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신성 / 김경희
적멸의 시간 너머
신들의 세계가 보일까?
나는 순례의 길을 넘어온 바람이고 싶다
한 점 구름 아래
발칙히 피어 있는 들꽃으로
땅에 누워 하늘을 보라
시계의 흔들림에
아우성치는 자연의 노래에서
의식을 흔들어 깨우는
숨 고른 자유로움
창공 너머에서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본다
쏟아내는 햇살
그것이 또 신이고
하늘 높이 나는 새의 날갯짓에도
신은 있다
영원으로 통하는 진정함
기대 설 곳 없음에서 자유로워야 함은
신 앞에
자연 앞에
자유로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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