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자의 휴식처가 된 남인도 바르깔라 해변
배낭여행이 즐거운 이유 중 하나는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이동하는 날은 가급적 짜놓은 일정에 따라 움직여야 되겠지만
한 도시에서의 시간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어느 한 곳에 매료가 되었을 때에는 미리 조사해 놓은 장소 중에서
지명도가 낮다고 생각되는 한 두 곳을 빼고 그곳에서만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바르깔라는 이런 점에서 이번 남인도 여행 중에 처음으로 한 곳에만 머물러 있었던 곳입니다
바르깔라는 현지인에게는 오래된 사원이 있는 힌두교 성지로 유명하지만
여행자들에게는 깍아놓은 듯 우뚝 솟은 붉은 절벽과 순백의 모래 해변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절벽 위에는 숙소와 식당촌이 형성되어 있어 창문만 열면 탁 트인 전경과 함께
파도의 철썩이는 소리가 들렸고 그날 잡은 싱싱한 생선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맞은 일출
일몰이 아름다운 곳이기에 해가 숙소 건물 옆의 야자수 언덕 위에서 떠올랐다
아침을 먹기 전에 바닷가를 산책하려고 절벽 밑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본 마을의 공동 수돗가
이른 아침인데도 여행객들에게 팔 물건을 해변 길목에 진열하고 있는 부자
의자에 올라서서 일하는 아버지의 다리를 붙들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모든 카페가 절벽 위에 있는데 원주민 마을이 있는 이쪽만 바닷가에 카페가 몇집 있다
남인도 어디를 가든지 어부들은 무척 부지런하였다
밤에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해가 떠오를 때면 바다에서 돌아와 잡은 고기를 내려놓고 어망을 손질한다
중심조차 잡기 힘들 정도의 폭이 좁은 나무 쪽배이지만 이들은 잘도 타고 다녔다
어느나라에서 왔냐고 묻고서는 무척 반기는 모습을 보였던 노인 어부
무엇에 쓰는 것인지? 긴 막대기를 어깨에 메고 아침 산책을 하고 있는 여행객
물고기가 많이 잡혔는지 아침 일찍부터 동료와 즐겁게 해변을 뛰고 있는 원주민 어부
이른 아침에 본 이 모든 장면들이 정답다
하얀 모래 해변이 끝나는 절벽 위로 식당과 숙소들이 보인다
바르깔라 해변의 붉은 절벽
너무나도 깨끗하고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모래사장
모래사장이 끝나는 지점에 절벽 위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절벽 위에 전통 가옥 형태로 지은 상점들
절벽 위에서 내려다 본 바르깔라 해변
상점들은 바르깔라 해변 주차장 입구쪽에 모여 있었고
상점을 지나면 숙소들과 식당이 이어져 있다
음료수와 점심은 음식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는 이곳 <리틀 티벳>레스토랑을 이용하였다
* 이날은 26일 간의 남인도 여행 중 처음으로 한낮의 더위를 피해 숙소에서 낮잠을 잔 날이었다 *
수영도 할겸 저녁에 다시 찾은 바르깔라 해변
지는 해를 바라보며 명상에 잠겨 있는 사람들 - 일부 사람들은 특이한 포즈로 요가를 하고 있었다
젊은이들은 활기넘치는 포즈로 원반 던지기를 하고 있었고
파도가 제법 높은데도 지는 해를 보면서 늦도록 수영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다
해가 지자 해변의 안전요원들이 수영을 더 이상 못하게 하였다
절벽 위의 상점들에 불이 켜졌고..
카페에는 많은 사람들이 음료수와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어젯밤에 미리 가격을 파악해 두었기 때문에
제일 끝쪽에 있는 '카페 이탈리아노'에서 매우 큰 돔 2마리를 사서 요리를 부탁하였다
팔뚝보다도 긴 구운 돔 2마리와 쌀밥. 야채 샐러드 그리고 인도 음식 '난'을
4명이 배불리 먹고 지불한 비용은 1,000루피(25,000원)였다
이번 남인도 여행을 함께 한 일행 중에는 화가가 한분 계셨습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이분과 함께 다녔는데 이곳 '바르깔라'가 몹시도 마음에 들었는지
올 겨울에 다시 와서 한달 정도를 이곳에서만 머물겠다고 하였습니다
수영도 좋아하는 분인데 아마도 이곳에서 작품에 대한 모티브를 얻으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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