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하리야 사막의 흑사막과 크리스탈 마운틴
사막에서는 대화할 상대가 없어도 전혀 외로움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동이 트는 새벽부터 밤까지 사막에는 대화할 상대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사막에서 시인이 되고 누군가는 사막여우와 대화도 나누는데
처음으로 사막 여행을 한 '나미브 사막'에서의 감동을 잊지못해
이집트를 여행하는 도중 1박 2일 일정의 '바하리야 사막 투어'에 참여하였습니다
바하리야 사막은 카이로에서 남서쪽으로 340여km 떨어진 곳에 있는 사막으로
끝없이 펼쳐진 모래 언덕만 보여주는 사막이 아니고 대자연이 만들어 놓은 다양하고
신비로운 모습들이 있는 사막이기에 이집트를 찾은 여행객은 누구나 들리는 곳입니다
특히 밤에는 지평선까지 내려온 별들 속에서 베두인의 춤과 노래를 들으면서
텐트 주위까지 다가온 사막여우를 어린왕자처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침 일찍 카이로 외곽에 있는 숙소를 출발하여 '바하리야 사막'으로 향하였다
베이지색 모래 언덕들만 보이는 사막 길을 4시간 정도를 달려
바하리야 사막 투어의 베이스 캠프 격인 '바하리야 오아시스'내에 있는
'바위티 마을'에 도착하였다. 이 마을에서 사막 투어용 차량들은
사막에서 불을 피울 나무를 비롯하여 1박 2일 동안 먹을 갖가지 음식 재료들을 구입한다
이곳에서 여행객들은 4륜구동형 사파리용 지프로 갈아타야 한다
점심도 이 마을에서 해결한 후에 잠시 주위를 돌아 보았다
예쁜 모양의 여행객들을 위한 숙소도 보이고
현지인들의 집도 보였는데.. 아이들만 보이고 여자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무슬림이기에 남자들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낮에는 밖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이었다
사진을 찍어달라며 신발까지 벗고 포즈를 취한 이곳 호텔 종업원
( 귀국 후 호텔 이메일 주소로 사진을 보내주었다 )
바위티 마을을 출발하여 다시 사막 속으로 향하였다
밀가루처럼 입자가 부드럽고 고왔던 바하리야 사막의 모래
모래와 구름과 하늘 빛의 조화가 정말 아름다웠다
흑사막이 있는 볼캐닉 마운틴으로 접어들자 주위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차를 세우고 대자연의 황홀한 모습을 감상하였다
볼캐닉 마운틴에는 화산재가 굳어 형성된 검은 봉우리들이 즐비했는데
철광석 성분이 많아 작은 돌과 모래가 검은색을 띠고 있어 이 일대를 '흑사막'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봉우리 중에 한 곳을 자세히 보니 꼭대기 부분이
자수정처럼 다닥다닥붙은 검은 용암의 돌기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꼭대기 부분을 감싸고 있는 검은 용암 돌기들의 모습
흑사막을 지나 1시간 30분 정도를 달리니 '크리스탈 마운틴'이라는 곳이 나왔다
이곳은 석영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언덕으로.. 햇빛을 받으면 언덕 일부분이 보석처럼 반짝이는데
그 이유는 언덕에 크리스탈 성분의 원석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크리스탈 성분의 원석을 보기 위하여 언덕 위로 올라가 보았다
언덕을 살피다가 크리스탈 처럼 맑게 보이기에.. 돌로 조금 캐어본 부분
크리스탈 마운틴을 뒤로하고 '백사막'으로 향하였다
바람이 불지 않아 너무나도 평온하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바하리야 사막
그러나 백사막에서는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과 밤의 낭만에 취한 대가로
생전 처음 겪어보는 혹독한 사막의 추위에 온 밤을 지새며 떨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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