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구시가 쪽을 벗어나 'Eurovea 쇼핑센터'로 가는 길에서 본 교회
특이한 외관에 끌려 들어가 보았는데
교회의 원래 이름은 <Church of St. Elizabeth>이나 <Blue Church>라고 불린다고 한다
지붕은 푸른색 타일로 시공되었고
벽은 푸른색의 밝은 파스텔 색상이 칠해져 있으며 출입문도 짙은 푸른색이다
교회 건물 출입구 상부의 St. Elizabeth 모자이크 성화
Elizabeth는 헝가리의 공주로 독일 튀링겐 영주와 결혼을 하였고 평생을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데 전념하였다
가톨릭의 성인으로 독일에서는 그리스도교 자선의 상징이다
교회 내부
제단 부분
벽면에 부조로 조각되어 있는 성화
숙소(아파트)가 있었던 구시가 옆 거리
이제 22일 동안의 동유럽 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다시 가려고 합니다
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2박 3일은 근교에 있는 작은 예술인 마을 <센텐드레>를 찾아보고 온천도 들어가보고
부다페스트에서 제일 큰 시장인 <중앙시장>에 들려 헝가리를 보다 넓게 느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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