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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이집트여행] 아스완 하이댐 공사로 수몰 위기에 처했던 아부심벨 신전

돌담* 2012. 2. 26. 06:00

 

아스완 하이댐 공사로 수몰 위기에 처했던 아부심벨 신전

 

세계 4대 문명 발상지 중 한 곳인 이집트 여행은 나일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고대 유적들을 본 다음 동쪽으로는 홍해까지 서쪽으로는 바하리야 사막까지로 정하였습니다

이집트 고대 유적들 대부분은 나일강 근처에 분포되어 있어 유람선을 타고 가다가 내려서

버스로 이동하여 유적지를 돌아본 다음 다시 유람선을 타고 다른 유적지로 이동하였는데

오늘은 나일강 투어를 시작하기 전날로 그 유명한 '아부심벨'에 가는 날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아부심벨은.. 아부심벨로 가는 모든 차량이

아스완 외곽의 한 장소로 모인 후 이집트 관광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출발하도록 되어 있고

출발시간이 새벽 3시30분과 11시 두번 뿐이며 차량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유람선 시간에도 맞춰야 하고 아부심벨에서 조금이라도 더 머물 욕심에

3시30분에 출발하려고 2시30분에 일어났는데 출발을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아부심벨로 가려면 사막을 통과해야 하는데 지난 밤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

일부 구간의 도로가 모래로 덮여 위험하다는 것이었고 지금 제사작업을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때부터 기다리다가 아침을 먹은 후 11시에야 아부심벨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아스완에서 아부심벨까지의 거리는 약 300km이고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생긴 '나세르호'의 길이는 무려 500km에 달한다

 

 

아부심벨에 도착하여 신전쪽으로 가는 길 - 멀리 신전을 덮고 있는 돌과 흙더미 언덕이 보인다

 

 

돌 언덕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바다같이 넓은 나세르 호수가 보이면서 신전이 나타난다

 

 

먼저 보이는 것이 대신전

대신전은 라하라크티. 아문. 프타에게 봉헌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람세스 2세가 자신의 공적을 남기기 위해 세운 것이라는 설이 더 우세하다

 

 

대신전 전면

대신전의 규모는 높이 33m 너비 38m 안길이 63m이고 전면에 높이 20m의 람세스 2세 좌상이

움푹 들어간 절벽을 등지고 앉은 모습으로 입구 양족에 2개씩 조각되어 있다

람세스 좌상 발 둘레에는 왕비인 네페르타리와 아들들이 서 있고

상부에는 태양신을 예배하는 동물인 개코원숭이 무리가 조각되어 있다

 

 

대신전 좌측

 

 

입구가 있는 대신전 중앙

 

 

대신전 우측

 

 

람세스 2세 좌상 발밑 좌대에 새겨져 있는 상형문자들

 

 

대신전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입구를 지나 신전 안에 들어서면 거대한 기둥들과 람세스 2세의 입상 8점이 늘어서 있고

벽과 기둥에는 람세스 2세의 생애와 업적을 보여주는 부조가 채색되어 있다

 

 

끝에 보이는 지성소에는 태양신 라하라크티와 아문. 어둠의 신 프타와 함께 람세스 2세도 있는데

신전 안에 람세스 2세가 있다는 것은 그가 신의 반열에 들어선 것을 의미한다고 하며

매년 춘분과 추분이 되면 지성소 안까지 햇빛이 들어 신비감을 자아낸다고 한다

 

 

람세스 2세의 생애와 업적을 보여주는 벽면의 부조와 그림

 

 

람세스 2세 입상 ( 재위기간 BC1279~1212 또는 BC1290~1224 )

람세스 2세는 24세에 이집트의 파라오에 즉위하여 상.하 이집트를 66년 동안이나 통치하고

 90세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재위기간 중에 수많은 나라와 전쟁을 치른 왕으로 유명하다

 

 

나세르호수쪽에서 바라본 아부심벨 대신전과 소신전

 

 

소신전

소신전은 왕비 네페르타리와 사랑과 미의 여신 하토르를 위한 신전이다

 

 

10.5m 높이의 람세스 왕과 왕비의 입상이 조각되어 있는 소신전 전면

람세스 2세에게는 수많은 왕비와 첩이 있었으나 '네페르타리'만 <상.하 이집트의 여주인>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을만큼 총애를 받았고 람세스가 그녀를 위해 신전을 건설해 준 것을 보아도

네페르타리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두터웠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소신전 내부 벽면

 

 

람세스 2세 (대영 박물관)                                                                네페르타리 (베를린 박물관)

 

 

아부심벨 대신전과 소신전을 덮고있는 돌과 흙더미 언덕

 

 

돌과 흙더미 언덕을 끼고 한바퀴 돌면 신전 뒤쪽으로 이와같이 시원한 풍경도 펼쳐진다

 

 

 

   아부심벨 신전은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상류 쪽으로 물이 불어나 수몰 위기에 처했을 때

유네스코는 인류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람세스 2세 대신전과 왕비 네페르타리의 신전을 구하기 위하여

1960년 범세계적인 운동을 전개하여 1964년 마침내 아부심벨을 구출하기 위한 공사를 시작하였다

세계 50여개국에서 자금을 지원받아 구성된 3천여명의 기술자.과학자 등 국제 구조팀이

신전의 조각과 장식 부분을 2천여개의 조각으로 모두 잘라서 옮기는 작업을 한 것이다

 

이 역사적인 공사는 절벽 꼭대기를 파서 2개의 신전을 완전히 들어낸 다음

원래의 위치에서 뒤로 200m 이동시키면서 위로 65m 높은 지점에 완전하게 복구해 놓는 대공사였는데

이때 해체된 신전의 돌 한 개의 무게가 평균 20톤이고 제일 큰 것은 30톤에 달했다고 한다

복원공사가 완성되는데는 5년이 걸렸고 비용은 약 4천만 달러가 소요되었으며

 아부심벨 신전이 성공적으로 이전되어 일반인에게 재개방한 시기는 1968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