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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장에서 전주까지 2박3일 동안의 알찬 여정

돌담* 2012. 5. 26. 06:00

 

   여수박람회장에서 전주까지 2박3일 동안의 알찬 여정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던 1993년 가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박람회를 보려고

      주말을 이용하여 가족과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대전에 내려갔습니다

      넓고 넓은 행사장과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 그리고 지루하게 줄을 섰던 시간들

      결국은 이틀동안 단 2개의 주 전시관과 해외관. 부대시설 등만 보고온 힘든 여행길이었기에

      여수박람회는 일부 행사를 보지 못하더라도 행사가 끝난 후에 가보려고 생각하였는데

      강한 궁금증은 어찌할 수가 없어 2박3일 일정으로 여수에 내려갔습니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는

      전 세계에서 104개국 참가하고 있는 국제적인 행사로 주요전시관은 예약을 받고 있었기에

      아쿠아리움과 박람회의 주제를 생각하여 해양산업기술관을 예약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도착해 보니 해양산업기술관은 입장객이 많지 않아 예약을 안하고도 들어갈 수 있었고

      다른 관에서도 대전처럼 그렇게 긴 시간을 기다리지 않고도 구경을 할 수 있었기에

      일정 중 일부 시간을 군산과 전주에서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여수세계박람회장 입구

멀리 보이는 원통형 구조물이 '스카이타워'인데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를 내는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되어 있다 

 

 

국제관이 있는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의 중앙 홀 부분 

높이 27m의 천장에는 세계 최대 크기인 길이 218m. 너비 30m의 곡면 LED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었고

화면에 맞춘 3D 입체음향으로 다양하고 화려한 영상쇼가 하루종일 계속되었다

 

 

박람회의 주제를 의인화한 움직이는 Big boy '연안이'

이 연안이는 박람회장의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여수엑스포의 마스코트 역활을 하고 있었다

 

 

제일 먼저 들린 '롯데관'

20여 분을 기다려 들어간 롯데관에는 세계 최초 '360도 라이더 4D 영상관'이 설치되어 있었다

우선 환상 속의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동화 속 분위기의 판타지 가든에서

일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즐거움을 맛본 다음 영상으로 열기구 여행을 할 수 있는 윗층으로 올라갔다

 

 

영상관에서는 지름 22m. 높이 9m의 초대형 서클 영상을 통해

실제로 열기구에 올라타 하늘과 바다를 넘나들며 여행을 하는 듯한 환상에 빠지는 체험을 하게 된다

 

 

영상관 바닥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션 플레이트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플레이트가 관람 내내 바닥을 좌우로 흔들기 때문에 열기구에서의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세계 최대 크기의 워터스크린 '빅오'

지름이 31m인 빅오 주위에서는 오전 9시부터 70m까지 뿜는 '해상 분수쇼'가 펼쳐지며

오후 9시 30분부터는 여수세계박람회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뉴미디어쇼'가 20분간 펼쳐진다

 

 

빅오 옆에 있는 꽃섬에서 펼쳐진 화려한 군무

 

 

그리고 길거리에서 수시로 마주치는 무희들

 

 

 

 

 

국제관 중 프랑스관 내부

 

 

우루과이관 내부

 

 

 

 

 

지자체관 내의 전북관

전북관은 판소리 다섯마당에 대한 설명과 새만금 산업단지에 대한 소개가 눈길을 끌었다

 

 

다도해 생물권 보존이 주제인 '전남관'

 

 

모형이 아닌 실제의 갯벌을 옮겨와 더욱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해양산업기술관

해양산업기술관은 인류가 처한 식량부족. 환경오염 등 다양한 문제를

무한한 해양 자원을 이용한 해양산업기술로 해결해 줄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는 공간이었다

거대한 실험실 분위기가 나는 무대에는 미래 해양인 복장을 한 사람이 나와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해조류 자동차가 하늘을 나는 내용을 10여 분간 공연을 하였다

 

 

예약을 했지만 무척 오랫동안 기다렸던 '아쿠아리움'

국내 최대 크기인 이 아쿠아리움에는 300여 종의 바다생물 34,000여 마리와 6,030톤의 대규모 수조가 있었다

 

 

세계적 희귀종인 흰고래 '벨루가'

툭 튀어나온 이마. 하얗고 매끈한 몸. 항상 웃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신비로운 느낌을 주면서

새소리 같은 미성을 갖고 있어 '바다의 카나리아'라고 불린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해파리

 

 

무리를 지어 다니는 정어리떼

수족관을 제외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었던 장소는 흰고래와 정어리떼가 있는 곳이었다

 

 

터널식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수족관

 

 

해질녘이 되자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의 LED 전광판이 훨씬 선명하게 보였다

 

 

여수를 떠나 시작한 전라북도 여행

변산 채석강

높은 해식애 및 넓은 파식대 그리고 수만권의 책을 정연히 올려놓은 듯한 층리가 아름다운 채석강

 

 

곰소 염전

곰소 염전은 일제 말기 곰소만을 중심으로 연동마을에서 호도와 웅연도. 작도를 연결하는

제방을 축조하면서 형성된 염전으로 45ha의 드넓은 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은

생체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무기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소금으로 담근 젓갈인 곰소젓갈은 그리 짜지도 않으면서 맛이 좋아 널리 알려져 있다

 

 

새만금 방조제

군산~부안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방조제로 길이가 33.9Km이고 간척토지 28,300ha 호소 11,800ha이다

이 전에는 세계에서 제일 긴 방조제가 32.5km의 네덜란드 '자위더르 방조제'였는데

새만금 방조제가 이보다 1.4km 더 길어 새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이곳에서는 마침..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1930년대 시간여행'이라는 연극을 공연하고 있었다

 

 

군산 일본식 가옥

이 가옥은 일제강점기 군산지역 포목상이었던 일본인 히로쓰가 건축한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으로

일본 무가의 고급주택인 야시카 형식으로 지어졌고 2층인 본채 옆에 금고 건물과 단층의 객실이 있었다

 

 

동국사로 가는 길가에서 본 벽화

 

 

일본 에도시대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동국사'

동국사는 일본 조동종 선사가 1909년 창건한 절인데 해방 후 동국사로 개명을 하였다

건물을 짓는데 사용된 나무는 삼나무로 전량 일본에서 자져왔으며

한국의 전통사찰에서 볼 수 있는 단청이 전혀없이 단순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역에서 페이퍼코리아 회사까지 원자재 및 제품을 실어 나르던 2.5km의 철길이 있는 곳이다

기차가 다닐 때는 진 풍경을 볼 수 있어 영화 촬영지나 출사지로 널리 알려졌는데 2008년에 폐선이 되었다고 한다

 

 

전주 한옥마을의 야경

한옥생활체험관. 전통술박물관. 최명희문학관. 공예품전시관 등 문화시설이 있는 한옥마을은

1930년을 전후로 일본인들의 세력확장에 따른 일본식 주택에 대한 대립 의식과 민족적 자긍심 때문에

한국인들이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촌을 형성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하룻밤 머물렀던 한옥마을에 있는 '동락원'

동락원은 민족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즐거이 노니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오목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 왜구를 정벌하고 승전고를 울리며 개성으로 돌아갈 때

태풍가를 부르며 야연을 베푼 곳으로 한옥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있다

 

 

전동 성당

한국 천주교 순교 일번지인 전동 성당은 로마네스크 건축양식과

순교자를 채색화한 스테인드글라스가 눈길을 끄는 성당으로 한국 최초의 순교터가 있는 곳이다

 

 

정동 성당 내부

 

 

경기전 안에 있는 정원

경기전은 경사스러운 터에 지어진 궁궐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조선 왕조를 창업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기 위하여 태종 10년(1410)에 창건된 곳이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 - 보물 제931호

 

세계적인 행사인 '2012 여수세계박람회'를 구경하려고 오랫만에 2박3일로 떠난 주말여행이

우리의 미래산업인 해양산업을 주제로 화려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박람회와 더불어

새만금 방조제와 군산의 역사적인 명소들과 함께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하룻밤을 머물면서 새로운 역사를 알고 새로운 문화체험을 하게 된 알찬 여행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