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비엥의 '블루라군'과 탐 푸캄 동굴탐험
라오스에 다녀온 분들은 라오스를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원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고 사람들도 너무 순수하다며
라오스가 마치 여행자들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 나라인 것 처럼 아름답게 미화시켜 놓았습니다
그러나 라오스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과 소박하고 여유로운 거리의 모습과는 다르게
태국과 비교될만큼 여행자들에게 너무 타산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라오스에서 '장기 여행자의 홈타운' 같은 곳이라는 '방비엥'을 찾았습니다
방비엥은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여행자 거리를 중심으로 '쏭강'을 끼고 있는 조용한 도시였고
그리 넓지 않기에 모든 곳을 걸어서 다닐 수 있었으나 방비엥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쏭강에서의 카야킹. 튜빙 등 수상 레포츠와 여러가지 형태의 동굴이었는데
이날은 송태우를 타고 '블루라군'이라 불리는 냇물 위의 '탐 푸캄' 동굴을 찾았습니다
방비엥에서는 6명이상 이동할 때 화물차를 개조한 이런 송태우를 타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참고로 라오스에는 중고 현대차와 기아차가 무척 많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주요 이동수단은 자전거
송태우를 타고 쏭강을 건너 '탐 푸캄' 동굴로 가는 중 - 이곳의 산들은 경사가 심합니다
숙소가 있는 여행자 거리에서 동굴까지는 약 40분
포장이 안된 도로이기에 먼지가 심하게 일어나 앞에 차라도 있으면 사진을 못 찍을 정도입니다
차가 다니는 길 양쪽의 나무와 담장은 하얗게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습니다
동굴로 올라가는 산의 입구에는 먼저 동굴을 다녀온 여행자들의 쉼터가 있습니다
쉼터 옆을 흐르고 있는 냇물 - 빛깔이 아름다워 방비엥의 '블루라군'이라 불립니다
우리는 먼저 동굴로 가기 위하여 산부터 올랐습니다
약 10분 정도 가파른 돌길을 올라야 동굴 입구가 나옵니다
여행 가이드 북으로 미리 조사한 내용에 의하면
손 전등을 준비하고.. 동굴 안의 바닥이 미끄러우니 조심하고.. 2명 이상 팀을 이루어 가도록 적혀 있었는데
동굴로 들어가 보니 정말 정확히 알려준 내용이었습니다
동굴 입구
동굴 안은 좌측에 그려 있는 붉은 화살표 표식 이외에 어떠한 안내판이나 조명이 없었습니다
(전등은 렌트가 가능하였고 가이드가 필요한 사람은 비용을 지불하고 부탁하면 됩니다)
가이드없이 손전등만 갖고 캄캄한 동굴로 들어 갔기에
처음에는 탐험대원이 된 것 같은 다소 들뜬 기분이었으나 점점 동굴 안으로 깊이 들어가니
예상했던 것보다 바닥이 미끄러웠고 위험한 곳들도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얼마 들어가지 않아서 보였던 황금와불
동굴은 계속 내리막길이었습니다
함께 가는 사람이 불을 비춰줘야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바닥도 신경쓰면서 가다 보니
멋진 종류석도 그냥 지나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심스럽게 천천히 다녔기에.. 그리 깊이 들어온 것 같지도 않은데
시간은 벌써 40분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되돌아 가는 길을 찾기가 어려운 것이 아닌지.. 하는 불안감이 들면서
종류석의 모양들도 비슷하기에 입구를 향하여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였습니다
드디어 입구가 보였는데.. 처음 내려왔던 길은 이 바위 너머에 있는 다른 길이었습니다
다시 찾은 '블루라군' 냇물
신비한 푸른빛 천연 풀장에서 신나게 다이빙 하면서 즐기는 모습
우리와는 달리 서양 여행자들은 멋진 곳이 있으면 하루종일 그곳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블루라군' 냇물가에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쉼터들
크지도 않은 방비엥 마을에는 교민이 운영하고 있는 음식점이 세곳이나 있었습니다
그 중 한 곳에서 식사를 하면서 주인에게.. 자연 경치는 좋은데 먼지가 너무 많이 일어
자전거로 다니기에 안 좋다고 이야기하였더니 이곳은 겨울보다 여름이 여행하기가 좋다고 말하면서
낮에는 덥지만 오후에 한바탕 스콜이 지나가고 나면 이튿날 아침에는
공기도 상쾌하고 경치가 더 아름답게 보이며 그늘에서는 그리 덥지도 않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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