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목이 세계와 접목할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30년 만에 찾은 천년 고도 경주.. 경주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갖추고 있는 곳인데
그동안 왜 이렇게 찾지 않았을까?... 스스로 반문을 해보니
아마도 그 이유는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로 이어지는 경주의 명소에서
더 이상 가볼만한 곳을 찾지못한 노력 부족에 그 이유가 있는것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1박2일 경주여행에서도 아쉽게도 '임금의 마차'가 지나갔다는
토함산과 함월산 사이의 협곡과 능선에 있는 '왕의 길'인 피리길(萬波息笛路)을 걷는데
오후시간을 모두 할애하고.. 1998년 부터 지금까지 지구촌 문화축제의 형식으로
다섯 차례나 개최하여 900만명 가까운 관람객을 유치했다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2011년 행사 준비현장을 둘러보는 것에 그쳤습니다
< 천년의 이야기.. 사랑. 빛 그리고 자연 >이라는 주제로 2011. 8. 12 ~ 10. 10 까지 열리는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기본방향을 세계적 브랜드인 STAR EXPO로 정하고
첨단 미래문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Smart EXPO
세계문화를 아울러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Trans-world EXPO
문화적 품격에 대중성을 더하여 흥이 나서 즐기는 Attractive EXPO
진정한 휴(休)와 환경의 의미를 되새기는 Recreative EXPO로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30년 만에 찾는 석굴암의 주차장 옆에 있는 '불국대종각'
타종 부분 상부에 새겨진 글자는 '統 一 大 鐘'
주차장에서 석굴암 가는 길에 생긴.. 빛내림
석굴암 앞뜰
멀리 석굴암의 지붕을 잔디로 덮은 둥근 모양의 산층 부분이 보인다
석굴암 입구
국보 제24호 석굴암의 본존불
석굴암은 신라 경덕왕 10년(751)에 재상이던 김대성이 처음 건립하였는데 건립 당시에는 '석불사'로 불렸다
경덕왕(742~765)때에는 석굴암 외에도 불국사. 황룡사대종 등 많은 문화재들이 만들어져
신라의 불교 예술이 전성기를 이루었다. 석굴의 평면 구조는 앞쪽이 네모났고 뒤쪽은 둥글다
석굴에는 본존불을 중심으로 둘레에 천부상. 보살상. 나한상. 거사상. 사천왕상. 인왕상 등이 조각되어 있다
인도나 중국의 석굴 사원과는 달리 화강암을 인공으로 다듬어 조립한 이 석굴은
불교 세계의 이상과 과학기술 그리고 세련된 조각 솜씨가 어우러진 뛰어난 걸작이다
석굴의 구조는 입구인 직사각형의 전실과 원형의 주실이.. 복도 역할을 하는 통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360여 개의 넓적한 돌로 둥근형태의 주실 천정을 교묘하게 축조하였는데
이 건축 기법은 세계에 유례가 드문 뛰어난 기술이라고 한다
'삼국유사'에서 김대성이 전세의 부모를 위하여 건립했다고 전하는 석굴암은.. 신라 예술의 극치이자
동양 불교미술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되어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록되었다
석굴암을 들린 후 '조직위원회' 회의실에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1년 행사에 대하여 간단한 설명을 들을 수가 있었다
공연
주제공연 : 신라의 기와 예를 상징하는 화랑도를 스토리텔링한 비언어 마셜 아츠 퍼포먼스 <플라잉>
기획공연 : 천년왕국 통일신라의 역사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가무악극 <신국의 땅. 신라>
세계 춤 페스티벌. 세계 스트리트 퍼포먼스. 인형극장. 대한민국 대학생 춤 페스티벌. B-boy 페스티벌
전시
주제전시 : 신라 천 년의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한눈에 살펴보고 체험할 수 있는 디지로그 공간
키즈 캐릭터존. 세계민속인형전. 세계전통문화관. 세계화석박물관. 기획전시 등
영상
주제영상 : 백룡왕에 맞서 신라를 지키려는 선덕여왕의 분투와 여왕을 연모하는 지귀의 사랑 이야기 : 벽루천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상징건물인 경주타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멀티미디어쇼
부대행사
세계 불교문화 대제전. 세계풍물광장. 신라복식체험. 소원지 탑 만들기. 도깨비 다리 만들기 등
조직위원회 건물 옆에 있는 '세계화석박물관'
'엑스포문화센터'
황룡사 9층목탑을 음각한 '경주타워' 건물
높이 82m의 '경주타워' 최상부 2개층은 전망대와 전시실로 사용되고 있었다
최상층에 있는 전망대 - 엑스포 행사장 전경을 각 방향에서 볼 수 있다
전망대 아래층에 있는 전시실
전시실에는 석굴암의 본존불을 비롯 주위의 보살상과 십대제자상 등이 원형과 똑같은 모양으로 조각되어 있었고
나머지 공간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경주에서 출토된 삼국시대의 국보급 문화재들이 정교하게 복제품으로 만들어져 전시되고 있었다
'금동신발'
'금제 관모'(국보 제189호)와 '금제 새날개모양 금관장식'(국보 제87호)
'토우장식 뚜껑달린 굽다리 접시'와 '토우장식 항아리'(국보 제195호)
'녹유귀면와'와 '얼굴무늬수막새'
'말탄사람 토기'(국보 제91호)와 청동기시대의 '청동팔주령'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
전시실 내의 신라시대 경주 시가지와 '황룡사' 모형
황룡사는 국가적 대찰로서 진평왕의 천사옥대(天賜玉帶). 황룡사의 9층목탑 그리고 장육상(丈六像)은
신라의 3대보물로 숭앙을 받아왔다고 한다
국가적인 행사나 우환이 있을 때는 황룡사에서 고승을 청하여 백고좌(百高座)를 설치하였다고 하며
왕이 친히 예불한 장소로 황룡사 이외의 곳에서는 예불을 했다는 기록이 없다
고려조에 이르러서도 현종 3년(1012)에 조유궁(朝遊宮)을 헐어서 9층목탑을 수리하는 등 보호에 힘썼으나
고종 25년(1238) 몽고의 난으로 말미암아 전소되고 터만 전해지고 있다
행사장 내의 '아사달 조각공원'
공원옆의 '백결공연장'
'엑스포 문화센터'
이곳이 앞으로도 계속 세계적 문화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엑스포 행사장이라면
그 안에 있는 시설물들은 지금처럼 초 현대적이고 범 세계적인 형태의 시설들이 아니라
'한국적인 요소가 가미된 형태의 건물과 부대시설로 추진되어 왔으면 좋았겠다'라는 진한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경주에서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문화엑스포가 진정 세계적인 문화엑스포 행사장으로 발돋음하려면
내적인 면은 물론 외적인 면에서도 한국적인 요소를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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