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생각나는 데마노브스카 계곡의 얼음 동굴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날씨에 선풍기와 에어컨에 의존하여 더위를 극복하고 있다가
사람이 사는 주거 형태에 대하여 잠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숲 속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 지어진 집
바닷가 해안에 지어진 집. 흙을 파내고 만든 집 그리고 바위를 깨고 만들어 놓은 집 등... 여러가지 형태의 주거 형태 중에서
자연적인 요소로만 제일 시원한 공간은 인간의 초기 주거 형태인 동굴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 중에 하나라는 슬로바키아 로우 타트라에 위치한 '데마노브스카 계곡'의
동굴에 대하여 소개하는 글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알프스의 끝자락이라는 타트라 산맥에는
많은 동굴이 있는데 그 중에서 1299년에 발견된 Ice Cave '얼음 동굴'과 1921년에 발견된 데마노브스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종유석 장식이 많은 Cave of Liberty '자유의 동굴'을 소개합니다
포프라드에서 동굴이 있는 데마노브스카 계곡으로 가려면
우선 '립토프스키 미쿨라시'라는 도시로 가야 하기에 열차를 타고 미쿨라시로 간 다음 (소요 시간 40분)
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빌라인 'Privat Dana'에 짐을 내려놓고 버스터미널로 갔다
역 근처에 있는 버스터미널
Demanovska Dolina (데마노브스카 계곡)으로 가는 버스는 3번 버스이다
데마노브스카 계곡에서 먼저 찾은 곳은 Cave of Liberty '자유의 동굴'
계절별 동굴 입장 시간 - 월요일 휴무
버스 정류장에서 동굴 매표소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소요
동굴 매표소가 있는 건물
입장료 8유로 (단체 해설 가이드 동행). 카메라 지참비 10유로
Cave of Liberty '자유의 동굴'은
1921년 발견되어 1924년에 공개를 한 동굴로 전체 길이 8,897m 중에 1,600m만 개방되어 있다
이 동굴은 데마노바 동굴군 중에 종유석 장식이 가장 많고 길이 75m. 폭 35m. 높이 41m의 Great Dome을 포함
넓은 공간이 많이 있는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동굴이다
자유의 동굴은 좁은 통로 때문에 종유석들을 무척 가깝게 볼 수 있고
종유석의 색이 전체적으로 붉은 것이 특징이다
10년에 2mm 자란다는 종유석들을 가깝게 보아서인지 자라는 모습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동굴 속에 고여 있는 물
신비로운 모습을 지니고 있는 이곳을 '에메랄드 호수'라고 부른다
커튼처럼 예쁘게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붉은 종유석
'자유의 동굴' 보다 아래 쪽에 있는 Ice Cave '얼음 동굴'
이곳도 버스정류장에서 동굴 입구까지는 걸어서 20분 거리이다
동굴 입구
입장료와 카메라 지참비는 '자유의 동굴'과 동일
'얼음 동굴'은 이 사진과 같은 모습을 기대하고 찾았다
동굴 입구에서부터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던 '얼음 동굴'
Ice Cave '얼음 동굴'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동굴 중에 하나로 1299년에 발견되었다
400~500년 전부터 얼음이 생성되기 시작되었고 (바닥 얼음의 두께로 추정)
전체 1,975m 중에 관람할 수 있는 구간은 850m이다
생긴 모습과 색이 자유의 동굴과는 많이 달랐다
이 동굴은 수평으로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밑으로 내려가는 코스였다
내려가면서 보이는 얼음들
목조 계단과 조명 시설은 1952년에 설치하였다고 한다
관람객이 갈 수 있는 제일 밑 부분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기대했던 얼음 기둥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찾았는데 아쉬움이 컸다. (이 사진은 구글 자료)
되돌아 나오는 길
포스팅을 하고 있는 지금.. 슬로바키아의 얼음 동굴 속에서
방한복을 입고 있었어도 카메라를 든 손이 시려워 연신 주머니 속에 손을 넣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오늘이 입추이고 며칠 후엔 말복이니 머지않아 이 더위도 물러갈 것 같습니다
그때까지 모든 이웃님들 건강 잘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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