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 시민들의 피와 땀이 배어 있는 구 시가지 일대
약 12시간 동안 폴스키버스를 타고 정오쯤에 도착한 곳은 폴란드 바르샤바 외곽에 있는 버스터미널 Wilanowska
이 터미널은 지하철 1호선과 연계되어 있어 역 구내에서 환전을 조금 한 다음 지하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Centrum역으로 향하였습니다
Centrum역에 도착한 후.. 장시간 버스를 타고 오면서 피곤하였고 아침도 못 먹었기에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캐리어를 끌고 한국에서 조사하여 점찍어 놓은 레스토랑 중에 하나인 Centrum역 바로 옆에 있는 Sphinx로 들어갔습니다
Sphinx는 미국과 폴란드 요리를 하는 레스토랑으로 체인도 많고 값도 비싸지 않아 인터넷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곳이였습니다
이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고 Centrum역에서 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숙소를 찾아가서 우선 몸을 씻은 후에
바르샤바의 명소들이 모여 있는 구시가지 쪽으로 향하였습니다. 신세계 거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바르바칸 성벽까지 이어지는 이 거리는
약 2km 길이였는데 건물들의 내부는 다른 날 들어가 보기로 하고 오늘은 아름다운 이 거리를 끝까지 걷기만 하였습니다
Centrum역 바로 옆에 있는 미국과 폴란드 요리를 하는 레스토랑 Sphinx
스테이크 맛이 좋다는 평을 믿고 시킨 비프 스테이크
배가 고파서가 아니라 맛도 좋고 양도 많았던 폴란드에서의 첫 식사인 비프 스테이크 - 세트에 약 15,000원
숙소에서 몸을 씻고 구 시가지 쪽으로 가려고 다시 Centrum역 쪽으로 나왔다
역에서 동쪽 (비스와 강쪽) 큰 길로 5분 정도 걸어가면
사진으로 보이는 은행 및 금융센타 (Centrum Bankowo-Finansowe) 건물이 보이는데 이 건물 앞 사거리에서
북쪽으로 향해 있는 거리가 <신세계 거리>이고 이 거리는 바르바칸 성벽까지 이어져 있다
<Nowy Swiat>는 신세계를 의미하며 이 거리는 바르샤바 여행의 핵심 장소이다
신세계 거리 좌우에는 럭셔리한 쇼핑 가게들과 레스토랑. 카페도 많았지만
17세기 ~ 18세기에 지어진 예쁜 건물들과 함께
박물관. 교회. 궁전. 광장 등 폴란드가 자랑할만한 많은 역사적인 건물과 장소들이 있었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 (UEFA 유로 2016)의 열풍은 이곳도 마찬가지여서 TV가 있는 곳마다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 레스토랑은 멕시코 요리가 전문인지
멕시코의 유명 여류화가 Frida Kahlo가 그려져 있는 입간판을 입구에 세워 놓았고 상호도 Frida이다
Staszic 궁전과 폴란드의 천문학자 코페르니쿠스 기념비
젊은 시절 모습의 Nicolaus Copernicus 동상 : 1473 - 1543
10세에 아버지를 잃고 외삼촌인 바체르로데 신부 밑에서 자란 코페르니쿠스는 대교구장으로 일생을 마쳤는데
그는 <천체의 회전에 관해서-전4권>라는 저서를 통하여 지동설을 제시하였다
코페르니쿠스 기념비 앞에서 노래하고 있는 젊은이들
쇼팽의 심장이 묻혀 있는 <성 십자가 교회> : 1682 - 1757
길 가의 어느 건물에서 본 조각
남자들이 어깨로 건물의 돌출보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나의 발길을 한참 멈추게 하였다
방문자들의 성 요셉 교회 Church of St. Joseph of the Visitationists : 1664 - 1761
대통령 궁 Radziwiłł Palace : 1643년 공사를 시작한 이후 재건과 복구가 계속됨
원래 리지비우 가의 저택이었으나 왕에게 소유권이 넘어간 후에 1818년 네오 클래식 양식으로 재건축하였다
카르멜파의 수사 교회 Carmelite Church : 1661 - 1681
잠코비 광장 Zamkowy Square.. 궁성 광장 Castle Square 이라고도 불린다
광장 한쪽에 세워져 있는 것이 폴란드의 왕 <지그문트 3세의 입상 기둥>으로 높이는 22m 이다
지그문트 3세는 폴란드의 수도를 크라쿠프에서 바르샤바로 옮긴 인물로 손에 커다란 십자가를 들고 있다
잠코비 광장이 궁성 광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붉은 왕궁과 성벽> 때문이다
<바르샤바 왕궁>이라고 불리는 이 붉은 왕궁은 1598년에 착공 1619년 완공되어 왕궁과 대통령 관저로 사용되었으나
1944년에 완전히 파괴되어 1971-1984년 국민의 성금으로 재건된 건물로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바르바칸> Barbacan 이라고 불리는 붉은 성벽 - 1540년에 건설
이처럼 말발굽 형태를 하고 있는 성벽은 유럽을 통틀어 세 곳밖에 없기에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다고 한다
바르바칸 성벽은 신 시가지와 구 시가지를 나누는 경계가 된다
구 시가지에 있는 또 다른 명소 <성 요한 대성당> St. John's Arch cathedral
1390년에 착공되어 바르샤바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었으나
1944년 독일군에 의해 90% 이상이 파괴되어 전쟁 후인 1950년에 고딕 양식으로 복원되었다
성당 내부 모습
성 요한 대성당은 바르샤바에 있는 3개의 대성당 중 하나이면서 유일한 아치 성당으로
1944년 바르샤바 봉기 때 저항 세력과 독일군 사이의 투쟁 장소였다
구 시가지 끝에 있는 <구 시가 광장> Old Town Market Square
이곳은 바르샤바 관광의 하이라이트로 16세기 바로크. 르네상스. 고딕 양식의 건물들이 중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바르샤바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구 시가 광장 한복판에 있는 <인어 동상> Warszawskiej Syrenki
발트 해에 살고 있는 인어 자매가 헤엄을 쳐 한명은 코펜하겐에 또 한명은 바르샤바에 정착을 하면서
전설이 시작되는 이 인어는... 바르샤바의 시조로 상징되는 어부 가족과의 인연으로
14세기 중반부터 바르샤바의 수호신이자 상징이 되고 있다
코펜하겐에 있는 인어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는 바르샤바의 인어
아이스크림 가게 <LODY>
LODY 아이스크림은 폴란드 뿐만 아니라 헝가리에서도 무척 인기가 있는 아이스크림으로
그리 달지 않은 맛으로 중독성이 있으며 값도 비싼편이 아니었다
신세계 거리를 따라 구 시가지 쪽까지 걷고 나니 어느덧 밤이 깊었다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들린 레스토랑은 역시 한국에서 점찍어 놓은 폴란드 음식점 Zapiecek
폴란드 만두 <피에로기> Pierogi - 10개 약 8,000원
만두 속이 치즈. 고기 갈은 것. 양배추 등 여러가지 종류가 있어 섞어서 주문을 하였는데
고기 갈은 것이 든 만두가 제일 맛이 있었고 다른 만두들 맛은 그냥 평범하였는데 전체적으로 좀 짠 편이었다
<골론카> Golonka - 약 14,000원
돼지고기의 엉덩이부터 허벅지까지의 부위를 조미하여 삶은 후에 오븐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운 요리인데
돼지고기 편육 맛과 족발 맛이 동시에 느껴졌다. 양이 푸짐하였던 요리이다
숙소로 돌아갈 때의 거리 모습
쇼팽. 퀴리부인. 코페르니쿠스의 나라 폴란드.. 그리고 <북부의 파리>라고 불리면서
유럽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로 명성을 떨쳤던 바르샤바는 1939년 9월 히틀러 집단의 폴란드 침공으로
파괴가 시작된 이후 1944년 <바르샤바 봉기> 때 그 절정에 이르러 도시의 84%가 파괴되었고
130만 명의 인구 중에 65만 명이 사망을 하였습니다. 모든 유산이 약탈을 당했고 약탈을 하다하다 못해
너무 큰 것은 모두 부셔버렸기에 성 십자가 교회에서 <쇼팽의 심장>을 꺼내 다른 곳으로 옮기기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폴란드 국민들과 바르샤바 시민들은 중대한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독일군에게 처참하게 파괴된 도시 전체를 방대한 박물관으로 보존하고 수도를 다른 장소로 이전을 할 것인지
아니면 <벽돌 한장까지> 철저하게 재건을 할 것인지.. 1945년 1월 20일 바르샤바 재건안이 채택이 되었다고 합니다
'해외여행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폴란드여행] 현대적으로 단장하여 재개관한 바르샤바의 쇼팽 박물관 (0) | 2016.11.30 |
---|---|
[폴란드여행] 쇼팽의 심장이 묻혀 있는 바르샤바의 성 십자가 교회 (0) | 2016.11.19 |
[헝가리여행] 부다페스트의 야노슈 산.어린이 철도.리버 라이드 (0) | 2016.09.25 |
[헝가리여행] 부다페스트에서 셋째 날 돌아본 부다 지역의 명소들 (0) | 2016.09.11 |
[헝가리여행] 부다페스트에서 둘째 날 돌아본 페스트 지역의 명소들 (0) | 2016.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