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절벽에 지은 아름다운 절 여수 향일암
향일암은 644년 (백제 의자왕 4년)에 신라의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처음에는 원통암이라 불렀다
고려 광종 9년(958년)에 윤필대사가 금오암으로. 조선 숙종 41년(1715년)에 인묵대사가 향일암이라 개칭했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충무공을 도와 싸웠던 승려군의 근거지이기도 한 이곳은
대웅전과 관음전. 칠성각. 독서당. 취성루등을 복원해 사찰로서의 면모를 갖추었다
지방문화재 제40호(1975. 2. 5 지정)인 향일암은 낙산사의 홍연암. 남해 금산 보리암. 강화도 보문암과 함께
한국의 4대 관음기도량 중의 하나 이다.
마을에서 제법 가파른 길을 조금 오르니 왼쪽으로 향일암 일주문이 보였다
본래 향일암(向日庵)은 -일본인들이- 일본을 바라본다는 의미로 만들었다고도 하고
해를 향한 암자이기에 향일암이라고 불렸다고도 하는데.... 원래의 이름은 영구암(靈龜庵)이다
사찰의 편액에도 영구암이라고 되어 있으니 그렇게 불러야 되지만
언제부터인가 향일암이라는 이름이 보편화 되었다.
대웅전까지는 향일암 매표소로 부터 약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완만한 경사의 평길로 올라가는 코스와
계단으로 바로 올라 거대한 두개의 바위틈을 통과하는 경사코스 - 두가지 코스가 있다.
( 이길은 바위틈을 통과하는 경사코스임 )
아직 낮인데도 우거진 나무로 인하여 계단길에는 그늘이 짙었다
첫번째 바위틈 - 한명도 간신히 지나갈수 있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바위틈과 바위동굴을 지나서
대웅전에 도착하였다
황금색으로 단청한 대웅전 - 얼마전 다녀온 수덕사 대웅전과 비교가 되었다
( 작은 사진은 예전 모습 )
향일암이 있는 산이름이 금거북이라는 뜻의 금오산(金鰲山)이라 대웅전에 황금 단청을 한것인지...
대웅전 앞마당에서 내려다 본 좌측 부분이 거북머리 모양이라는데.. 위치 때문인지 다른 모양으로 보였다
대웅전에서 관음전 올라가는 아름다운 동굴길
향일암에는 7개의 바위동굴 혹은 바위틈이 있는데 그 곳을 모두 통과하면 소원 한가지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이곳의 조형미 있는 기와담들은 알맞게 낮아 더 정겹게 나에게 다가왔다
원효대사 수도도량인 관음전
대개의 사찰은 관음전이 하나이나 향일암은 관음전이 2개나 있는 관음정사이다
관음전은 관세음보살을 모시는 곳이고.. 관세음보살은 인간세상의 모든 고통을 듣고 도와주는 신이라 한다
관음전 우측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는 해수관세음보살상
원효스님 좌선대
바다를 배경으로 개인사진을 찍기위하여 뒤돌아서 난간에 있는 돌거북을 집으려다 좌선대로 떨어질뻔 하였음 ㅎ
( 돌거북은 소원을 빌기위해 낮은 난간에 한마리씩 그냥 올려놓은 것들이였다 )
관음전 사랑나무 옆 바위의 흰점들은 소원을 빌면서 붙인 동전들이다
관음전에 있는 모든 난간에는 어디에나 돌거북이 얹혀있었다
바다를 바라보고있는 눈섭 짙은 저 노승은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ㅎ ( 관음전에서 본 모양 )
높이 150여미터의 급경사 절벽을 발 아래로 두고 망망대해인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불어오는 시원한 해풍에 몸을 맡기는 기분이란 가히 환상적이였다
도대체 이 바다와 수직의 낭떨어지위에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절을 지었을까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내려오는 길
삼성각
이 향일암이 위치한 금오산을 올라가 맞는 해돋이가 장관이라
12월31일 ~ 1월1일에 열리는 향일암 일출제에는 무척 많은 관광객이 온다고 한다
금오산의 형상은 마치 거북이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으로 들어가는 모습과 같다고 한다
( 여수시 제공사진 )
자연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있는 향일암
전남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임포마을
향일암 종무소 061) 644-4742. 9012
www.hyangiram.org
여수시 www.yeosu.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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