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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아시아

[남인도여행] 천개의 기둥과 신들의 미소가 있는 스리미낙쉬사원 미술관

돌담* 2012. 3. 16. 06:00

 

    천개의 기둥과 신들의 미소가 있는 스리미낙쉬사원 미술관

 

        인도에 좀 오래 계셨던 분들은 인도 북부보다 남부가 잘 사는 것 같다는 말을 합니다

        사실.. 3년 전 인도 중.북부를 여행할 때 안타까운 모습들을 많이 보았기에

        이번 남인도 여행에서는 예전보다는 좀 더 나은 환경과 여건이기를 바랬습니다

        다행히 첫 도착지인 뭄바이의 거리나 공공장소가 북부와는 달리 비교적 깨끗히 관리되고 있었고

        뭄바이 외 다른 도시에서도 여러가지 면에서 예전에 느낀 것과는 다른 분위기였는데

        특히 변한 것은 사람들의 행동과 표정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여유가 있어 보인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생활의 여유를 반영하듯 마두라이의 '스리 미낙쉬 사원'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는 조각들에서

        아름다운 자태와 어울리는 편안하고 은은한 미소를 많이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조각을 워낙 좋아하기에 사원쪽 보다 미술관에서 보물찾는 기분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아이라깔 만다빠'라 불리는 이 미술관은 985개에 달하는 웅장한 돌기둥 사이에

        나무. 청동. 돌 등을 재료로 한 아름다운 자태의 조각상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그 많은 돌기둥 하나 하나에도 생동감 넘치는 갖가지 모습들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스리 미낙쉬 사원 내에 있는 미술관 - 사원 입장료와는 별도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

( 사진 촬영료는 사원 촬영료 티켓을 보여주면 됨 )

 

 

미술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규모가 큰 조각들

 

 

섬세하면서도 화려한 힌두 신들의 조각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은은한 미소와 부드러운 곡선으로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는 조각상들

 

 

대리석으로 만든 규모가 작은 조각들

 

 

각각의 조각들에서

 

 

생동감이 넘친다

 

 

 

 

 

커다란 조각상들을 지나면 중앙 홀이 나오면서 멀리 이 미술관의 대표 조각상이 보인다

 

 

옆에 있는 안내판에 영어는 한 줄도 없이 힌두어로만 표기가 되어 있는데

안내판의 그림과 사원의 성격으로 보아 원 안의 조각상은 '시바'이고 서 있는 것은 '미낙쉬' 같았다

 

 

미술관 내부를 촘촘히 받치고 있는 985개의 웅장한 조각 기둥

 

 

기둥에는 각기 다른 형태의 문양과 힌두 신들이 4면에 조각되어 있었다 

 

 

기둥 사이에 배치되어 있는 청동 조각들

 

 

시바의 아들 가네샤와 그의 부인

 

 

청동 조각들의 형태와 표정이 너무 부드럽다

 

 

 

 

 

 

 

 

미술관 내의 기둥에 새겨져 있는 조각

 

 

이런 조각은 북부의 '카주라호'에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곳에서도 발견되었다

http://blog.daum.net/yisw1970/8503717 (인도 카주라호)

 

 

힌두의 주신은 창조의 신 '브라흐마' 유지의 신 '비슈누' 그리고 파괴의 신 '시바'인데

 이 3대 주신의 얼굴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삼신합일 사상을 '트리무르티'라고 한다

이 조각은 '트리무르티'를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쪽 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던 벽화

 

 

안타깝게 문화재인 그림 사이로 보이는 많은 낙서들

 

 

다행히 한글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술관 입구에 위엄있게 서 있는 힌두 신들

 

어느 나라에서는 수백년밖에 안된 문화재도 애지중지 보관하고 있었고

어느 나라에서는 수천년된 문화재를 보기에도 안타깝게 무척 허술하게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재정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문화재를 대하는 사고 방식에도 원인이 있는 듯합니다

그렇지만 여행객들은 어느 나라에 가더라도 그 나라 문화재를 소중히 대하여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