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교도들의 성지순례지인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
미얀마의 수도였던 양곤에는 세계 불교도들의 성지순례지인 '쉐다곤 파고다'가 있습니다
미얀마의 상징이며 자부심인 이 파고다는 구전에 의하면 기원 전 588년에
버마의 형제 상인인 Taphussa와 Bhallika가 부처로부터 직접 받아 온 부처의 머리카락 8개를
Okkalapa왕이 현재 위치에 언덕을 쌓고 머리카락을 묻은 후 파고다를 세웠다고 하는데
일부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은 6~10세기에 몬(Mon)족이 세웠다고도 말합니다
1988년 8월과 2007년 9~10월에 일어난 미얀마 민중의 민주화 시위의 출발점이 된 곳으로
민주화 성지로도 의미가 있는 '쉐다곤 파고다' 안에는 80여 개의 건물과 66개의 파고다가 있고
이 중에 제일 높은 파고다의 높이는 무려 99m이며 지붕까지는 105m입니다
지금도 이 파고다들의 외벽에 2년마다 한번씩 기증된 금으로 금판을 붙이고 있는데
외벽에 붙여진 약 13,000개의 금판의 무게만도 무려 60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쉐다곤 파고다 입구에서 입장객들에게 주스를 건네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언덕에 있는 쉐다곤 파고다는 4곳에서 계단을 이용하여 올라가지만
서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연결통로가 있어 바로 경내와 연결이 됩니다
(파고다 안에서는 신발은 물론 양말과 스타킹도 신어서는 안됩니다)
서쪽 연결통로를 지나면 먼저 불교에 관련된 설명이 적혀 있는 글과 그림들이 보이고
커다란 반얀트리(보리수) 옆에 불상이 놓여진 것을 보게 됩니다
쉐다곤 파고다 (Shwedagon Pagoda) 경내
파고다(Pagoda)는 불탑을 나타내는 영어식 표현으로
미얀마어로는 '존경받아야 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퍼야(Phaya)라고 부릅니다
'부처님이 기거하는 집'인 파고다는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부처님의 사리나 불법이 높은 고승들의 사리를 보관하는 제디(Zedi)와
부처님 등을 모시고 있는 감실이 있어 신도들이 들어가서 경배를 할 수 있는 퍼토(Phato)
그리고 수도원을 의미하는 떼인(Thein)이 있습니다
(파고다 안에는 들어갈 수 없고 밖에서만 경배할 수 있는 파고다는 모두 제디라고 함)
105m 높이의 쉐다곤 중앙 파고다의 모습
쉐다곤 파고다는 처음 건립된 이후 14세기까지는 황폐화되어 있었으나
Bago 왕조의 Binnya U 왕이 18m 높이의 파고다를 세운 후
Shinsawbu 여왕(1452~72)이 파고다를 40m 높이로 증축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파고다는 1768년 지진으로 상단부가 무너졌으나
Konbaung 왕조의 Hsinbyushin 왕이 현재의 높이로 다시 세웠다고 합니다
쉐다곤 파고다 경내에 있는 마하간다 종 (Mahaganda bell)
무게가 23톤이고 높이가 2.2m인 이 종은 1825년에 벌어진 제1차 미얀마와 영국간의 전쟁 때
영국군이 강탈하여 본국으로 옮기려고 하던 중 양곤 강에 가라앉게 되었다고 합니다
영국군은 종을 끌어 올리려고 갖은 노력을 하였으나 건져내지 못하고 포기를 하였는데
양곤의 한 승려가 영국군에게 만약 그 종을 끌어 올린다면 제자리에 가져다 놓게 해달라고 제안을 하여
허락을 받은 후 속이 빈 대나무를 종 주변에 고정을 시키면서 붙여나가 어느정도 두께를 만들어
대나무의 부력을 이용하여 강바닥에 있던 종을 뜨게 하였다고 합니다
마하간다 종의 용뉴 - 용뉴는 용의 모습을 한 종을 거는 고리입니다
신도들은 파고다에 들어가기 전 밖에서는 촛불과 향을 피우고 안에서는 꽃과 과일을 바칩니다
특히 부처에게 나이만큼의 물을 부으며 소원을 비는 의식도 행합니다
파고다 내에는 여러종류의 불상이 모셔져 있는데
불상 중에서 크리스탈(수정)과 대리석으로 만든 불상을 가장 귀하게 모시고 있었습니다
부처가.. 제자인 아난존자와 함께 다녀 갔다는 미얀마
불교는 미얀마인들에게 종교이자 문화이기에 이들의 정신세계이며 생활입니다
그래서 부처가 있는 법당안은 쉼터가 되기도 하고
공부나 토론을 하는 장이 되기도 하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가 되기도 하고
특별한 모임의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해인사처럼 돌계단에 앉는 것조차 꾸짖는 사찰과는 달랐습니다)
쉐다곤 파고다 한쪽 편에 길게 연이어 있는 승려들의 거주 공간입니다
쉐다곤 파고다를 나올 때는 계단을 이용하였습니다
불교는 인도에서 시작된 종교입니다
그러나 현재 거의 모든 종교가 근원지에서는 외면을 받는 것처럼
인도에서도 불교보다는 힌두교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80%가 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불교 종주국은...바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나라인 미얀마입니다
'미얀마인이 된다는 것은 불교도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미얀마인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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