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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신화와 예술 그리고 사랑의 도시 류블랴나

돌담* 2019. 10. 28. 05:00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Ljubljana 는 블레드에서 버스로 약 1시간 20분 거리에 있으며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류블랴니카 강을 중심으로 북쪽은 신시가지 남쪽은 구시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류블랴나 도심은 1511년 발생한 대지진 후에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세워졌으나

1895년 발생한 또 한번의 대지진 후에는 비엔나 분리파 양식의 건물들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인근 늪지대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바퀴와 선사시대 유적지가 발견되었다는 류블랴나의 주요 유적으로는

도심 언덕에 있는 류블랴나 성과 중앙 광장 역할을 하고 있는 프레셰렌 광장이 있고

저마다 독특한 이름을 갖고 있는 다리들 중에 The Butchers' Bridge 라는 이름의 다리 주위에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성서에 나오는 인물들이 독특한 모습의 청동상으로 세워져 있었습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 이정표를 따라 조금만 걸으면 '용의 다리' The Dragon Bridge 가 보인다

1901년에 세워진 이 다리는 비엔나 분리파 양식의 다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알려져 있으며

다리 네 귀퉁이에 용의 조각이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면 구시가지이다

 

 

 

류블랴나의 상징은 '용' Dragon 이다

용은 힘, 용기, 위대함을 상징하고 류블랴나 옛 조상들이 섬긴 이교의 산물이라고 한다

 

 

 

용의 다리 밑을 흐르는 류블라니카 강

전면에 보이는 건물은 류블랴나 중앙 시장이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다리는 The Butchers' Bridge 이다

 

 

 

용의 다리를 건너서 '류블랴나 중앙 시장' Ljubljana Central Market 을 구경하는 중

이 시장은 건물을 벗어나 노천 마켓까지 넓게 이어져 있었다

 

 

 

중앙 시장을 지나니 '류블랴나 대성당' Ljubljana Cathedral 이 보였다

St. Nicholas' Cathedral 이라고도 부르는 이 성당은 1706년 바로크 양식으로 완공되었다

돔은 1841년에야 완성되었고 높이는 24m 이다

 

 

 

류블랴나 대성당의 출입문

슬로베니아 문으로 명명된 이 문은 슬로베니아 영토로의 기독교 전파 1250년 기념과 함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1996년에 만들어졌다

 

 

 

슬로베니아의 역사와 교황 방문 모습이 조각되어 있는 대성당의 청동 출입문

 

 

 

대성당 내부

 

 

 

제단 부분

 

 

 

성서의 내용이 프레스코화로 아름답게 그려져 있는 대성당의 천장

 

 

 

좀 독특한 모습의 피에타 상

 

 

 

대성당을 나와 우선 류블랴나 성을 보려고 언덕 위로 올라갔다

 

 

 

성으로 오르는 언덕길

 

 

 

류블랴나 시내는 해발 295m, 류블랴나 성은 해발 366m 에 위치해 있다

 

 

 

류블랴나 성 Ljubljana Castle

11세기에 나무와 돌을 이용하여 요새로 건립된 이 성은 12세기에 재건된 이후

요새가 필요없게 된 16세기부터 영주가 거처하는 성으로 사용되면서 17세기까지 증축을 계속하였다

 

 

 

1900년대 초에는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거주지로도 제공되었던 이 성은

 

 

 

1990년대부터 박물관, 문화 행사장, 결혼식장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성의 출입문 부분

 

 

 

성 출입문 쪽에서 보았던 슬로베니아 '농민 반란 기념비' Peasant Rebellion Monument

 

 

 

1515년에 일어난 이 반란은 정치적인 이유가 아니라 사회적인 불만 때문에 일어났으며

이 청동상은 1973년에 세워졌다

 

 

 

중앙 광장에서 류블랴나 성까지 운행하고 있는 초록색 관광열차

이 관광열차 말고도 용의 다리를 건너 언덕 쪽으로 가면 성까지 운행하는 푸니쿨라가 있다

 

 

 

성에서 내려올 때는 구시가지 남쪽 부분으로 내려왔다

 

 

 

구시가지 남쪽 Levstikov 광장에 서 있는 Hercules Fountain

 

 

 

신기료 장수들의 다리 The Cobblers' Bridge

보행자 전용 다리로 코린트 양식과 이오니아 양식 석등 기둥이 함께 세워져 있다

 

 

 

시청으로 향하는 도로인  Town Square Street

 

 

 

Town 광장에 면해 있는 '시청' Town Hall

1484년 처음에는 고딕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1717~1719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었다

 

 

 

시청 내 중정에서 전시되고 있는 조각품들 중에

이 작품은 슬로베니아 태생 여류 조각가 Dragica Čadež 의 '정물' Tihožitje - Still Life 이다

 

 

 

Town 광장에 세워져 있는 Robba Fountain

류블랴나를 지나고 있는 3개의 강의 신을 묘사한 물단지를 갖고 있는 3명의 남자가 조각되어 있는 분수

Robba 는 이 분수를 설계한 사람의 이름이다

 

 

 

Town 광장에서 Prešeren 광장 쪽으로 가는 도로

언덕 위로 류블랴나 성이 보인다

 

 

 

3중 다리 The Triple Bridge

Prešeren 광장으로 가려면 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처음에는 이탈리아 조각가 지오반니 피코에 의해 설계된 가운데 다리만 있었으나

교통량의 증가로 확장이 불가피하게 되자 슬로베니아 건축가 요제 플레츠니크가 기존의 다리를 놔둔 채

다리 양쪽에 2개의 다리를 증설해 지금과 같은 형태의 3중 다리가 되었다

 

 

 

프레셰렌 광장 Prešeren Square

이 중앙 광장이 프레셰렌 광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광장 한쪽에 슬로베니아의 국민 시인 프란체 프레셰렌의 동상이 서 있기 때문이다

 

 

 

프레셰렌 광장의 대표 건축물인 프란체스코 성당 Franciscan Church

17세기에 지어진 후 1895년에 대수선을 거친 이 성당은 수많은 고서를 소장하고 있는 성당으로 유명하다

 

 

 

프란체스코 성당 내부

 

 

 

프란체 프레셰렌 France Prešeren 청동상

뮤즈와 함께 청동으로 제작되어 있는 프란체 프레셰렌(1800~1849)은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시인 중 한사람으로 그의 시 '축배' Zdravljica 는 슬로베니아의 국가이다

 

 

 

프레셰렌은 젊었을 때 부유한 상인의 딸 '율리아' Julija Primic  무척 좋아했는데

신분의 차이로 고백조차 하지 못하고 평생을 짝사랑하였다고 한다

이런 애틋한 프레셰렌의 사랑 때문에 1905년 이 동상을 세울 때

프레셰렌이 바라보고 있는 방향의 건물 외벽에 율리아의 부조도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프란체 프레셰렌 청동상 기단부에 설치되어 있는 부조 (1)

 

 

 

프란체 프레셰렌 청동상 기단부에 설치되어 있는 부조 (2)

 

 

 

사티로스 Satyr - 슬로베니아 조각가 Jakov Brdar 작품

Jakov Brdar 의 작품들은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성서의 인물들을 독창적인 형태로 표현하였고

정육업자들의 다리 The Butchers' Bridge 인근에 세워져 있다

사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자연의 정령으로 반인 반수의 모습을 하고 있다

 

 

 

 정육업자들의 다리 입구에 세워져 있는 Adam and Eve - Jakov Brdar 작품

정육업자들의 다리는 사랑의 자물쇠들이 달려 있는 다리이다

 

 

 

Central Market 근처에 있는 늑대 Wolf - Jakov Brdar 작품

 

슬로베니아 Slovenia 에는 love 라는 글자가 있고

Ljublja 는 kissing '키스하기'  Ljubiti 는 to love '사랑하기'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더구나 중심 광장인 프레셰렌 광장은 사랑 이야기까지 지니고 있으니

류블랴나 Ljubljana 는 사랑의 도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