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송곳니가 모셔져 있는 캔디의 불치사
시원하고 넓은 캔디호수 옆에 자리잡고 있는 불치사 '스리 달라다 말리가와'는
불교의 나라 스리랑카의 가장 신성한 사원으로 전 세계의 불교 신자들이 순례를 오는 곳입니다
이 불치사에는 부처님의 송곳니가 모셔져 있다고 하는데 이 송곳니는 AD 4세기 경
인도 남부 칼랑카 왕국의 공주가 머리카락 속에 감추고 스리랑카의 수도인 아누라다푸라에 모셨으나
1590년 다르마수리야 1세 왕이 캔디에 2층 사원을 짓고 이 치아사리를 옮겼다고 합니다
이후 1807년 캔디호수가 만들어지고 18세기에 나렌드라싱하 왕이 사원 주위에 해자를 파고
건물을 확장하여 지금과 같은 2중 구조를 완성시켰으나 1998년 힌두교도인 타밀족 분리주의자들에 의해
폭탄테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지금은 검문 검색이 무척 강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은 별도의 입구로 쉽게 들어갈 수 있었고 스님들은 외국인이라도 무료로 입장을 하였으며
사찰 내에는 한국에서 기증한 불상도 있는 흡사 불교 박물관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캔디 호숫가에서 바라본 불치사 '스리 달라다 말리가와' 전경 - 왼쪽이 입구이다
폭탄테러 이후 새롭게 단장한 불치사(佛齒寺) 입구의 모습
이곳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신발을 맡겨야 하며.. 짧은 치마나 반바지. 민소매 상의로는 입장을 할 수 없다
사원 밖과 사원 안을 구분하는 물이 채워진 해자(垓子)
사원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있는 문 스톤 (Moon Stone)
문 스톤은 사원이나 신전의 계단 바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싱할라족의 전형적인 독특한 조각으로
성스러운 공간인 사원의 시작임을 알리는 표시이다
반원형의 얇은 돌판에는 몇개의 띠가 있고 각각의 띠에는 불교 세계에서 말하는 윤회와 고통을 상징하는 불꽃을 비롯하여
인간의 욕망을 나타내는 식물과 생.노.병.사를 나타내는 네가지 동물 그리고 해탈을 뜻하는 연꽃이 조각되어 있다
사원 내부로 들어가는 출입구 부분
출입구에서 사원 중정으로 연결되는 회랑
1층 중정의 일부분 - 멀리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2층 법당 앞
하루에 3번 올리는 예불시간인 뿌자의식 때 공개되는 치아사리함을 보기 위하여 기다리고 있는 불자들
( 뿌자의식 - 5시30분. 9시30분. 18시30분 )
중앙에 보이는 법당의 문이 열리면 줄서서 지나가며 치아사리함을 볼 수 있다
부처님 송곳니가 모셔진 치아사리함
황금으로 만든 둥근 다고바 모양의 사리함에는 화려한 목걸이 등 장신구들이 휘감겨 있는데
이것들은 모두 옛 왕비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던 장신구를 공양한 것이라고 한다
황금의 이 차아사리함은 5년에 한번 5월 보름날(일명 뽀야데이)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를 하기 때문에
그 때에는 사리함 속에 들어 있는 부처님의 송곳니를 직접 눈으로 보려고
전국에서 백만명이 넘는 참배객들이 캔디로 모여 들어 캔디시 전체가 북적인다고 한다
사원 곳곳에 모셔져 있는 불상
사원 2층에서 내려다본 입구 주위의 모습
스리랑카에는 거대한 보리수나무가 많고 그곳마다 불상이 모셔져 있어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더운 나라이지만 캔디는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하기 때문에 긴팔. 긴치마나 긴바지를 입고 참배를 다닐 수가 있다
사원 내에 있는 불교 박물관 한쪽 벽면의 모습
가운데 불상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한국에서 기증한 불상이 있고 왼쪽에는 일본에서 기증한 불상이 있다
불교 박물관의 또 다른 공간
사원 안에서 본 특이한 그림
사원 외부를 장식하고 있는 섬세한 조각들
1층 중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또 다른 예불
사원과 Royal Palace 사이에 있는 뜰
무슨 좋은 일이 있는지 예불을 마치고 나온 스님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불치사에 있는 세계 부처 박물관 - 전 세계 17개국의 부처가 모셔져 있는 박물관이다
세계 부처 박물관 1층 홀
불치사 앞의 평화로은 모습
부처님의 치아사리가 인도에서 스리랑카로 옮겨진 일화입니다
당시 인도의 칼링카 왕은 기근과 전쟁이 심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어느 날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
<나의 치아를 스리랑카로 보내면 전쟁과 기근이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로 불치는 스리랑카에 모셔지게 되었고 이후 신통하게도 칼링가왕국은 전쟁과 기근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스리랑카는 불교 신자인 싱할리족과 힌두교 신자인 타밀족의 끊임없는 대립으로
20년간 무려 6만 4천여 명이 숨지는 아픔을 간직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스리랑카가 종교 때문에 다툼이 없는 지금처럼 평화로운 날만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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