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조각 '아르주나의 고행'이 있는 마하발리푸람
서양의 건축물과는 다르게 동양의 건축물 중에는 요르단에 있는 '페트라'와 같이
거대한 바위산을 표면에서부터 조각을 하듯이 깍아내기 시작하여 바위 내부까지 뚫고 들어가 만든
석굴 사원이나 거대한 바위를 통째로 조각한 종교적인 건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 남인도 '마하발리푸람'이라는 도시에는 바위산 전체을 이용하여 석굴 사원들과 함께
'아르주나의 고행'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암벽 조각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습니다
'아르주나의 고행'은 산스크리트어로 기록된 고대 인도의 대서사시 '마하바라타'의 이야기를
폭이 29m이고 높이가 13m인 하나의 거대한 바위 벽면에 새겨 놓은 조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마하발리푸람'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입니다
실물 크기의 코끼리를 포함하여 1,150개의 조각이 새겨져 있는 이 암벽 조각 옆에는
아르주나에게 가르침을 주었다는 크리슈나의 사원인 '크리슈나 만다빰' 석굴 사원이 있습니다
크리슈나 만다빰 (Krishna Mandapam) 석굴 사원과 암벽 조각 '아르주나의 고행' (Arjuna's Penance)
실물 크기의 코끼리 조각
'아르주나의 고행'은
인도의 왕자인 '아르주나'가 다른 형제들과의 왕위 찬탈전에 휘말리게될 때에
삶에 대한 깊은 회한과 함께 내면의 소리와 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힌두교의 최고 신인 '시바'와 양립을 하고 있는 비슈누의 화신인 '크리슈나'로부터
참된 자아에 대한 가르침을 받는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는 암벽 조각입니다
'크리슈나 만다빰' 석굴 사원 벽면에는
목동으로 변한 크리슈나가 소의 젖을 짜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크리슈나 만다빰' 석굴 사원에 새겨진 또 다른 조각
'아르주나의 고행'이 있는 바위산에서 만난 인도의 학생들
인솔 교사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야외 학습이나 소풍을 나온 것 같았습니다
사진을 찍자 포즈까지 취해주는 여학생
크리슈나의 버터 볼 (Krishna's Butter Ball)
미끄러질 듯한 불안한 형태로 바위산 경사면에 붙어 있는 커다란 둥근 바위
예전에는 설악산 흔들바위처럼 약간 흔들림이 있었지만 안전 문제로 최근에 고정시켰다고 합니다
바위산에 있는 석굴 사원인 트리무르티 석굴 사원 (Trimurti Cave Temple)
트리무르티는 세가지 형상이라는 의미로 힌두교의 삼신(三神)인 브라흐마. 시바. 비슈누의 삼위일체를 뜻합니다
바위 틈에서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고 있는 나무 줄기
뿌리도 내리지 못한 가느다란 나무의 줄기에서 푸른 잎까지 달려있는 모습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가네사 라타 사원 (Ganesa ratha Temple)
가네사는 지혜의 신으로 시바의 아들이고 라타는 인도의 4륜마차를 뜻하는데
이 사원도 하나의 커다란 바위를 다듬어서 만들었습니다
바라하 석굴 사원 (Vahara Cave Temple)
바하라는 산스크리트어로 멧돼지라는 뜻이고 비슈누의 세번째 화신
바라하 사원 내부
바위산 정상에 있는 라야 고뿌람 (Rayar Gopuram) - 고뿌람은 높다랗게 쌓아 올린 사각탑
마히샤마르니티 만타라 (Mahishamardini Mantara) 사원의 내부 조각
사자 위에 올라탄 두르가 여신이 물소 형상의 악마 마히샤와 싸우고 있는 모습
마하발리푸람 거리에서 조각을 하고 있는 이 지역의 조각사
마하발리푸람의 기념물군은 팔라비 왕조 때인 7~8세기에 건축한 대표적인 힌두 사원과 조형물로
해안 사원과 아르주나의 고행이 있는 바위산 그리고 Five Rathas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이 마하발리푸람의 기념물군 중에
건축사적으로 중요한 자연암을 다듬어 만든 5개의 4륜마차인 <Five Rathas>는 이어서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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