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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여행] 깐도지 호수와 '꺼러웨익 팔레스' 민속공연장

돌담* 2013. 2. 20. 06:30

 

  깐도지 호수와 '꺼러웨익 팔레스' 민속공연장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여행지에서 부수적으로 선호하는 장소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공연장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입니다

    그 중에 공연장은 박물관. 미술관과는 달리 밤 시간을 이용하기에 일정에 넣기에도 쉬웠습니다

    공연장은 주로 그 나라 고유의 민속공연을 하는 곳을 찾았지만 음악을 좀 좋아하기에

    머무는 도시에 따라 뮤지컬 공연장도 찾았고 때론 영화관을 찾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미얀마 여행 중에도 양곤에서 민속공연을 관람하였는데 이 공연장은

    양곤 시내에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는 인공 호수인 '깐도지 호수' 위에 세워져 있었습니다

    뷔페식 요리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 이 공연장은 힌두교의 3대신 중 하나인 '비슈누'가 타고 다니는

    상상의 새 '가루다'의 모양으로 제작된 버마 왕실 배 '꺼러웨익'과 같은 외관이었고

    공연은 오후 7시에 시작하여 8시 30분까지 다채로운 내용으로 펼쳐졌습니다

 

 

쉐다곤 파고다를 세우기 위한 언덕을 조성하려고 퍼낸 흙 때문에 생긴 '깐도지 호수'

 

 

기원 전 588년 쉐다곤 파고다를 건립할 때 만들어진 호수이지만

이 호수는 2006년 새로 리노베이션을 한 후에 '깐도지 호수공원'으로 재 개장하였다고 하며

그 때에 공연장인 '꺼러웨익 팔레스'도 함께 개장을 하였다고 합니다 

 

 

깐도지 호수공원 너머로 보이는 황금빛 불탑이 '쉐다곤 파고다' 입니다

 

 

늦은 오후가 되니 호숫가에 설치되어 있는 목재데크 한편에 젊은 악사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공연장 쪽 호숫가의 모습

 

 

공연장인 '꺼러웨익 팔레스'가 서서히 노을빛에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꺼러웨익 팔레스'의 입구

 

 

전통 민속의상을 입은 종업원들이 입구에서 입장객을 맞아 줍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가이드 북으로 조사한 내용에 의하면 입장 요금이 $10/인이었는데 실제로는 $25이었습니다

 

 

'꺼러웨익 팔레스' 내에는 이런 규모의 공연장이 2개 있었는데

한 곳은 단체 손님들 위주로.. 다른 곳은 가족 손님들 위주로 테이블이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공연 내용과 요리는 똑같습니다)

 

 

뷔페식으로 차려진 요리는 훌륭하였고 특히 해산물. 돼지고기. 닭고기 요리의 맛이 좋았습니다

(여행 중에 주로 먹은 음식은 쌀국수. 볶은 밥. 볶은 국수였습니다) 

 

 

6시 조금 넘어서 입장하여 식사를 어느정도 했을 때 공연이 시작되었고

공연은 미얀마 전통 인형극. 전통 민속무용. 코미디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인형극은 Myanmar Marionette를 포함하여 미얀마 전통 인형극 2편을 보여주었고

 

 

아시아에 현존하는 유일한 '하프'라는 미얀마 전통 악기 '싸웅'의 선율도 들려주었습니다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갖춘 미얀마 전통 우산 '뻐떼인 티'를 들고 춤을 추는 모습

 

 

정적이지만 화려한 미얀마의 전통 민속무용

 

 

 

 

 

 

 

 

공연이 끝날 무렵 코끼리가 손님들 사이로 들어와 무대에서 흥겹게 묘기를 펼쳤습니다

(코끼리는 2명의 사람이 만든 코끼리입니다)

 

 

공연이 끝나 밖으로 나오니 건물이 조명을 받아 온통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멀리 보이는 쉐다곤 파고다도 황금빛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미얀마인들은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아 내성적인 국민으로 불리고 있고

자연 환경적 요인과 종교적 요인 때문에 모든 일에 있어 조용하고 급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미얀마의 민속무용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의 민속무용과 비교하여 좀 더 정적이었습니다

이런 정적인 문화 의식이 한국의 문화와 정서적으로 좋은 교감을 이루어 냈는지

미얀마에서의 한류 열풍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하여 그 열기가 대단하였습니다

야시장에서는 K-POP이 계속 울려 퍼졌고 TV에는 한국드라마만 방영하는 채널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