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이 닿는 곳마다 문화유적지인 전남 강진
탐라로 가는 가장 가까운 나룻터라 하여 탐진이라 불리던 강진에서
다산 정약용의 흔적이 남아있는 다산초당과 비색 고려청자의 예술혼이 살아있는 박물관
그리고 월출산 계곡에서 500여년을 지켜온 무위사가 간직하고 있는
불교미술의 진수에 잔잔한 감동을 느꼈던 하루를 그려본다
호남의 금강으로 불리는 명산 월출산 산줄기가 만들어 놓은 계곡에 소박하고 단정하게 자리잡고 있는
무위사 (無爲寺)는 사찰 전체가 보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국보 제13호 극락보전은 불교의 이상향인 서방극락정토를 묘사한 건물로서
조선 세종12년(1430)에 지어진 맞배지붕 형식의 우리나라 대표적인 목조건축의 하나이다
무위사 극락보전 후불벽화에 대한 전설
극락보전을 지은후 주지스님이 백일기도를 드리고 있던 어느날 한 고승이 절을 찾아왔다고 한다
고승은 법당의 벽화를 그려주겠다고 하면서 백일동안 법당안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하였다
백일째 되는날 궁금증을 못이긴 주지스님이 문틈으로 법당안을 엿보니
파랑새 한마리가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것이 아닌가
마침 그림 그리기를 모두 마치고 마지막으로 관음보살의 눈에 눈동자를 그리려던 찰라
인기척을 느낀 파랑새는 그만 붓을 떨어뜨리고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
아미타삼존불 뒤에 그려진 아미타삼존도 - 보물 제1313호 이나 국보로 승격 예고되었다
가운데가 아미타여래. 우측이 관음보살. 좌측이 지장보살이다 ( 아미타여래는 극락정토를 주관하는 부처님 )
※ 과연 후불벽화의 관음보살 눈에는 눈동자가 없어 전설이 더욱 신비로웠다
보물 제 1314호 백의관음도
이 벽화는 아미타삼존불 뒤에 있고 떠내려가는 연꽃위에 버들가지와 감로수병을 들고
옷깃을 날리고 있는 관음보살을 그린 벽화로 우리나라에서 흙벽에 그려진것으로는 가장 오래된 후불벽화이다
보물 507호 선각대사 부도비
고려 태조 왕건과 궁예의 치열한 권력다툼에서 희생된 선각대사를 기리는 비
( 뒤의 건물중 오른쪽은 아줌마 미륵불이 있는 건물이고 왼쪽은 월출산 산신각이다 )
아름다운 무위사의 전경들
무위사 경내의 성보박물관에는 극락보전의 사면에 그려져 있던 벽화 29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 벽화들은 따로 한점씩 보물로 지정하지 않고 일괄하여 보물 1315호로 지정되어 있다. 꼭 들러보시길 권한다
월출산 강진 다원 - 한국의 차 역사를 말할때 강진의 차를 말한다
다산초당이 있던 귤동마을 뒷산 이름이 '차 동산' 즉 다산(茶山)이었던 데서 알수있듯 야생 차밭이 일찍이 존재했으며
월출산 자락 10만여평의 차밭은 강진 차의 역사를 오늘에 잇고 있었다
강진다원은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크고 안개가 많아 차 재배에 적당한 조건을 갖추어
떫은맛이 적고 향이 강한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외로이 남아있는 보물 298호 월남사 터 3층석탑
월출산 일대에 한때 100여개에 이르는 사찰과 암자의 총본산이었다는 월남사는
절이 어찌나 컸던지 밤이되면 사찰문을 닫기위해 스님들이 본전에서 말을타고 다녀야 했다고 한다
차동산(茶山)의 초가집(草堂) 다산초당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시절 '목민심서'등 역사에 길이 남는 명저를 구상하고 집필했던 장소이다
다산초당 제1경 정석(丁石)
'정석'은 다산의 친필이다. 다산초당 뒤편 바위에 새겨진 글자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몸부림으로 느껴진다
다산초당 제2경 약천(藥泉)
정조 임금의 신임속에 중앙정계의 기대주로 성장한 다산에게 닥친 유배생활은 얼마나 큰 좌절을 안겨주었을까..
다산의 '타는 목마름'을 달래 주었을 샘물이 바로 다산초당 옆의 약천이다
다산초당 제3경 다조
다산이 이곳에 오기전부터 있던 이 돌은 차달이는 부뚜막으로 쓰던것이다
다산은 이곳에서 약천의 물을 떠다 솔방울로 숯불을 피워 찻물을 만들었다고 한다
동암 - 송풍루 라고도 불리는 동암은 다산이 저술에 필요한 2천여권의 책을 갖추고 기거하며 손님을 맞았던곳
동암에 걸린 현판 '보정산방'은 다산보다 스물네살 아래인 추사 김정희가 다산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서 남긴 친필 글씨이다
서암 - 다산 유배 당시 지어진 초막으로 (1975년 다시 건축) 윤종기등 18명의 제자들이 기거하던곳
다산 유물 전시관
'다산학예..방산으로 꽃피다'를 주제로 내건 2009년도 제5회 다산유물 특별전은 다산 정약용선생의 외손이자 수제자로
다산의 학예를 계승 발전시킨 방산 윤정기(1814-1879)의 친필 유묵과 집안 고문서등 50여점을 전시하고 있었다
한요가 상릉 외 - 윤정기
모란으로 그대 노를 삼고 황금을 그 사이에 놓으리
예천의 물은 광택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지초는 수레 용은 말을 삼고 사해밖을 즐겁게 노니리
감로는 처음 2년이오 영지는 구리못 가운데 돋아나네
선인이 내려와 마시니 수명을 천만세로 늘이네
때마침 대구면 고려청자 도요지 일원에서 문화체육부 선정 최우수축제인 '강진청자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청자박물관과 도예문화원에서는 전시회는 물론 대한민국 청자 공모전과
프랑스. 일본. 중국의 도기 및 청자 특별전도 함께 열리고 있었다
청자 공모전 - 대상 작품
최우수상 작품
최우수상 작품
우수상 작품
우수상 작품
프랑스 도예작가 특별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문화유적지인 강진
훼손 되지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는 강진
그곳은 넓고 깊은 관광의 보고였다
강진군청 관광개발팀
061) 430-3174
http://www.gangji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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