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흐슈타인에서의 얼음 동굴 투어와 명소 하이킹
오버트라운에 머물면서 다녀온 곳은 호숫가 마을 할슈타트와 다흐슈타인 Dachstein 산이었습니다
타흐슈타인 산은 북쪽 석회암 알프스에 있는 산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빙하 하이킹, 설원 하이킹 등 전문 산악인들이 할 수 있는 고난도 하이킹에서부터 가족들이 즐길 수 있도록
명소들만 찾아 보는 저난도 하이킹까지 다양한 종류의 하이킹 코스를 갖고 있는 산이었습니다
이런 다흐슈타인 산에서 난이도가 높지 않으면서도 다흐슈타인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장소를
몇 개 선택하여 걸어 보았는데.. 제일 먼저 찾은 곳이 Dachstein Ice Cave 였고
다음으로 360도 파노라마 전망이 가능한 World Heritage Spiral 과 할슈타트, 오버트라운, 할슈테터 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5 Fingers 그리고 제일 긴 코스였던 Dachstein Shark 였습니다
오버트라운에 있는 버스정류장
이곳에서 543-1번을 타면 다흐슈타인 케이블카 탑승장까지 가고 543-2번을 타면 할슈타트로 간다
다흐슈타인 케이블카 탑승장 Dachsteinbahn
탑승장 밖에 있는 안내소 겸 매표소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몇 구간 탈 것 인지를 결정하고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이킹 코스에 따라 케이블카 구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티켓 가격도 차이가 나고..
오늘 우리가 갈 곳은 1번 Dachstein Ice Cave 를 들린 후에
2번 World Heritage Spiral, 3번 5 Fingers 그리고 4번 Dachstein Shark 까지이다
하이킹으로 찾아볼 명소들
오버트라운에서 탄 제1구간 케이블카 - 얼음 동굴 쪽이다
얼음 동굴에 가려면 Station Schönbergalm 에서 내려 걸어야 되는데
약 20분이 소요된다
얼음 동굴 Dachstein Ice Cave 로 가는 길은
경사가 심한 산 허리에 만든 길이기에 이런 안전 그물망도 설치해 놓았다
일명 자이언트 얼음 동굴이라고 불리는 이 동굴은 가이드 투어만 가능하고
투어 시간은 약 50분 (입장료 없음)
두꺼운 방한문을 통하여 들어가면 계단을 이용하여 지하로 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이윽고 보이는 거대한 빙벽들
1910년 처음 탐사된 이 얼음 동굴은
5,000㎡ 표면에 30,000㎥ 의 얼음이 덮여 있다고 하며 얼음 두께는 20m 이상이라고 한다
안내서에는 지하의 평균 온도가 영하 2℃라고 적혀 있었지만
장갑을 끼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진을 오래 찍지 못할 정도로 손이 시려왔다 (2018년 6월 23일)
빙벽은 다양한 모습으로 넓고 깊게 형성되어 있었으며
마치 빙하가 흘러가는 것 같은 모습도 있었다
얼음 동굴을 돌아보고 나온 출구는 입구와는 다른 곳이었다
하이킹을 하기 위하여
Station Schönbergalm 에서 제2구간 케이블카를 탔다
해발 2,100m에 있는 크리펜슈타인 역 Station Krippenstein
이곳에서부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할슈타트 - 다흐슈타인 잘츠카머구트 문화 경관' 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역에서 출발하여 World Heritage Spiral 까지 15분이 소요되고
5 Fingers 까지는 30분이 소요된다는 안내판
World Heritage Spiral 쪽으로 가는 길
다흐슈타인 산맥의 모습
멀리 봉우리 정상에 World Heritage Spiral 이 보인다
World Heritage Spiral 아래에 있는 Heilbronner 예배당
이 예배당은 1954년 독일 Heilbronner 에서 하이킹을 하기 위해 이곳에 온
교사 3명과 학생 10명이 악천후로 목숨을 잃은 것을 추모하기 위하여 세운 예배당이다
2,100m 높이에 있는 World Heritage Spiral (세계문화유산 나선형 전망대)
나선형 선박 모양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이 전망대는
표면이 은회색 알루미늄이기에 맑은 날에는 먼 곳에서도 반쩍이는 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World Heritage Spiral 에서 바라본 다흐슈타인 산맥 - 360도 파노라마 전망이 가능하다
World Heritage Spiral 에서 5 Fingers 쪽으로 가는 길
고산 지역이기에 교목이 보이지 않는 북쪽 석회암 알프스의 모습은 특이하였다
멀리 발 아래로 할슈테터 호수와 함께
할슈타트 마을(왼쪽)과 오버트라운 마을(오른쪽)이 한 눈에 조그맣게 보인다
맑은 날이었으면 호수의 물빛이 아름다웠을 것을....
5 Fingers 와 할슈테터 호수
5 Fingers 는 400m 절벽 위에 크기가 다른 5개의 손가락 모양으로 만든 전망대인데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할슈타트 쪽 전망이 너무 아름다워
엄지 손가락 부분에는 할슈테터 호수를 넣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액자 모양의 틀을 만들어 놓았고
다른 손가락 중 하나는 스릴을 느껴보라고 바닥을 유리로 만들어 놓았다
5 Fingers 근처에 있는 십자가
다시 돌아온 크리펜슈타인 역
보이는 건물은 역 밑에 있는 마운틴 레스토랑 Bergrestaurant 이다
이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헝가리 전통 음식인 굴라시(수프)를 먹었다
이 수프는 헝가리에서 처음 먹어 보았는데 빵과 함께 먹는 맛이 너무 좋아
유럽에서 하이킹을 할 때 자주 먹었던 수프이다
Dachstein Shark 까지 40분이 소요된다는 글이 안내판에 보였다
곧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였으나 우비를 지니고 있었기에
현지에서 명소라고 소개하고 있는 다흐슈타인 상어가 있는 곳까지 하이킹을 하였다
2,000m 가 넘는 북쪽 알프스의 석회암 지형 모습
이런 지형이기에 다흐슈타인 산맥에 240개 이상의 석회암 동굴이 있나 보다
40분 이상 걸려서 도착한 Dachstein Shark
하늘을 향해 설치되어 있는 8m 길이의 다흐슈타인 상어 전망대
내부로 들어가 사다리를 이용하여 오르면 상어의 턱 부분에서 밖을 내다볼 수 있다
상어의 턱 내부에서 바라본 다흐슈타인 산맥
수백만 년 전 다흐슈타인은 해수에 잠겨 있었고 상어도 있었다고 한다
그 증거로 이 일대는 아직도 많은 갑각류의 화석들이 남아 있고 바위에 퇴적물도 남아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이 모형을 만들었다고 한다
갑각류의 화석들이 발견되고 있는 석회암
다흐슈타인 산맥이 해저였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석회암 단층들
다흐슈타인 산길에는 곳곳에 이와 같은 모양의 안내판 금속상자가 놓여 있는데
뚜껑을 열고 내용을 본 후에 다시 덮도록 되어 있다
할슈타트 쪽에 가시는 분들은 숙소를 오버트라운에 잡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할슈타트로 가는 대중교통으로 버스와 배가 있고
깨끗하고 넓은 숙소가 할슈타트보다 저렴하며 이탈리아 요리를 잘하는 레스토랑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숫가를 따라서 만들어져 있는 산책로도 꽤 운치가 있었습니다
'해외여행 >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로베니아] 신화와 예술 그리고 사랑의 도시 류블랴나 (0) | 2019.10.28 |
---|---|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의 전통 나룻배 플레트나와 소망의 종 (0) | 2019.10.14 |
[오스트리아] 오버트라운에서 다녀온 호숫가 마을 할슈타트 (0) | 2019.09.16 |
[오스트리아] 샤프베르크 정상에서의 파노라마 전경과 하이킹 (0) | 2019.08.30 |
[오스트리아] 장크트 볼프강에서의 '순례자의 길' 하이킹 (0) | 2019.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