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유적지 '미라'의 석굴 무덤과 원형극장
안탈리아를 떠나 터키 여행의 백미인 온천수가 흐르는 순백의 바위 언덕 파묵칼레로 가다가
크리스마스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산타클로스의 고향'이자 고대 리키아의 도시였던 미라(Myra)에 들렸습니다
기원전 5세기부터 사람들이 정착하였다는 미라는 이 지역에서 거래하였던 향료의 일종인 몰약(Myrrh)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하고 아테네와 로마의 지배를 받아 그 시대의 유적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유적으로는 리키아에서 가장 큰 극장이었다는 <원형극장>으로.. 남아 있는 유물들을 보니
무대 정면이 무척 화려하게 조각이 되어 있었고 출입 통로도 더블 아치형으로 매우 아름답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원형극장 바로 옆에 있는 바위산에는 기원전 4세기부터 만들어졌다는 <석굴 무덤>들이 있었는데
입구를 모두 주택이나 신전 모양으로 만들어 카파도키아와는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안탈리아를 떠나 '미라'로 가는 길은 아름다운 해안길의 연속이었다
'미라 고대 유적지'라는 문구가 쓰여진 유적지 입구
멀리 바위산에 유적들의 모습이 보인다
왼쪽에 있는 유적이 <석굴 무덤>이고 오른쪽이 <원형극장>이다
원형극장은 무대 부분이 허물어져 있어 밖에서도 관람석이 보였다
원형극장의 관람석 전경
원형극장 밖에는 이처럼 극장 건물에 있던 조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는데
이 조각들은 대부분 무대 부분을 장식하고 있었던 조각으로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얼굴과 기둥들이었다
복원되지 못하고 잔재로 남아 있는 기둥들
원형극장을 장식하고 있었던 조각들
조각들이 다양한 형태인 것으로 보아 무대 부분이 얼마나 화려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원형극장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석굴 무덤으로 올라가 보았다
기원전 4세기부터 만들어졌다는 이 무덤들은 1840년 영국의 고고학자 <찰스 펠로스>가 이 도시를 처음 발견하였을 때는
무덤에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어 절벽 전체가 무척 화려하게 보였다고 한다
무덤의 모양은 대부분이 주택 모양이었으나 일부는 신전 모양을 하고 있었다
무덤 중에서 높지 않은 곳에 있는 무덤 한 곳을 들어가 보았다
내부는 넓지 않았으며 바닥만 다듬어져 있었다
원형극장은 관람석 상단 쪽으로 들어갔고 나갈 때는 무대 옆에 있는 통로를 이용하였다
비교적 제 모습을 갖추고 있는 관람석은 38열이었다
이 극장은 헬레니즘 시대에 건설되었으나 로마 시대에 오늘날의 모습으로 확장되었다고 한다
무대 부분은 원래의 모습을 추정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있었다
무대 쪽에서 바라본 관람석
터키 내의 다른 원형극장과 마찬가지로 무대 쪽에서의 소리가 관람석 상단에서도 또렷하게 들렸다
무대 양옆으로 나 있는 이 통로가 출구이다
무대 부분에 남아 있는 배우들의 출입구
미라는 예루살렘에서 체포된 사도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던 중에 배를 갈아탄 곳이었고
바울이 태어난 <타르수스>도 이곳 미라 지역에 속한다고 합니다
이런 사연들과 함께 <산타클로스>로 알려진 성 니콜라스가 4세기에 주교로 봉해진 곳이고 별도로 소개할
<성 니콜라스 교회>가 있는 곳이기에 '미라'가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장소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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