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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행] 추어탕을 먹을 때마다 생각났던 남원 통미꾸라지 숙회

돌담* 2012. 5. 11. 22:41

 

추어탕을 먹을 때마다 생각났던 남원 통미꾸라지 숙회

 

전공이 건축이다 보니 제주를 비롯하여 전국의 크고 작은 도시에서

여러가지 특색있는 음식을 자주 먹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나는 음식이

목포에서 먹었던 세발낙지와 남원에서 먹었던 통미꾸라지 숙회입니다

이 전까지는 미꾸라지를 갈아서 만든 추어탕만 먹다가

남원에서 처음으로 통미꾸라지가 구불구불 들어 있는 요리를 먹어본 것입니다

 

요리가 나왔을 때 잠시 징그러운 느낌이 들었지만

미꾸라지를 꺼내 양념장에 찍어 먹어 보니.. 뼈 때문에 좀 깔깔하면서도

멸치와는 다른 담백한 맛과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씹을수록 뒷맛이 좋았기에

가끔 들리는 동네의 추어탕집에 가서도 남원에서 먹었던 통미꾸라지 요리가 생각났었는데

이번 남원여행에서 다시 한번 그 통미꾸라지 요리를 먹게 되었습니다

 

 

1959년에 설립되었다는 추어탕 전문점 '새집추어탕'

 

 

새집추어탕은 5월 12일 개장하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지정업소입니다

 

 

이제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 남원 추어탕.... 이곳 '새집추어탕'이 모태라고 합니다

 

 

남원 목기가 유명해서인지 대부분의 찬그릇이 목기입니다

 

 

기본적인 찬과

 

 

통미꾸라지 숙회와 함께 나온 요리

소라 매실 무침.   깻잎에 말아 튀긴 미꾸라지.   잡채

 

 

기억에.. 예전에는 미꾸라지를 꺼내 양념장에 찍어 먹은 것 같았는데

지금은 양념이 되어 있어 그대로 먹으면 됩니다

 

 

돌냄비에서 꺼낸 팽이버섯과 미꾸라지.. 이 두가지만 쌈에 싸서 먹는 맛도 좋았지만

 

 

좋아하는 마늘짱아찌와 함께 먹는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탕은 먹지 않고 밥과 함께 이 요리만 먹고 싶었던.... 통미꾸라지 숙회

 

 

거기에 오미자와 산수유로 빚은 '황진이'를 한잔 하니 깔깔했던 입안이 개운합니다 ♬ 

 

 

마지막 요리로 나온 추어탕

 

남원은 예로부터 지리산과 섬진강을 어우르는 농경문화의 중심지이다 보니

섬진강의 줄기가 되는 지류 곳곳에 미꾸라지를 비롯하여 민물고기가 많이 있어

가을 추수가 끝나면 겨울을 대비해 살이 통통히 오른 미꾸라지를 잡아 탕을 많이 끓여 먹었다고 합니다

미꾸라지는 뱀장어 못지않게 영양가가 높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고

추어탕은 뼈째로 끓이기 때문에 칼슘을 비롯하여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여

내장을 따뜻하게 하고 피의 흐름을 좋게하는 등 강장. 강정작용이 뛰어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