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장크트 볼프강에서의 '순례자의 길' 하이킹

볼프강 호숫가에는 장크트 볼프강에서 장크트 길겐까지 이어져 있는 '순례자의 길' 이 있습니다

이 길은 8.9 km 길이로 약 3시간이 소요되며 성 볼프강의 기독교 사역 흔적과

24개의 흥미로운 기념비가 있는 독특한 분위기의 종교적인 순례길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 걸어보니 볼프강 호수와 숲길이 너무나 아름다워 신앙인이 아니라도 하이킹 코스로 최고였습니다

 

장크트 볼프강에서 시작하면 예쁜 주택들이 보이는 아담한 동네를 지나 물빛 고운 볼프강 호수가 보였고

숲길 언덕으로 들어서면 수도사들이 기거했던 동굴들이 있는 작은 예배당이 보입니다

그리고 예배 처소들과 함께 여러 형태의 기념비가 울창한 숲길가에 서 있어

모차르트의 어머니가 태어난 아름다운 장크트 길겐까지 기분좋게 걸을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순례자의 길 The Pilgrim's Way 안내도

St. Wolfgang - Ried 마을 - Falkenstein 마을 - Falkenstein 언덕 - Furberg 마을 - St. Gilgen

전체 길이 약 8.9 km  소요시간 약 3시간

 

 

 

출발 지점은 장크트 볼프강에 있는 Pilgrimage Church 이다

 

 

 

장크트 볼프강 마을을 지나고 샤프베르크 산으로 오르는 산악 열차 탑승장을 지나면...

 

 

 

Ried 마을로 들어서는 길이 나오는데

아름답고 고즈넉한 이 마을 입구에서 첫 번째 안내판을 보게 된다

안내판은 순례길을 따라 24개의 예배 처소에 마련되어 있었고 관련 내용들이 독일어로 적혀 있었다

 

 

 

Ried 마을의 언덕길

 

 

 

언덕길을 걸으면서 내려다본 볼프강 호수

 

 

 

안내판과 함께 서 있는 십자가

 

 

 

순례자의 길을 걸으면서 여러가지 형태의 작은 예배 처소를 만났는데

이 예배 처소들은 모두 개인 예배 처소라고 한다

 

 

 

지나는 사람들을 위하여 마을 길가에 마련되어 있는 쉼터

 

 

 

쉼터 옆에 있는 음수대 - 마실 수 있는 물이다

 

 

 

마을 언덕을 지나는 길은 그늘도 없는 길이였지만...

 

 

 

호수의 아름다운 경치에 취해 순례자의 길임을 잊고 기분좋게 하이킹을 하였다

 

 

 

Falkenstein 마을에서 본 특이한 안내판

Kapelle der Barmherzigkeit (자비의 예배당) 이라는 글과 함께 화살표가 있어 들려 보았다

 

 

 

주택 옆에 서 있는 아주 작은 원뿔형 교회

주택 외벽과 같은 재료로 세워져 있는 이 교회는 무척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었다

 

 

 

내부가 궁금하였는데 마침 사람이 나오기에 들어가 보았다

 

 

 

간단한 제단과 둥근 벽을 따라 설치해 놓은 나무 선반 의자가 전부였고

채광은 유리 출입문 부분의 자연광과 천장의 둥근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을 이용하였다

이 예배당은 마을사람들의 기도 장소로 쓰이는 것 같았다

 

 

 

Falkenstein 마을을 지나 숲길이 이어지는 Falkenstein 언덕으로 들어섰다

 

 

 

조금 특이한 장소이기에 소개하는 작은 예배 처소

예배 처소 옆에 있는 돌은 성 볼프강이 장크트 볼프강에

Pilgrimage Church 를 세우려고던졌던 도끼를 찾기 위해 언덕에서 내려와 앉아서 쉬었던 돌이라고 한다

( 성 볼프강은 976년에 장크트 볼프강에 Pilgrimage Church 를 세운 주교이다 )

 

 

 

예배 처소 안에 그려져 있는 이 그림은

돌에 걸터앉아 있는 성 볼프강을 그린 그림인데 옆의 여인과 아이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숲길을 한동안 걸은 후에 보였던 건물

 

 

 

건물 내부에는 성화 한 점과 물이 흘러 나오는 샘터가 있었는데

이 샘터는 Falkenstein 언덕에 머물며 수도 생활을 하고 있던 성 볼프강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갖고 있던 지팡이로 돌을 파고 깼더니 돌 틈에서 물이 솟아 나왔다는 그 샘터이다

 

 

 

이 샘터에서는 지금도 물이 흘러 나오고 있는데

마실 수 있는 것은 물론 눈 치료에 특별한 효험이 있다고 한다

 

 

 

팔켄슈타인의 성 볼프강 교회  St. Wolfgang Kapelle auf dem Falkenstein

이 교회는 '순례자의 길' 에서 가장 중요한 장소로

 Falkenstein 언덕의 수도사들은 절벽에 동굴을 판 후에 그곳에서 수도를 하였는데

바로 그 장소에 세운 교회이다

 

 

 

지금은 동굴 바로 옆에 예배당을 만들어 교회로 사용하고 있었다

 

 

 

제단 부분 - 일반인들은 들어가지 못하게 쇠창살로 막아 놓았다

 

 

 

예배당 옆에 있는 수도사들이 기거했던 동굴

동굴은 경사를 따라 여러개가 만들어져 있었고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크기였다

 

 

 

이 교회의 종은 소원을 빈 후에 줄을 한번 당겼다 놓은 후 종이 세번 울리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는 종이다

 

 

 

교회를 지나 다시 숲길로 들어서니 '십자가의 길 13처' 와 같이

십자가의 고행이 조각된 십자가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길 양쪽에 번갈아 서 있었다

 

 

 

10개 이상의 십자가가 세워져 있었던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을 벗어나니 장크트 길겐 쪽의 불프강 호수가 보였다

 

 

 

물빛 고운 호수를 보면서 장크트 길겐 쪽으로 향하는 순례자의 길

 

 

 

아름다운 풍광을 지니고 있는 Furberg 마을을 지나니...

 

 

 

외벽에 십자가를 장식해 놓은 장크트 길겐 마을의 건물이 보였다

 

 

 

마을 석축에 장식되어 있는 성 볼프강 St. Wolfgang 주교의 초상화

 

 

 

장크트 길겐

 

 

 

멀리 '순례자의 길' 이 끝나는 장소인 교회가 보인다

 

 

 

성 에기디우스 교구 교회  Parish Church of Saint Egidius

 

 

 

교회 내부

1376년에 처음 세워진 이 교회는 모차르트 가족이 예배를 보았던 교회이기도 하다

 

 

 

장크트 길겐에 있는 모차르트의 어머니 Anna Maria Mozart 생가

지금은 박물관 Mozarthaus 로 사용되고 있으며

건물의 외벽 창문에 모차르트의 어머니와 모차르트의 누나 Nannerl 의 초상화가 있다

 

우리는 장크트 볼프강에 숙소를 정했지만

운치 있으면서도 조용한 마을에 머물고 싶으면 장크트 길겐에 숙소를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샤프베르크 산에서 하이킹을 하거나 장크트 볼프강에 들리려면

장크트 길겐에서 수시로 출발하는 ferry를 이용해야 하는데 약 40분이 소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