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여행] 녹슬지않고 1500년을 서있는 꾸뜹 미나르의 쇠기둥

 

 

 

 녹슬지않고 1500년을 서있는 꾸뜹 미나르의 쇠기둥

 

 

 

인도 꾸뜹 미나르 유적군  

 

 델리 최고의 볼거리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곳은

터키 궁정의 노예였던 꾸뜹 웃 딘 에이백( ~1210 )이 터키의 도움을 받아 델리를 중심으로

인도 중부를 정복한후 이슬람의 힘을 과시하기 위하여 승전탑과 인도 최초로 이슬람 사원을 세운곳이다 

 

 

정복자 꾸뜹 웃 딘 에이백은 당시 27개에 달하던 힌두 사원을 파괴하여 그 사원들을 받치고 있던 기둥들을 재활용하여

이슬람 사원을 세웠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건물들에서 힌두 사원의 흔적들을 느낄수 있었다

 

 

 높이 72.5m. 1층지름 15m의 승전탑 - 꾸뜹 미나르(탑)

 

 

힌두교에 대한 이슬람교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이탑은 원래 4층짜리 건물이였지만

1326년 투글라크 왕조때 5층으로 개축하면서 지붕에 돔도 씌워졌는데 1829년 지진으로 무너졌다고 한다

 

 

 이후 영국의 잭스미스 대령이 무굴 양식의 새로운 돔을 얹었으나

탑 모양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거 했다고 하며.. 1982년 이전에는 일반에게 공개되어

탑 정상까지 오를수 있었으나 좁은 통로때문에 사고가 빈번하여 막아놓았다고 한다

 

 

이곳의 모든 기둥.벽 그리고 문에는 문양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고 이슬람 문자의 코란을

무늬로 만들어 조각하였는데.. 이는 힌두교나 불교등이 조각상을 만들어 신을 섬기는데 비하여

이슬람은 어떠한 우상도 만들고 있지 않다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슬람 사원의 북서쪽에 있는 벽돌로 쌓아올린 지름 25m의 또 하나의 승전탑 - 알라이 미나르(탑)

이것은 탑이라고 할수없는 형상인데...건설을 계획했던 알라 웃 딘이 고작 1층만을 완공시키고 암살되었기 때문이다

 ( 꾸뜹 미나르의 1층 지름이 15m이니 이 탑의 전체 규모가 얼마나 거대한 규모였는지 짐작이 되었다 )

  

 

알라이 미나르 안쪽에 있는 꾸뜹 웃 딘 에이백의 후계자 일투트미쉬의 무덤 

 

 

벽면 가득히 새겨진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양과 이슬람 문자의 코란 

 

 

 지붕의 형태로 보아 원래는 돔이 설치되어 있었던듯...

 

 

  

'이슬람의 힘' 이라는 뜻이 담긴 인도 최초의 이슬람 사원 '쿠와트 알 이슬람' 전경

 

 

 재활용 때문인지... 창문이나 벽의 문양 형태와

 

 

 출입구의 모양과 장식수법이 그동안 보아왔던 인도의 힌두사원들과 비슷하게 보였다

 

 

 

 

 

 신비의 쇠기둥이 있는 쿠와트 알 이슬람 사원의 안뜰로 통하는 문도 대단한 규모여서 출입구 높이가 20m나 되었다

 

** 오파츠(Out of Place Artifacts) - 현재의 과학으로 해명이 불가능한 고대 출토물

 

오파츠라고 불리는 사원 안뜰에 서있는 쇠기둥은 제작된 시기를 약 4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고

철의 함량을 조사해보니 무려 99.99%까지 나왔는데 이 정도의 순도는 현대의 과학 기술로도 주조가 불가능하다고 하며

무엇보다 신기한 점은 약 1500년간 더운지역의 노천에서 비바람을 맞고 서있는 이 쇠기둥에

어떠한 녹도 슬지 않았다는 사실이였다. 그래서인지 이 쇠기둥을 양손으로 안아 깍지를 끼우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전설이 있는데 지금은 보호를 위하여 보호망이 쳐져있었다

 

  

 이 기둥에는 6줄의 글이 인도의 옛언어인 산스크리트어로 새겨져 있는데

그 글은 '4세기 굽타왕조의 찬드라 굽타 2세(375~415년 통치)왕을

기념하기위해 만들어졌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찬드라 굽타왕은 독실한 힌두교도 였으며 이 부근에 4세기의 유물들이 없는것을 근거로

이 쇠기둥은.. 파괴할때 그대로 존치해 두었거나 다른곳에 있던것을 옮겨온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비록 일부는 벽돌건물 이기에 점점 허물어져 가고 있지만... 

 

 

붉은 사암으로 섬세하고 웅장하게 세워진

 

 

이곳.. 인도 최초의 이슬람 사원인 꾸뜹 미나르 유적들은

 

 

 인도의 어느 유적들 보다 아름답게 나에게 기억될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