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엄하고 화려한 마두라이의 상징 스리미낙쉬사원
남인도 여행 중에 자연 속에서의 시간을 제외하고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던 곳은
마두라이의 상징으로 불리는 웅장하고 화려한 '스리 미낙쉬 사원'이였습니다
이 사원은 힌두교 시바 신의 또다른 화신인 '순다레스와라'와 부인 '미낙쉬'를 모신 사원으로
인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힌두 사원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며
2천 5백년 전에 건설된 후 17세기 나약 왕조에 의해 현재와 같이 증축된 사원입니다
인도와 인도인을 이해하려면 힌두교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하기에
힌두교에 대하여 일반적인 내용만 간략하게 몇자 적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랜 종교의 하나인 힌두교는 특정한 교조나 교리. 중앙집권적 권위가 없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에 걸쳐 주술. 제식. 다신교. 일신교. 고행주의. 신비주의 등
다양한 신앙형태가 융합된 종교이기에 다른 종교에 대해 관용적이고 덜 배타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힌두교는 하나의 종교일 뿐 아니라 힌두의 사회 관습. 전통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말로
힌두의 생활 방식이자 힌두 문화의 총체이기에 인도와 떼어 생각할 수 없는 종교입니다
스리 미낙쉬 사원 입구
사원에 들어가려면 모자와 신발을 벗고 긴 바지나 긴 치마를 입어야 한다
중간 출입구 상부에 그려져 있는 힌두교의 대표 신들 -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
출입구 천장에 조각되어 있는 12지가 특이하다
중간 출입구에서 중정으로 가는 통로 - 기둥마다 조각들이 아름답다
기둥의 조각들
넓은 중정을 둘러싸고 있는 회랑
사원 중정과 회랑 그리고 남쪽 고뿌람
'고뿌람'은 높다랗게 쌓아 올린 사각탑을 말하는데 남인도 힌두 사원의 독특한 특징이다
동서남북의 출입문을 대신하고 평균 45m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으며 남쪽 고뿌람이 49m로 가장 높다
각각의 고뿌람에는 신화에 등장하는 3만 3천여 개의 신과 악마가 조각되어 있다
신과 악마의 조각
시바 미낙쉬
신화에 의하면 물고기의 눈과 세개의 젖가슴을 가진 '미낙쉬'에게
한 예언자가 < 진정한 남편을 만나면 그 중 하나가 없어진다 >고 예언을 하였는데
실제로 그녀가 히말라야의 카일라쉬산을 찾아 시바 신을 만나자 그 예언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 후 8년의 기다람 끝에 시바가 '순다레스와라' 형태로 히말라야에서 마두라이로
미낙쉬를 찾아와 결혼이 성사되었고 둘의 금실은 원앙 빰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어렵게 이루어진 둘을 모시는 사원인 만큼 유난했던 금실을 증명하듯
지금도 매일 저녁 9시 30분경이면 '순다레스와라'의 신상을 '미낙쉬'의 처소로 들여보내고
다음날 아침 6시가 되면 다시 원래의 신전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원의 신전으로 들어가는 통로 - 기둥 상부와 천장이 무척 화려하다
시바의 큰 아들인 '가네샤'의 신전 - 지혜와 풍요의 신으로 코끼리의 얼굴을 하고 있다
풍요의 신이기에 인도의 거의 모든 상점에 '가네샤'가 모셔져 있다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고 화려한 신전의 내부
무척 많은 조각상과 성물들이 있었으나 일일이 알 수가 없었다
개략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은 힌두교에는 삼주신이 있는데
삼주신은 창조의 신 '브라흐마' 유지의 신 '비슈누' 파괴의 신 '시바'이고
각각의 부인은 사라스바티. 락슈미. 파르바티이다
이외에.. 힌두교 모든 여신의 핵심인 '데비' 물소 모습의 악신 '마히쉬아수라' '가네샤'
공작을 탄 '무르간' 원숭이 모습의 '하누만' 시바가 타고 다니는 암소 '난디' 등이
신전의 기둥과 벽에 독특한 형태로 대부분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신전 중앙 홀에 서 있는 황금 기둥
팔이 8개인 것으로 보아 여신 '데비'인 것 같다
시바가 타고 다니는 암소 '난디'도 황금 기둥 곁에 있다
원숭이 모습의 신 '하누만' - 그래서인지 인도의 유적지에는 유난히도 원숭이가 많았다
안내판도 없이 한쪽 벽면 속에 있었던 인간 형상의 작은 조각상
사원 내에 있는 이 코끼리는 자기에게 합장을 하는 사람의 머리를 코로 스치듯 만진다
물론 참배객이 코끼리 주인에게 돈을 내고 나서의 일이다
사원 한구석에서 힌두교에 관련된 책를 보면서 쉬고 있는 할머니
다정한 모습으로 쉬고 있는 노부부
출구 쪽에 있는 작은 고뿌람
스리 미낙쉬 사원을 나와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에 마신 코코넛
이슬람 문화가 혼재하고 있는 북인도와는 다르게 남인도의 마두라이는
수많은 왕조가 거쳐 갔으면서도 고유의 힌두 문화를 잘 지켜와 '동양의 아테네'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마두라이의 '스리 미낙쉬 사원'은 종교를 떠나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특이한 화려함 때문에
사원을 찾는 모든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예술적 감흥을 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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