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카라의 상징 아타튀르크 영묘와 울루스 지역
터키에서 이스탄불에 이어 두번째로 큰 도시인 '앙카라'는 행정 수도이면서 터키의 중심 도시입니다
1923년 터키공화국이 수립된 후 이스탄불 대신 수도가 된 앙카라는 대대적인 개발이 이루어져
로마와 비잔틴 그리고 오스만 제국 시대의 유적들을 볼 수 있고 앙카라 성이 있는 옛 도심지 울루스(Ulus) 지역과
호텔. 극장. 정부청사 등 현대적인 건물들이 있는 예니세히르(Yenisehir) 지역으로 구분이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울루스 지역에 치중하려고 숙소도 그 쪽으로 정한 다음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을 거쳐
앙카라 성을 오른 후 언덕을 따라 형성되어 있는 시장을 포함하여 거리 곳곳을 걸어 다니다 '한국 공원'까지 들렸고
버스를 타고.. 터키공화국의 창시자이며 터키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무수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영묘가 기념관 형식으로 웅장하게 세워져 있는 신 시가지 쪽도 가 보았습니다
아타튀르크 영묘 (Atatürk Mausoleum) 남쪽 출입구
아타튀르크 영묘는 1944년 10월 9일 착공하여 1953년 9월 1일 완공하였고
전체 면적은 약 658,000㎡ (199,000평)이다
아타튀르크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명예의 전당'
명예의 전당은 전면이 41.65m 측면이 57.35m 규모인 직사각형 형태의 대리석 마감 건물이고 높이는 17m이다
건물의 외관은 고대 히타이트와 아나톨리안 건축 양식을 혼합한 형태라고 한다
명예의 전당으로 오르는 계단 측벽에 설치된 전쟁에서의 활약상 등이 담긴 부조
무스타파 케말은 지금은 그리스 땅이 된 살로니카에서 터키 세관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12세부터 군사교육을 받기 시작하여 1904년 이스탄불에 있는 하비에르 육군 참모대학에 입학하였다
그는 군사교육을 받는 동안 청년 터키당(Young Turks) 운동에 열성적으로 가담했는데
이 운동은 터키의 청년장교들로 구성된 정치단체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전제 왕정인 술탄제를 폐지하고
터키 민족주의와 독립 그리고 민주주의를 추진하는 급진적이며 혁명적인 정치운동이었다
이런 정치운동에 가담한 이유로 대학을 졸업하자 변방인 시리아로 배치되기도 하였지만
능력이 뛰어나 여러번의 전투에서 공을 세웠고 특히 영국군의 갈리폴리반도 상륙작전을 격퇴하여 장군으로 특진하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부대가 오스만 투르크의 지휘를 받는 것에 대하여 느끼고 있었던 불만을 터뜨려
한때 군단장직에서 해직을 당하기도 하였다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1881.5.19 ~ 1938.11.10) 석관 - 실제 관은 지하에 있음
본명은 무스타파 케말(Mustafa Kemal)이며 케말 파샤라고도 한다
아타튀르크란 '터키의 아버지'를 뜻하는데 이는 1934년 대국민의회(터키의 국회)에서 증정한 칭호이며
파샤는 군사령관급 고급관료에게 보내지는 칭호이다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패배하여 붕괴하기 시작하자
무스타파 케말은 터키의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독립 전쟁을 이끌어 그리스와의 전쟁에서 영토를 회복하고
1923년 터키 공화국을 세운 후 초대 대통령으로 15년간 집무하면서 수많은 개혁을 이끌었다
이슬람 최고 지도자를 뜻하는 칼리프 제도를 폐지하고 아랍 문자 대신 알파벳을 쓰게 하였으며
모든 국민이 이름에 성(姓)을 사용하도록 하고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하는 등
현재 터키의 기본이 된 많은 개혁들이 모두 이 때에 이루어졌다
무스타파 케말은 평생 조국독립과 현대화를 위해 노력하다 재임 중이던 1938년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명예의 전당 전면에 있는 15,000명 수용 규모의 '의식 광장' (Ceremonial Plaza)
129m x 84m 크기이다
의식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회랑
명예의 전당 맞은편에 있는 회랑에서는 앙카라 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뒤로 돌아서면 명예의 전당이 보인다 - 앞에 보이는 석관은 터키 2대 대통령 Ismet Inonu의 묘이다
좌우 회랑 옆에는 작은 박물관이 마련되어 있어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대통령이 생존 시 기증받은 물품들과
사용하던 자동차. 요트 그리고 그가 즐겨보던 서적.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의식 광장과 연결되어 있는 북쪽 출입구의 '사자들의 길'
262m의 길 양쪽에는 24개의 Oghus Turkie Tribes(투르크 부족)을 상징하는 사자 24마리가 조각되어 있다
사자들의 길 끝에서는 마침 위병 교대식이 시작되고 있었다
세명의 터키 여성 조각상 앞을 지나고 있는 위병들
세명의 터키 여성 조각상 - 뒤에 있는 건물은 독립 타워
두 여성이 들고 있는 곡식 다발로 만들어진 화환은 풍요로운 나라를 상징하는 것이고
왼쪽 여성은 한손에 잔을 들고 있고 가운데 여성은 울고 있는데
이는 슬픔과 고난 속에서도 신에 대한 간구와 함께 터키 여성들의 강인한 결단력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맞은편에 있는 세명의 터키 남성 조각상 - 뒤에 있는 건물은 자유 타워
세명은.. 책을 든 지식인과 군인 그리고 터키 전통복장의 농부이고
진지하게 보이는 얼굴의 표정은 터키 국민의 장중함과 의지력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남쪽 출입구에서 만난 초등학생들
앞줄에 앉아 있는 남자 아이들보다 여자 아이들의 모습이 더 당당해 보인다 ♬
저녁을 먹은 후 찾은 한국 공원 (Korea Park)
택시까지 타고 찾았으나 6시 30분인데 문이 닫혀 있어 철제 휀스 틈에 카메라를 넣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런 의미가 있는 공원은 야간에도 문을 열어 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공원은 1971년 서울시과 앙카라시와의 자매결연을 계기로 한국의 여의도에는 앙카라 공원이 조성되었고
앙카라에는 한국 공원이 조성되었는데.. 한국 공원은 4층 추모탑과 육각형의 정자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 공원에서 호텔까지는 걸어서 가도 될만한 거리였기에 시내 구경도 할겸 걷고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점차 빗줄기가 굵어져 가다 서다를 반복하였다
이 사진은 비를 피하고 있을 때 찍은 사진인데
한국 공원 근처 앙카라 체육관 바로 옆에 있는 축구장에서 장대비를 맞으면서도 경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타튀르크 기마상이 세워져 있는 울루스 지역의 중심 사거리
옛 도심지에 있는 울루스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두 정거장만 가면 '크즈라이'에 갈 수 있습니다
크즈라이는 앙카라에서 가장 활기찬 거리이며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기에
우리가 흔히 아는 유명 브랜드 매장부터 악세서리점. 카페테리아. 패스트푸드점 등이 늘어서 있다고 합니다
울루스 지역의 밤거리도 거닐기 좋지만 좀 더 활기찬 거리를 보고 싶으시면
저녁 식사후에 앙카라의 지하철을 타고 '크즈라이'에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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