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의 꿈을 단양 하늘에서 이루다
여러종류의 레포츠 중에 예전부터 한번은 꼭 해보고 싶은 레포츠가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번지점프와 바다 속의 스킨스쿠버 그리고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이었습니다
그러나 기회가 몇번 있었던 번지점프는 줄이 끊어질까봐.. 스킨스쿠버는 수영을 못해서..
패러글라이딩은 허공으로 뛰어 내릴 용기가 없어서..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드디어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으로 하늘을 나는 황홀한 기분을 맛보았습니다
해발 600m 고지에 있는 단양 사평리 두산마을의 패러글라이딩 두산활공장은
소백산. 연화봉. 금수산 등이 주변에서 강한 바람을 막아주고 아래에서 불어주는 상승기류가 좋아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조건으로 너무나 완벽한 장소라고 합니다
박칼린이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CF광고도 이곳에서 촬영하였다고 하는데
활공장에는 20년 이상 경력의 믿음직한 교관들이 안전하게 진행을 이끌고 있었습니다
소백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패러글라이딩 '두산활공장'
자가용으로 활공장까지 올라갈 수도 있으나 구불구불한 산길을 운전하기 힘들면
두산마을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연락을 하면 교관이 차를 갖고 내려와 활공장까지 데려다준다
( 단양 패러글라이딩 연합회 070 4406 4553 )
활공장에서 내려다본 전경 - 이곳은 단양군청에서 북동쪽에 있는 덕천리이다
활공장에 있는 패러글라이딩 장비와 교관
우선 교관에게서 안전한 활공을 위하여 교육을 받는다
초보들이기 때문에 교관과 함께 2인 1조가 되어 패러글라이딩을 타는데
무엇보다 꼭 준수해야할 사항이 1. 처음 출발할 때 활공장에서 낭떠러지까지 멈추지 않고 힘껏 뛰어가는 것과
2. 착지할 때 발이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두발을 앞으로 곧게 펴고 착지를 하는 것이었다
원하는 사람은 이 도구에 자신의 스마트폰을 달아 손으로 들고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
이 활짝 펴지는 날개를 '캐노피'라고 하고 연결하는 줄을 '산 줄'
'산 줄'을 하나로 묶는 것을 '라이저'라고 하는데 헬멧 착용은 필수이다
준비가 다 된 모습 - 뛰기 전에는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캐노피를 들어준다
등에 맨 배낭같은 것은 '하네스'로 엉덩이로 착지할 때 충격을 흡수해 주는 시트형 하네스이다
교관과 함께 뛰기 시작하는 돌담 - 캐노피에 담긴 공기 때문에 뛰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힘껏 달리면.. 캐노피가 서서히 공중으로 떠오른다
힘껏 뛸수록 캐노피는 점점 높이 그리고 활짝 펴진다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직전의 모습
파란 토시는 교관이 준 것인데 일행 중에 나만 준걸 보면 내 피부가 제일 안좋게 보였나 보다 ^^
분명 정면으로 떨어졌는데.. 사진으로 보니 방향이 한쪽으로 어긋났다
그러나 곧 제 방향을 잡았고 이 때부터 나는 새가 된 황홀한 기분에 빠져 들었다
한동안 너무나도 편안한 느낌에 취해 있다가
목에 걸고 뛰었던 카메라로 주변 경치를 찍었으나..
사진으로는 전혀 실감을 못 느끼겠기에
내 발만 인증샷으로 한장 찍었다
교관이 우리가 내릴 장소를 알려 주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기류의 영향을 받지 않을 때에는
체중이 가벼은 사람은 공중에 오래 머물 수 있으나 무거운 사람은 그보다 빨리 떨어진다고 하며
캐노피의 종류도 다양하여 내가 탄 캐노피는 230kg까지 안전하게 활강할 수 있는 캐노피라고 하였다
착지하기 전 지상에서 동료가 찍어준 나의 모습
교육받은 내용대로 두발을 곧게 펴고 있다
착지 순간
체중이 가벼운 사람은 착지할 때 엉덩이 시트인 하네스가 땅에 닿으면서 통통통 튄다고 하는데
나는 퍽하는 소리가 딱 한번 났을 뿐이다
캐노피 등 장비를 정리하는 모습
활공장에는 4륜오토바이인 ATV도 있었는데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다시 올라온 후 이것도 잠시 타보았다
산 기슭 벌판과 언덕을 누비며 신나게 달리고 있는 모습
TV에서나 유원지에서 다른 사람들이 타고 있으면 부럽게 쳐다만 보았던 패러글라이딩
그러나 패러글라이딩은 생각했던 것 과는 전혀 다르게 무섭지도 않았고
하늘을 날 때는 마음에 여유까지 생길 정도로 편안하였습니다
하늘을 새처럼 훨~훨 날고 싶은 마음은 어느 누구에게나 어릴 적부터 갖고 있었던 꿈
여러분들도 기회만 있으면 용기를 내어 꼭 체험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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