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 갈리폴리 전투로 더 유명한 트로이의 도시 차낙칼레

 

갈리폴리 전투로 더 유명한 트로이의 도시 차낙칼레 

트로이 유적지를 돌아본 후 유적지에서 약 32km 떨어진 곳에 있는 항구 도시 '차낙칼레'를 찾았습니다

차낙칼레는 트로이 유적지와 연계되어 있는 도시로 트로이에서 발굴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차낙칼레 고고학 박물관'과

영화에 등장하였던 거대한 '트로이 목마'가 해변 광장에 세워져 있는 유적과 관광을 겸비한 도시이지만

터키인들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최대 접전 중에 하나였던 '갈리폴리 전투'를 더 강하게 기억하고 있는 장소였습니다

 

갈리폴리 전투는 제1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동맹을 맺고 있던 오스만 제국의 군대와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과의 전투로

영국 해군장관이었던 윈스턴 처칠과 훗날 터키 초대 대통령이 된 무스타파 케말 장군이 참여했던 전투입니다

이 전투는 '다르다넬스 해협'에서의 1차 전투에서 연합군 함대가 대파 또는 격침된 후 차낙칼레 인근 '갈리폴리 반도'에서의

2차 전투까지 25만 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오스만 군에 패해 처칠이 해군장관에서 물러난 계기가 된 전투입니다

 

 

차낙칼레(Çanakkale)  해변

 

 

차낙칼레 해변이 면해 있는 이 해협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해상 격전지였던 '다르다넬스 해협'이다

 

차낙칼레는 사발.접시라는 뜻의 Çanak과 요새.성이라는 뜻의 Kale의 합성어인데

15세기에는 오스만 제국의 요새로.. 18세기에는 도자기로 명성을 얻으면서 '차낙칼레'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차낙칼레 해변 광장에 세워져 있는 '트로이 목마' - 영화 '트로이'에 등장하였던 목마이다

 

 

조용하면서도 깨끗한 차낙칼레 해변

 

 

해변을 따라 걷다가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이기에 시내 중심지를 향하여 걸어 보기로 하였다

 

 

차낙칼레의 랜드마크인 이스켈레 광장 (Iskele Meydanii)에 서 있는 시계탑 (Saat Kulesi)

5층 규모로 1897년에 세워졌다

 

 

도자기의 도시답게 차낙칼레를 상징하는 접시 (Çanak)에 그린 범선

 

 

대형 아시아 지도도 자기로 만들어졌는데 무슨 이유인지 한반도에는 새가 그려져 있다

 

 

1915년 3월 18일 '다르다넬스 해협' 전투에서 연합군 함대를 격침시킨 대포가 해협을 향하고 있다

 

 

대포 근처에는 평화를 염원해서인지 이런 조각도 세워져 있었고

 

 

광장에서는 환경보호 단체에서 재활용품으로 만든 옷을 입고 행사를 펼치고 있었다

 

 

차낙칼레에서 좀 떨어진 해변 마을 Guzelyali의 풍경 - 호텔이 있는 곳이다

 

 

호텔을 나와 마트에 다녀오는 길에 길가로 뻗어 있는 나무가지에 달린 자두를 몇개 따고 있으려니..

 

 

옆집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담장 안으로 우리를 데려가 가지에서 자두를 잔뜩 따주었다

 

 

색은 파랗지만 시지 않고 달았던 자두

 

 

하룻밤 머물렀던 인심좋은 Guzelyali 마을의 '이다 칼레 리조트' (Ida Kale Resort)

 

 

알고보니 이 리조트 앞 바다는 윈드서핑 장소로 유명한 곳이었다

 

 

오후 늦게까지 윈드서핑을 즐기는 모습

 

 

해넘이가 시작되고 있는 모습

 

 

 

 

 

이런 해넘이의 모습은 2층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도 바라볼 수 있다

 

 

바다로 향해 있는 데크의 조명등 불이 켜지자 산책나온 투숙객들

 

 

호텔에 함께 투숙하였던 학생들과 인솔 교사들이 즐긴 캠프파이어

 

 

우리는 인솔 교사의 권유로 함께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었다

 

트로이 유적지를 보기 위하여 거치는 도시인 줄만 알았던 '차낙칼레'가 제1차 세계대전 때에는

이토록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고.. 터키인들의 애국정신이 녹아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녹색의 언덕과 모래사장 그리고 푸른 물결이 역사적인 전투에서 싸우다가 숨진 장병들의

휴식처가 되어 주고 있지만.. 이런 전쟁이 다시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발생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