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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유럽

[영국/바스여행] 333년 동안 한가지 빵만 만들어 팔고 있는 '샐리 런즈'

돌담* 2013. 11. 2. 09:19

 

333년 동안 한가지 빵만 만들고 있는 샐리 런즈

 

여행을 하다 점심 때가 되면 대개 여행을 하고 있는 지역에서 점심을 해결하게 되는데

패키지여행이 아닐 경우 대부분은 주문을 하면 좀 빨리 나오는 간단한 음식을 파는 곳을 찾는 편입니다

바스에서도 비교적 많은 시간을 머물렀기에 점심 때가 되어 음식점을 찾다가

바스에서 제일 유명한 빵집이자 식사도 할 수 있는 '샐리 런즈'라는 티 하우스에 들어갔습니다

 

이 티 하우스는 프랑스 난민자인 '샐리 런'이 1680년에 둥그렇게 부풀어 오른 모양의 작은 빵 '번'을 만들어

지금까지 이 빵 하나만을 팔고 있었고 '번'을 이용하여 만든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빵 이외에 차와 잼도 팔고 있는 이 집은 1482년에 지어진 바스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 하며

지하에는 초창기에 사용하였던 오븐 등 집기들이 진열되어 있는 작은 박물관도 있었습니다

 

 

바스 시내에는 이와 같이 원조(ORIGINAL)라고 쓴 간판들이 많이 보였는데

 

 

이 상점처럼 창업년도(1911)를 표시헤 놓기도 하였다

 

 

'샐리 런즈' 입구 - 오른쪽이 쇼 윈도우

 

 

쇼 윈도우에 있는 번(Bun)이라는 이 빵이 '샐리 런즈'에서 파는 유일한 빵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샐리 런즈'

이 건물이 바스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고 1482년에 지어졌다

 지하층은 박물관 겸 상점이고 지상층이 간단한 식사도 하면서 차를 마실 수 있는 티 하우스이다

 

 

지하층에 있는 박물관의 모습 - 창업할 당시의 주방 기구들과 오븐이 진열되어 있다

 

 

로마 시대부터 튜더 왕조까지의 변화된 바닥 레벨 그리고 부산물들

 

 

도기 및 벽돌의 조각 등 잔재물들

 

 

주방의 변천사와 초창기 때 사용하였던 펌프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돼지 얼굴 조각

중세 유럽에서는 돼지를 평민을 위한 육식원으로 가장 중요시하게 여겼다고 한다

 

 

식사를 하려고 건물 윗층으로 올라갔다

 

 

복도에 걸려 있는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의 사진

사진 밑에는 '찰스 디킨스는 샐리 런의 유명한 팬'이라는 글과 함께

디킨스가 샐리 런을 '번의 저명한 작가'(the illustrious an author of the bun) 라고 말했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샐리 런에 대하여 간략하게 쓴 글

<프랑스의 젊은 난민자인 샐리 런은 300여 년 전에 영국으로 왔고

지금은 '샐리 런 번'이라고 알려져 있는 둥글고 두툼한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중략)>

 

 

복도에 걸려 있는 그림

밑에 쓰여진 글은 라틴어인데 사전을 찾아보니 심판(판단). 공평. 가난한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티 하우스 내부 벽면에 걸려 있던 액자

로마 시대부터 지금까지의 영국 역사와 바스 역사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이 긴 세월을 '샐리 런즈'도 함께 한 것이었다

 

 

식사로 시킨 '스코틀랜드식 훈제 연어 샌드위치' - 빵은 물론 '번'이다

 

 

이 때는 약간 짭짤한 훈제 연어 때문에 빵 맛을 잘 몰랐으나

 

 

샌드위치 다음에 시킨 '샐리 런 크림 티'에서 나온 번을 먹어보니

무척 부드러우면서 옅은 고소함이 느껴지는 빵이었다 - 함께 나온 것은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 잼

 

 

<오만과 편견>의 저자인 제인 오스틴이 바스에 오기 100여 년 전부터 빵을 만들었다는 샐리 런

 

바스를 찾은 여행자들은 바스를 떠나기 전에 꼭 해야할 일이 있다고 하는데

그 것은 다름 아닌 바스를 대표하는 빵인 바스 번(Bath Bun)을 맛보는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