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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여행] 암염으로 만든 조각품들의 보고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

돌담* 2017. 3. 15. 05:00



암염으로 만든 조각품들의 보고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


크라쿠프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13km 떨어진 곳에 있는 '비엘리치카'라는 작은 도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소금 광산이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소금 광산인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이 있습니다

선사 시대부터 소금을 채취하기 시작하였으나 본격적으로 채굴을 한 시기는 13세기부터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파들어 간 깊이가 수직으로 327m에 달하며 전체 길이는 287km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깊이로 135m, 길이로 3.5km 부분이 관광 루트로 만들어져 있어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있고

암염이 채굴되고 남은 공간은 예배 처소를 비롯하여 성인이나 국왕, 유명인들의 기념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예배 처소와 기념 공간에는 아름다운 조각 작품들이 암염으로 제작되어 있었는데.. 이 조각들은

모두 소금 광산의 노동자들이 만든 것이었고 너무나도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크라쿠프 구시가에서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까지 다녀온 현지 여행사의 승합차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 (Wieliczka Salt Mine) 입구 쪽

이 건물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에 있는 소금 광산으로 내려갔다



소금 광산 안내도 -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이드와 함께 돌아본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

가이드는 언어별로 선택할 수 있는데.. 한국어 가이드는 없었다



입구 쪽 건물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리프트)를 타고 지하 1층까지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통로를 지나 제일 먼저 본 조각상은

지동설을 주장한 폴란드의 천문학자이자 신부인 '코페르니쿠스'(Copernicus)였다



Janowice Chamber


킹가(Kinga) 공주의 전설

폴란드 왕자와 정략 결혼한 헝가리 공주 '킹가'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결혼지참금인

헝가리의 Maramures 소금 광산을 돌아보던 중에 자신이 끼고 있던 약혼반지를 빼서 광산에 던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가 폴란드에 도착하여 왕궁이 있는 크라쿠프로 가는 도중 '비엘리치카'를 지나다 행렬을 멈추고 땅을 파보라고

지시를 했는데 땅을 파자 놀랍게도 헝가리의 소금 광산에 던졌던 약혼반지가 소금과 함께 발견되었다

그 후로 이곳이 소금 광산으로 개발되었고 킹가 공주는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의 수호 성인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위의 조각은 '비엘리치카'의 땅을 파서 나온 약혼반지와 소금을 공주에게 바치는 모습이다




암염 광산을 파서 만든 통로 - 관람객들이 만져서인지 벽면이 반질반빌하다 



폴란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Casimir 왕'의 조각상



통로는 모양이나 크기가 제각각이었으며...



계단은 모두 목재로 만들어져 있었다



지하 101m에 있는 '세인트 킹가 예배당' (St. Kinga's Chapel)

이 예배당은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을 대표하는 장소로.. 30년 동안 2만여 톤의 암염을 치우고 난 자리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포함하여 기독교 성인들의 조각상과 부조가 설치되어 있는 예배 처소이다

샹들리에의 결정까지도 소금을 녹여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맑고 정교하였고

31×15m, 높이 10~12m, 465㎡ 규모의 이 예배당에서는 특별한 날에 연주회나 콘서트가 열린다고 한다




St. Kinga's Chapel 입구 - 소금을 들고 있는 킹가 공주



St. Kinga's Chapel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의 소금은 모두 회색이었다 (일부는 짙은 회색)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와 요셉



St. Kinga's Chapel 내의 성인들의 조각



St. Kinga's Chapel 제단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



성서의 내용을 묘사한 조각



성모 마리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고부조



폴란드 출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조각상




지하로 조금 더 내려가니 호수가 나왔는데 고여 있는 물빛이 무척 매혹적이다



지하 125m에 있는 Warsaw Chamber

40×17m, 680㎥ 규모의 이 방은 '킹가 예배당'보다 더 넓었으며

연회, 파티, 회의, 콘서트, 연극 장소로 이용되고 있고 최대 수용 인원은 600명이라고 한다



지하 135m에 있는 Russegger Chambers

지하 3층에 해당되는 곳에 있는 방으로 일반 관람객이 들어갈 수 있는 제일 깊은 곳이다



소금 광산 내부에 만들어 놓은 'Salt Mine Museum'



지하 130m에 있는 이 소금 광산 박물관에는

소금 광산의 채굴 역사, 기술 발전사, 채굴 도구와 기계 그리고 광산 지도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하 광산 내에 있는 기념품 판매소



이곳에 진열되어 있는 모든 상품들은 암염으로 만든 것인데...



특히 소금 속에서 은은한 빛을 발하고 있는 조명등이 마음에 들었다







지상 쪽으로 올라오면서 통로의 모양도 바뀌었다



출구로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본 조각상은 쇼팽이었다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 출구 쪽


<비엘리치카 소금 광산>과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모두 크라쿠프에서 출발하는 관광이기에

처음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두 곳을 모두 찾아가려고 하였으나

편히 갔다 오면서 시간도 절약되고 비용도 괜찮아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여 다녀왔습니다

두 곳을 이틀에 걸쳐서 현지 여행사를 이용하여 다녀오는 비용이 180~260 즈워티였는데 (1 즈워티 = 약 306원)

개인으로 갈 때는 소금 광산 입장료만 85 즈워티이고 아우슈비츠 수용소 가이드비만 45 즈워티이기에

왕복 교통비와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하여 현지 여행사를 이용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