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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여행] 갈색 피부의 성모발현 장소 과달루페 성당

돌담* 2010. 10. 8. 08:01

 

갈색 피부의 성모발현 장소 과달루페 성당

 

1531년 12월 신앙심이 깊은 인디언 개종자 Juan Diego

멕시코시 북쪽 Tepeyac 언덕에서 금장식의 푸른 외투를 입은 성모 마리아를 보았는데

성모는 Diego에게 '주교에게 가서 이 언덕위에 성당을 세우도록 말하라'고 지시를 합니다

Diego는 어렵게 주교를 만나 이 이야기를 전하지만 받아 들여지지 못했는데

다시 Diego에게 나타난 성모는

추운 한 겨울에 필 리가 없는 장미 한 다발을 그에게 증표로 주었습니다

 

Diego가 입고 있던 값싼 망또 Tilma에 싸들고 온 장미를 보던 주교는

12월에 핀 장미보다도 그 망또에서 더 큰 기적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천에는 검은 머리에 갈색 피부의 성모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던 것입니다

그때서야 주교는 그의 이야기를 믿게 되고 1533년 Tepeyac 언덕에 성당을 건설하게 됩니다

그 후 로마 교황청은 이곳을 가톨릭 3대 성지로 공인하게 되었고 1709년 준공한 성당에

성모의 모습이 새겨진 망또를 공개하여 순례자가 자유롭게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과달루페 성당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로 부터 '성모발현'을 공인받은 이 성당의 정식 이름은

'Basilica de Nuestra Senora de Guadalupe' 이다

 

 

'과달루페 성당'의 출입구 부분

 

Pedro Ramirez Vasquez가 설계한 이 성당은 1974년 착공하여 1976년 준공되었는데

기적의 성모상은 구 성당에서 이곳으로 옮겨져 전시되고 있었다

매년 12월 12일은 '과달루페 성모 대축제의 날'로 되어 있어

이 날을 전후하여 세계 각국에서 모여드는 10만에 달하는 신도들로 대 혼란을 이룬다고 한다

 

 

 

'과달루페'란 원래 '뱀을 물리친 여성'이라는 뜻인데

여기서 뱀은 quetzalcoutl (아즈텍인들이 섬기는 날개 돋힌 신)을 말하고

이 뱀(신)에게 해마다 2만명 이상의 여자와 아이들이 피의 제물로 바쳐지던 것을

'성모가 뱀(신)을 물리치고 인디언 원주민들을 구원하였다'라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성당이 있는 이곳 '비야데과달루페이달고'에서

1848년 2월 2일 미국과 멕시코가 멕시코 종전조약(終戰條約)도 조인하였다고 한다 

 

 

 

정면 제단 뒤 천장까지 뻗친 황금색 벽에 십자가와 함께 중앙에 걸려있는 '과달루페 성모상'의 액자가 보였다

성당 내부는 어느 곳에서도 성모상을 볼수 있도록 둥근 형태로 만들어 졌으며

천상의 예루살렘을 본 따 건물 전면에 일곱개의 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순례자 중에는 장미를 들고 돌이 깔린 경내를 무릎으로 걸어 제단까지 가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성모상을 가까이서 보려면 제단 뒷쪽의 경사 Ramp로 연결된 반 지하 공간으로 가야 한다 

Ramp로 제단이 있는 위치 정도 돌았을때 복선으로 설치해 놓은 Moving Walk가 보였고

그 위가 뚫려 있어 황금색 벽에 걸려있는 성모상이 파이프 오르간. 조명등과 함께 높게 올려다 보였다

 

미사가 진행 중이라도 관광객은 지하에서 Moving Walk를 타고 움직이면서

'과달루페 성모상' 원본을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것이었다

사람이 많지 않아 두번 왕복하면서 성모상을 자세히 올려다 보았다

 

 

'과달루페 성모상' 원본

 

천은 16세기의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림 물감의 종류는 밝힐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당시의 조잡한 인디언의 망또(틸마)가

480년 가까이 지나도록 이토록 곱게 유지되고 있는 사실은 신비한 일이 아닐수 없었다

 

 

 Moving Walk 좌우 벽에 있는 '성모발현' 당시를 묘사해 놓은 부조

 

 

 

 

 

 Juan Diego가 입고 있던 값싼 망또(틸마)에

성모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 있는 것을 보고 있는 주교

 

 

 성당 뒤 언덕 밑에 있는 부속 성당인 '샘물 성당'

 

 

Tepeyac언덕의 일부 모습  

 

 

 

 

 

Tepeyac언덕에 설치되어 있는 조각 

 

 

 

 

 

가시면류관을 만드는 꽃인 '기린선인장' 

 

 

 '과달루페 성당' 옆에 있는 구 성당 ( 올드 바실리카 )

 

'올드 바실리카'라고 불리는 구 성당은.. 1533년 처음 세운 성당이 있던 바로 그 장소에 세워 졌는데

1709년 완공후 지반 침하로 붕괴될 위험에 처하자.. 바로 옆에 현대적으로 '뉴 바실리카'인 '과달루페 성당'을 다시 세운 것이고

성모상의 원본도 이때 '과달루페 성당'으로 옮겨 보관되고 있는 것이다

 

 

'과달루페 성당' 광장 맞은편에 서 있는 시계탑겸 종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