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폴란드여행] 쇼팽의 심장이 묻혀 있는 바르샤바의 성 십자가 교회

돌담* 2016. 11. 19. 16:53

 

 

쇼팽의 심장이 묻혀 있는 바르샤바의 성 십자가 교회

 

북부의 파리라고 불리기도 하면서 유럽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도시 중에 하나로 명성을 떨쳤던 바르샤바는

1939년 9월 선전포고도 없이 폴란드를 침공한 독일군에게 파괴되기 시작하여 1944년 바르샤바 봉기 때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이 시기에 123년 간의 망국의 세월을 견뎌내고 돌아온 폴란드 정신의 상징인 쇼팽의 심장까지도

쇼팽이 다녔던 바르샤바 대학교 앞에 서 있는 <성 십자가 교회>의 기둥 밑에서 꺼내 도시 근교로 가져 갔습니다

 

왜냐하면 쇼팽이 살았었고 음악교육을 받았던 바로 그 장소가 바르샤바 봉기의 격전지였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격전지는 바르샤바 대학. 대통령궁. 교회 그리고 아카데미 연구소 등이 위치해 있는 바르샤바의 중심 장소가 되었고

1945년 바르샤바 시민들은 쇼팽이 사망한 날인 10월 17일에 원래의 자리로 쇼팽의 심장을 복원시켰습니다

비록 쇼팽의 시신은 프랑스에 있지만 심장만이라도 조국에 돌아와 안치되어 있는 성 십자가 교회를 소개하겠습니다

 

 

성 십자가 교회 - Holy cross church

1682년에 착공되어 1757년 바로크 양식으로 완공되었다 ( 첨탑은 1760년에 완성 )

 

 

성 십자가 교회 앞의 모습

교회 맞은편에 쇼팽이 고향 젤라조바 볼라를 떠나 바르샤바에 와서 거주하였던 <까지미에슈 궁>이 있는데

지금은 바르샤바 대학 본부로 사용하고 있다

 

 

교회 입구에 세워져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조각

<SVRSVM CORDA>는 'Lift up your Hearts'라는 뜻이라고 하며 이 조각은 영화 <피아니스트>에도 등장하였다

 

 

1944년 독일군에 의해 파괴된 '성 십자가 교회' (구글 자료)

 

 

교회 본당 내부 모습

 

 

중앙 '제대' 부분

 

 

제대에서 바라본 출입구 부분 - 오른쪽에 강론대가 보인다

 

 

본당 중앙의 왼쪽 기둥 아래가 <쇼팽의 심장>이 묻혀 있는 곳이다

 

 

쇼팽 - 1810년에 태어나 1849년에 폐결핵으로 사망

쇼팽이 39세의 젊은 나이로 파리에서 죽은 후

폴란드인들은 그의 시신을 조국 폴란드로 가져오기를 바랐으나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 쇼팽의 가족이 파리를 방문하여 겨우 심장만 가지고 돌아와서 이곳에 안치하였다고 한다

 

 

꽃이 놓여진 기둥 밑에 쇼팽의 심장이 묻혀 있다

쇼팽의 시신은 쇼팽이 폴란드를 떠날 때 친구들이 병에 담아 준 조국의 흙에 덮여

프랑스 파리의 <페르 라세스 공동묘지>에 묻혔다

 

 

본당 한쪽 벽면에서 보았던 <Katyn 대학살 예배실>

카틴 대학살은 1940년 소련 스몰렌스키 근처 그네즈도보 마을 부근의 숲에서 소련 내무인민위원회가

폴란드군 장교와 지식인. 예술가. 성직자. 공무원 등 22,000~25,000명을 재판없이 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이다

카틴은 이 사건이 있었던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의 이름이다

 

 

성 십자가 성당 맞은편에 있는 <바르샤바 대학교> 주 출입구

 

 

출입구 오른쪽에 1817년부터 1827년까지

'쇼팽이 살았었고 공부하였던 곳'이라는 내용의 동판이 붙어 있다

 

 

주 출입구에서 마주 보이는 건물은 <Old Library Building>

 

 

쇼팽이 가족과 함께 살았던 <Kazimierz Palace> 3층 - 지금은 대학 본부

 

<성 십자가 교회>는 화려하지도 않고 웅장하지도 않은 평범한 형태의 교회이나

폴란드 정신의 상징이라 해도 좋은 쇼팽의 심장이 묻혀 있는 곳이기에 특별한 교회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심장이 묻혀 있는 중앙 기둥 앞에는 언제나 꽃이 놓여 있고

그를 기리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