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던 태안 앞바다
그동안 가지 못했던 겨울 바다를 한번 다녀왔더니 이번에는 모임에서서해쪽으로의 여행을..
그것도 몇년전에 기름유출 사건으로 매스컴에 오르내렸던태안쪽 바다여행을 알려왔습니다
인근에 있는 서산은 철새도래지와 간월암을 찾아 작년 가을에 다녀왔지만태안쪽은 가본적이 없고..
마침 우리 일행이 가는 날이 일년에 며칠밖에 없는서해에서 바닷물이 제일 멀리까지 빠지는 날이라고 하여
주말에 출발을 하였습니다
오전에 우리가 묵을 태안의 펜션에 도착하니 펜션주인이 기다리고 있다가 바닷물이 빠지고 있으니
빨리 가야 한다며 장화와 쇠갈고리와 비닐봉지를 하나씩 주었습니다
짐만 방에 넣어놓고 장비만 들고 펜션 뒷길로 들어서니 솔향기길이라고 이름 붙혀진 소나무 숲속길이 나왔고
얼마 가지 않아 바다가 보였습니다 물이 빠져나간 바닷가에서 벌써
몇몇 사람들이 무얼 줍는 모습이 보였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생전 처음보는
신기한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펜션뒤 솔향기길
서해의 태안 바닷가
싱싱한 다시마 밭 - 일행중 일부는 따서 집으로 갖고 갔다
바위나 큰 자갈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다시마
할머니 소쿠리에 담겨 있는것은 우묵가사리 - 바위에서 그냥 줍듯이 따셨다
할머니가 알려준 이름은 돌파래.. 지금은 잘 안먹지만 어려운 시절에 간식으로 먹은 해초라고 한다
바위위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고동.. 소라들은 물속에 많았다
굴 - 흰부분이 따낸 곳 ( 벌려보면 모두 싱싱한 굴이 들어 있었다 )
쇠갈고리로 찍어 벌린 다음 즉석에서 꺼내 먹었다
쇠갈고리 - 굴 사이를 긴 갈고리쪽으로 찍어 벌리고 밑에 달린 가는 갈고리로 굴을 꺼냄
건져낸 해삼 중에 제일 큰것
갯바위쪽 모래 무늬
저녁에 이곳에서 낚시하다가 물이 들어와 빠질때까지 달달떨며 갇혀 있었다
크기를 잘 모르겠지요?...ㅎ
이튿날 아침 일출을 보러 찾은 만대항 - 펜션에서 걸어가도 되는 정도의 거리
구름속에서 솟아오른 해와 출어 준비를 하고 있는 노인
이튿날 오전에 다시 갔을때 건져낸 전복
고동은 삶아서 빼먹었지만.. 너무 많아 일부는 집으로 갖고 왔다
성게 - 크지는 않았지만 고소한 알이 꽉 차있어 인기 만점이었다
1박2일 동안 머물렀던 바다마을 이야기 펜션 http://seavil.co.kr
갯벌에서 꼬막도 캐고 낙지도 잡으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보아 왔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싱싱한 해산물들이 해안에 널려있는 것을..
다른곳도 아닌 태안에서 보니 처음 해보는 값진 체험에 앞서..
기름 흔적 하나 없는 청정 바다로 돌아온 태안 앞바다가 더 아름다워 보여
사진으로 알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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