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인의 뛰어난 지혜 '살리네라스'와 '모라이'
페루의 쿠스코 근처 해발 3,000m 협곡 산비탈에는 '살리네라스'라고 불리우는 신기한 염전이 있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에는 마치 높은 산비탈 한쪽에 젖은 흰 종이 수백장을 널어 놓은것 같이 보였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짠 물을 가두어 놓고 소금을 만들고 있는 염전이었다
잉카인들의 유적인 이 염전이 산속에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이 산속에는 대규모의 암염이 분포되어 있는데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이곳 암염지대를 통과하면서 바닷물과 같이 짠 물을 흘려보내고 있었고..
고대에는 소금이 금과도 맞바꿀 정도로 가치가 대단했기에
잉카인들이 이 물로 소금을 만들기 위하여 높은 협곡에 계단식 염전을 만들었던 것이다
평균높이가 4,000m인 안데스산맥의 만년설 덮인 산들
높은 산비탈에 만들어 놓은 수백개의 염전
이정도 높이에서 조금 내려가서 부터 염전이 시작되었다
돌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아주 짠 소금물
이 소금물을 이용하여 만든 첫 염전. 수로도 이곳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고산지대에서 잉카인들은 이러한 염전을 만들어 소금 걱정없이 생활하였던 것이다
( 물맛 확인중 입니다.ㅎ)
이곳 소금으로 만든 기념품들
'살리네라스'를 지나 조금 내려오니 나무는 없지만 건강해 보이는 붉은흙의 평원이 펼쳐졌다
양과 조롱말을 돌보고 있는 형제 - 추운 날씨인데도 맨발이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평원 한곳에 있는 고대 잉카인들의 농작물 재배 시험장 '모라이'
커다란 원형 경기장이 연상되는 이곳은 1.5m~2m넓이 정도의 수많은 원형과 타원형 밭들이
계단식으로 위에서 상당히 깊은 아래까지 만들어져 있었다. 고산지대의 낮은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맨아래쪽은 초여름 같이 따뜻하였고 잡초들이 꽃을 피운것을 볼수 있었다
해발 3,400m로 년중 기온이 20˚c 안팎인 이곳은 선선한 기후로 재배할수있는 농작물이 제한적이었다
잉카인들은 이러한 제한적인 농작물의 품종을 다양화 하기 위하여 '모라이'에서
열대지역의 농작물을 기온이 제일 따뜻한 맨아래에 옮겨 심은후
매년 조금씩 계단밭 위로 옮겨심어 고지대 기후에 적응시켰는데 성공한 농작물중
대표적인 것이 아마죤 유역 열대성 농작물 이였던 '옥수수'이다
돌로 쌓아 만든 계단식밭 층마다 설치되어 있는 배수로와 돌계단
( 위에서 물을 흘려보내면 배수로를 통해 맨 아래 밭까지 물이 가도록 되어있었다 )
안데스 산맥과 농가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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