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함께 식사하고 싶은 일식집 란수사
직업이 건축 쪽이다 보니 외국인들과 함께 식사를 할 기회가 가끔 있습니다
이들은 여러 레벨의 전문직 사람들이고 주로 미국. 일본. 중국. 독일. 프랑스 사람들이기에
한국에서 함께 식사를 할 때 가급적 우리의 맛을 한번쯤은 맛보게 해 주었는데
며칠 전에 이들과 함께 가볼 아주 마음에 드는 일식집을 역삼동에서 발견하였습니다
블로그에서 알게 된 이 일식집은 회 요리의 수준도 일반적인 수준을 넘지만
외국인의 입맛에도 맞을 것 같은 아주 맛이 좋은 간장게장이 식사 도중에 나왔습니다
아직은 외국인들에게 간장게장을 소개를 하지 못했기에 회 요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함께
우리의 대표 인기 요리인 간장게장을 맛보게 할 아주 좋은 곳을 알게 된 것입니다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 뒷편에 있는 일식집 란수사(蘭壽司)
테이블마다 바닥이 파여 있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 기술자는 어떤 요리를 좋아하느냐고 묻는 나에게 바닥에 앉는 곳만 아니면 어느 곳이라도 좋다고 말할 정도로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 것을 너무나 불편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인실 분위기
제일 먼저 나온 요리
야채죽과 마죽 그리고 제일 왼쪽에 있는 것이 해삼내장입니다
이 해삼내장은 그냥 먹어도 입안이 개운하며 좋지만 나중에 회와 함께 먹으니 어울리는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시원한 한치물회
싱싱한 모듬 활어회 - 이 회는 3인분을 기준으로 나온 것입니다
참치. 참돔. 광어. 도미 (도미는 껍질을 벗긴 것과 안 벗긴 것 두종류로 나왔습니다)
바쁘지 않은 시간에 찾았기에 이곳 김수현 실장이 회 맛있게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 주었습니다
우선.. 회 위에 고추냉이(와사비)를 조금 얹어 먹는 방법과
묵은지와 함께 먹는 방법
명이절임에 김밥같이 말아서 먹는 방법
그리고.. 해삼내장에 듬뿍 찍어서 먹는 방법
이제까지는 쌈에 싸서 양념장과 함께 먹었는데 쌈과 양념장 3가지는 손도 대지 못하고 이렇게 먹었더니
쫄깃하고 담백한 고소함이 느껴지는 싱싱한 회 맛이 입안에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중간에 나온 간장게장
간장게장은 이 집의 특별 요리이자 손님들에게 제일 자신 있게 내놓는 요리라고 하였습니다
게딱지에 붙어 있는 알과 함께 먹은 회의 맛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간장게장을 좋아하는 분들은 이 맛이 상상이 되겠지만 오묘한 이 맛에 외국인일지라도 반할 것 같았습니다
분위기에 편승하여 사케도 한병 시켜 보았습니다
간장게장 다음에 나온 자연산송이
자연산송이를 먹을 때는
우선 손으로 찢어서 그 향을 맡아본 후에 기름소금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좋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자연산송이의 향을 보다 강하게 느끼기 위해 그냥 먹어도 됩니다
전복스테이크
싱싱한 해산물 모듬
멍게를 비롯한 모든 해산물이 자연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가운데에 있는 멍게의 모양이 이제까지 보아온 멍게와는 모양이 달랐습니다
해산물 모듬에 이어서 나온 랍스타 회
회를 먹고 나면 나머지 부위로 식사용 랍스타 미소국을 만들어 줍니다
맛있게 튀겨져 나온 도미머리
특히 도미의 눈은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좋다고 합니다
뽈락조림
공기밥은 원하는 사람에게 제공되었습니다
바삭하게 튀겨진 튀김 모듬
랍스타 미소국과 김말이 초밥
초밥 속에 있는 생선은 참치의 제일 비싼 부위라고 합니다
디저트로 먹은 홍시로 만든 슬러시
이날 우리가 주문한 요리는 사시미 요리코스 중 사시미(A)
토요일과 일요일에 사시미 요리코스로 미리 예약을 하면 20%가 할인이 되며
란수사 사이트에서 할인권 쿠폰을 출력받아 갖고 가시면 10%까지 할인이 가능합니다
란수사 www.ransushi.com
친절하게 식사를 도왔던 김수현 실장의 명함
좋은 요리는 '입으로 먹기 전에 먼저 눈으로 먹는 요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는 요리가 눈으로도 만족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일식집 란수사는 한국의 대표 인기 요리를 눈을 즐겁게 해주는 회 요리와 멋지게 조화시켰기에
외국인까지도 즐겨 찾는 장소로 전혀 부족함이 없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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