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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여행] 역동적인 코란 글귀가 가득한 부르사의 '울루 자미'

돌담* 2015. 4. 1. 18:09

 

역동적인 코란 글귀 가득한 부르사의 '울루 자미'

 

차낙칼레를 떠나 21일 간의 터키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머물 도시인 '이스탄불'로 가는 도중에

차낙칼레와 이스탄불 중간 지점에 있는 오스만 제국의 초대 수도였던 부르사(Bursa)에 들리게 되었습니다

부르사는 BC 202년에 발칸족인 비티니아왕 프루시아스에 의해 건립되어 도시 이름도 프루사(Prusa)라고 부르면서

로마 비잔틴 시대에 번영하였다가 1326년부터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기 시작한 도시입니다

 

부르사는 1326년부터 1365년까지 오스만 제국의 초대 수도였기에 오스만 제국의 시조인 '오스만 가지'의 무덤과 함께

그의 소원에 따라 아들과 가족의 무덤도 함께 있는 곳인데 부르사에서의 일정은 이들의 유적을 찾기보다는

초기 오스만 건축을 대표하는 건물이자 역동적인 코란 글귀가 벽과 기둥에 쓰여 있는 '울루 자미'와

울루 자미 옆에 있는 유서 깊은 바자르들 그리고 호텔 근처의 거리를 걸어서 구경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20개의 돔과 2개의 첨탑이 있는 '울루 자미' (ULU CAMI)

셀주크 스타일로 지어진 이 건물는 1396년에 착공하여 1399년에 완공한 이슬람 사원이다

 

 

첨탑 사이에 있는 주 출입구

 

 

이 사원에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는 것은 물론이고 여자들은 머리도 스카프로 가려야 한다

 

 

울루 자미 내부

벽과 기둥에 역동적으로 쓰여 있는 코란 글귀가 무려 192 개나 된다고 한다

 

 

중앙 돔 밑에 있는 이 분수는

모든 무슬림들이 기도를 하기 전에 손과 발을 씼는 경건한 곳이다

 

 

메카 방향을 안내하는 기도처인 Mihrab

 

 

정교하고 화려하게 꾸며진 Mihrab의 상부 모습

 

 

사원 내에 쓰여 있는 코란의 글귀들은 대부분 대칭의 형태였다

 

 

이 글들은 그 시대에 제일 유명한 서예가들이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글마다 역동적인 기운이 느껴졌다

 

 

글귀가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모르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글을 향하여 기도하고 있다

 

 

어떤 글귀는 터키의 전통 칼 모양을 하고 있고

 

 

어떤 글귀는 그림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었다

 

 

완전 대칭으로 쓰여진 글귀

 

 

무슬림들이 창가에서 코란을 읽고 있는 모습

 

 

사원 바닥에 앉아 있는 젊은 학생들 - 무척 자유롭고 편안한 모습이다

 

 

울루 자미 옆에 있는 거대한 바자르 (시장)

여러개의 바자르가 모여 있어서인지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르보다 더 큰 느낌이었다

 

 

바자르는 Covered Bazaar, Eski Aynali Bazaar 등 파는 제품의 종류에 따라 내부의 모양도 달랐지만

 

 

바자르 중에서 제일 유서가 깊은 곳이라는 KOZA HAN을 들어가 보았다

 

 

중정이 있는 4각형 2층 건물인 코자 한 (KOZA HAN)

KOZA는 누에고치, HAN은 여인숙이라는 뜻으로.. 원래 이 지역은 중국에서 시작되는

The Great Silk Road의 기착지이고 이 건물은 실크 로드를 오가는 대상들의 숙소였기에 이런 명칭이 붙여진 것이다

그래서 이 건물은 지금도 실크 제품만을 팔고 있고 부르사 바자르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었다

 

 

KOZA HAN 중정 한복판에 있는 작은 이슬람 사원

 

 

실크 제품만 팔고 있는 KOZA HAN의 2층 모습

 

 

특색 있는 이름과 모양을 하고 있는 부르사의 다른 바자르들

 

 

부르사 시내에 있는 시계탑 - Revolving Clock Tower

 

 

호텔 인근에 있는 터키식 가족 목욕탕 - 내부 천장 높이가 무척이나 높았다

( Kervansaray는 '대상들의 숙소'라는 뜻 )

 

 

Kervansaray로 가는 길에 있는 멋진 돌담

 

대부분의 유적지처럼 부르사도 오스만 제국의 초대 수도였고 오스만 제국 시조의 무덤이 있기에

터키인들에게는 무척이나 경건한 도시이고 역사적인 도시이지만.. 여행객들에게는

이스탄불로 가기 전에 들려볼 수도 있는 제 2의 관광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는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이스탄불과는 다르게 길가의 상점이나 바자르에서 여행객들에게 대하는 상인들의 태도나 금액을 보면

필요한 물건은 이스탄불에서보다 이곳 부르사에서 사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