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아 로렌의 '해바라기'가 생각났던
시베리아횡단열차
'시베리아'라는 말을 들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닥터 지바고' 보다
전쟁 후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찾아 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까지 헤메는 도중
광활한 벌판에 끝없이 펼쳐져 있는 환상적인 해바라기 밭과
기억상실증에 걸려 다른 여자와 살고있는 남편을 남겨두고 돌아오는 기차안에서
오열하는.. 소피아 로렌의 연기가 생각나는 영화 '해바라기' 입니다
'두 여인'에서 절정의 연기를 보여주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시베리아의 드넓은 평원과 함께 깊고 애절한 소피아 로렌의 연기때문에
'해바라기'를 그녀의 대표작으로는 물론.. 내가 본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던 러시아 여행에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여행도 함께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번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그 '시베리아횡단열차'의 시발점을 찾았습니다
이른 아침 찾은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은 아담하고 작지만 예쁘고 깨끗하였고
7박8일 동안 9,288km를 달리는 시발역치고는 무척 한산한 편이였습니다
거창하게 오르내리는 철제 계단이 없이 역사내부의 계단을 통하여 조금만 내려가면
바로 플랫폼이 나왔고.. 플랫폼의 넓지않은 한쪽 공간에 '닥터 지바고'에서 본것과 비슷한
예전에 시베리아를 횡단하였던 '증기기관차'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찾은 블라디보스톡 기차역
블라디보스톡 역을 운행하는 버스의 디자인색이 마음에 든다
아담한 역사 내부
역사 내부의 천정화 왼쪽 그림은 시발점인 블라디보스톡의 주요건물 전경이고 오른쪽 그림은 종착지인 모스크바의 주요 건물들이다 (바실리 성당도 보인다)
역사 내부 벽 장식 위쪽이 러시아의 상징인 '쌍두 독수리' 국장 - 대통령 휘장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아래쪽 노란 조형물이 블라디보스톡의 상징 '호랑이'이다
역사에서 나가자마자 플랫폼이 나왔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라는 곡이 있는데 지금은 8시20분...^^
예전에 시베리아 벌판을 달리던 '증기기관차'
1941~1945는 2차세계대전 기간이고 시베리아횡단열차 개통이 1903년인데 위의 글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였다
블라디보스톡에서 모스크바까지의 거리 9,288km
백.청.적 러시아 국기의 삼색으로 디자인 된 열차
모스크바쪽 - '증기기관차'도 그쪽을 향하고 있다
떠나면서 다시 본 예쁜 역사 건물 입구
출근하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역 앞의 모습 - 멀리 길 건너편에 '레닌'동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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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바라기'의 마지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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