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타트라에서의 마지막 하이킹 포프라드스케 플레소
슈트르브스케 플레소에서 산을 오르고 호숫가를 걷고 나니 시간이 오후 3시 30분이 되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고 내일은 <포프라드>로 가야 하기에
슈트르브스케 플레소에서 산악 열차로 한 정거장만 가면 숲 속에 아담하고 물빛 예쁜 <포프라드스케 플레소>가 있는데
이곳이 하이 타트라 산맥 도보 여행 및 등반 투어를 위한 출발점이라고 하여 산악 열차를 탔습니다
역에 도착해 보니 안내판에 '포프라드스케 플레소'까지의 거리는 4km이고 소요 시간이 1시간 5분이라는 글이 보였고
국립공원인지라 자동차가 못 다니는 시간이 오후 5시까지라는 안내판이 별도로 있었습니다
역에 도착한 시간이 4시에 가까웠고 도보로 왕복 2시간이 넘는 거리이기에 포기를 할까, 생각도 하였지만
최대한 빨리 걸어서 호수만 잠깐 보고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올 욕심으로 숲길로 들어섰습니다
'포프라드스케 플레소'까지는 4km인데 안내판에 자전거를 탄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길이 외길이기에 자전거 전용 도로란 뜻은 아니고... 자전거까지는 허용한다는 뜻 같았다
왜냐하면 이 길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동차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길이기 때문이었다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오려고 빨리 숲길로 들어섰다
목공예가 유명한 나라이어서인지 길 가에 있는 고목마다 조각을 해 놓았는데
대부분 얼굴 모습을 조각해 놓았다
빨리 걷다보니 '플레소'를 향하여 걷고 있는 다른 여행객들이 보였다
나만 숲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이 들면서 숲 길에서 사람이 반가워 보이기는 오랫만이었다
길 가의 모습
하이 타트라의 식물과 동물들
Gentiana punctata Leontopodium alpinum
Tatra chamois Tatra marmot
포프라드스케 플레소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인 듯..
입구에서부터 걸어서 50분만에 도착한 '포프라드스케 플레소'
무척 빠른 걸음으로 50분 걸렸으니 평상 시 걸음이라면 1시간 5분이 넘을 것 같았다
호수 옆에 세워져 있는 건물은 Popradske Pleso Horsky Hotel로 아파트 형태에서 단독 객실까지 있는 숙박시설이다
투명하고 잔잔한 짙은 녹색의 '포프라드스케 플레소' (Popradske Pleso) 는
타트라 국립공원 안에 있는 'Mengusovska dolina' 계곡에 위치해 있는 호수이다
호수는 마지막 빙하기 때에 만들어졌다고 하며 해발 1,494m 높이에 위치해 있고 평균 수심이 17m이다
수온은 약 16℃이며 갈색 송어가 살고 있다
이 '포프라드스케 플레소' 인근에서
겨울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길 수 있고 다른 계절에는 사이클링을 포함하여
승마, 행글라이딩, 패러글라이딩, 수영 그리고 동굴 탐험 등의 액티비티가 가능하다고 한다
되돌아 나오는 길
오후 5시가 훨씬 넘었지만 어두워지지 않았고 다른 여행객들도 있어 편한 마음으로 되돌아 나왔다
도착했을 때는 마음이 바빠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던 '포프라드스케 플레소' 역
하이 타트라 일대를 운행하고 있는 작고 예쁜 산악 열차
숙소로 가는 길... 해가 지고 있었다
늦게까지 계속 걸어서 피곤하기에 오늘은 저녁을 숙소에서 해먹지 않고
tripadviser에 소개가 되어 있고 숙소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인 'CORNER'에서 저녁을 사 먹기로 하였다
연어 스파게티 (8.9 유로) 비프 스테이크 (11.6 유로)
마르게타 피자 (5.9 유로) 생맥주 500cc (1.5 유로) - 음식들의 맛이 매우 좋았다
'포프라드스케 플레소'를 끝으로 폴란드에서부터 시작한
알프스의 끝자락이라는 하이 타트라 산맥에서의 하이킹을 마쳤습니다
이젠 지역 교통의 중심지이며 타트라 산맥으로 들어가는 관광 코스의 출발 도시인 <포프라드>로 가서
시내 구경을 한 후 <립토프스키 미쿨라시>로 이동하여 동굴 체험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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