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중남미

[브라질여행] 세계 신 7대 불가사의 코르코바두산의 예수상

돌담* 2010. 1. 2. 10:40

 

 

세계 신(新)7대 불가사의 코르코바두산의 예수상

 

 

30일간의 중남미 여행 중 마지막 여행지 브라질... 이곳에서의 핵심 일정은 삼바쇼 관람

브라질 쪽에서의 이과수폭포 감상. 리우데자네이루의 쿠파카바나 해변

그리고 세계 신(新)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코르코바두산의 거대한 '예수상'을 찾는 것이다

 

 

 오늘은 코르코바두산에 있는 예수상을 보러 가는 날.. 아침에 호텔에서 나와 시내버스에 오르니 

운전기사와 차장이 있었는데.. 차장에게 요금을 지불한 후 붉은색 회전문을 밀고 차내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내릴 때는 버스 천장에 매달린 검은 줄을 당기면 운전기사 옆의 등에 불이 켜지게 되어 있었다 

 

 

 코르코바두산 입구에 있는 버스정류장

 

 

코르코바두는 '곱사등'이라는 뜻.. 산 이름은 산의 생김새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710m 높이의 산 정상에 세워져 있는 예수상까지는 차와 작은 열차로 올라갈 수 있는데

모양도 예쁘고 분위기도 좋을 것 같은 치형(齒形)레일로 오르는 열차를 타 보기로 하였다

 

 

매표소에서 대합실로 올라가는 길 풍경 

 

 

 

 

 

 대합실 천장에 걸려있는 각국 국기들

외국에 나오면 유난히 찾게 되는 태극기 ( 스페인의 한 상점에서는 태극기의 방향을 바로 잡아 주기도 했음ㅎ )

맨 끝에 있었지만 반갑게 걸려 있는 태극기.. 바람에 일부가 접혀 있었다

 

  

 

대합실에 설치되어 있는 대형 사진 

 

 

 이윽고 치형레일을 타고 들어오는 붉은색 열차

 

 

열차를 타고 급경사길을 올라가는데 밖의 풍경이 심상치 않다 

비는 내리고 있지 않지만 시야가 확보 안되는 짙은 안개구름이 산을 뒤덮고 있었다

 

 

 

 

 

정상에 도착하니 우려한대로 '예수상'이 구름에 뒤덮여 있었다

구름이 걷히기를 30분 이상 기다렸으나... 걷힐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고

비까지 한 두방울 떨어져 안타까운 마음으로 산을 내려왔다

 

 

이튿날 아침... 이날은 저녁에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날이다

오전은 자유 쇼핑시간. 그리고 12시에 모여 리우데자네이루의 또 다른 명소 '빵산'을 올라가기로 계획되어 있는데

나를 포함한 4명은 아침식사 후 택시를 타고 어제 갔던 코르코바두산으로 향하였다. 예수상을 보려고...

 

 

산 입구에 도착.. 열차 대합실에서 사진기 줌 렌즈를 이용하여 정상의 예수상을 보니 어제와 똑같이 안개구름이 뒤덮여 있었다

 

 열차를 타지 못하고 대합실에서 30분 이상을 기다렸으나 산 정상의 구름은 좀처럼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모두들 아쉽지만 되돌아 가자고 하였지만... 나는 올라가서 기다리자고 하였다.

<비가 안오니 기다리다 보면 어느 한순간 예수상이 보이는 순간이 있지 않겠느냐> 라고 말하면서...

그러나 일행은 돌아갔고 나만 혼자 남았다. 혼자 열차를 타고 올라가는데 좀 불안하였다.

오늘 뉴욕으로 가는 날이라 브라질 돈을 조금만 남겨놓고 모두 환전을 했기에 숙소로 돌아갈 버스비 밖에 없었고

혹시 버스가 교통체증에 걸려 12시까지 도착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열차를 타고 올라 가면서 연신 하늘을 쳐다 보았지만 구름은 걷힐줄을 몰랐다 

 

 

나뿐 아니라 다른 외국인들도 타고 있었는데.. 내가 탄 칸의 뒤쪽에서 흥겨운 음악소리가 들렸다

아마추어 보컬팀인 듯한 브라질 청년들이 삼바곡을 신나게 연주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관광객까지 연주에 합세하여 흥겨운 분위기속에서 산을 올랐다 ( 불안한 마음은 잊고 어느새 녹화까지 하였슴ㅎ )  

 

 

정상의 대합실 지붕... 어제는 보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나무를 보호하면서 지은 대합실 이었다  

 

 

정상에 오르니 어제와 같은 날씨... 멀리 리우데자네이루 시가지와 쿠파카바나 해변이 보였고

 

 

12시에 갈 예정인 거대한 바위 '빵산'도 희미하였지만 우람한 모습이 보였다

예수상은 여전히 안개구름에 싸여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었는데

 산 정상에서 얼마를 기다렸는지 모르지만...

 

 

어느순간 구름이 걷히였다... 그리고 뚜렷하게 나타난 예수상

묵직한 감동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순간이었다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코르코바두산의 '예수상'

 

브라질 엔지니어 에이트로 다 시우바 코스타가 디자인을 맡았고 폴란드계 프랑스 조각가 폴 란도프스키가 조각한

이 예수상(높이 38m. 양팔 길이 28m. 철근콘크리트)은 1922년 제작비 25만 달러를 들여 착수하여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1931년 10월 12일에 봉헌된 세계에서 제일 큐모가 큰 예수 조각상 이다

예수상은 2007년 7월 7일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세계 신(新) 7대 불가사의

1. 중국 만리장성

2. 페루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

3. 브라질 거대 예수상

4.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마야 유적지

5. 로마 콜로세움

6. 인도 타지마할

7.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

 

 

 

 

 

조각상 밑부분 기단 속의 작은 성당

( 이곳도 어제는 못 보았음 )

 

 

 아담하고 깔끔한 내부 예배실 모습

 

 

 버스를 타고 차장에게 내릴 곳을 안내받아 뛰어서 호텔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심하지는 않아 빵산으로 가서.. 1단계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오른 후

다시 빵산 바위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2단계 케이블카를 타려고 하였더니.. 우산이 꺽일 정도의 비바람이 불어왔다

휘청거리는 케이블카.. 운행 중지.. 하산.. 그러나 나는 아쉬움이 없었다. 예수상을 보았으므로 ^^   

 

 '빵'산 (바위높이가 무려 396m) - 영어로는 Sugarloaf Mountain 이라 불리지만

브라질 언어인 포루투칼어로 이 산이름이 '빵데 아쑤카루'( Pao de Acucar )이기 때문에

첫글자가 빵으로 발음 되다보니 그냥 '빵'산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30일간의 귀중한 추억' 중남미여행을 마쳤다 ♬

 

 

 맑은 날 '예수상'과 '빵산'의 아름다운 모습

( 코르코바두산 입구의 길 벽면에 걸려 있는 사진을 찍은 것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