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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의 땅 태백에서의 하루

돌담* 2011. 8. 19. 06:00

 

구름위의 땅 태백에서의 하루

 

여름철 주말여행은 대부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바닷가나 계곡을 가는데

지난 주말에는 8월 평균기온이 20.4℃라는 강원도의 내륙고산지대 '태백'을 다녀왔습니다

일정은 매봉산에서 일출을 본 후 해바라기 마을인 '구와우마을'에 들려 점심을 먹고

금대봉 북쪽 계곡에 있는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거쳐

국내에서 주민이 거주하는 가장 높은 지대라는 '안반데기'까지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새벽 1시경 이른 아침을 먹고 서울을 출발할 때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일기예보에는 태백쪽에 비소식이 없어 별 걱정을 하지 않고 밤길을 달려

새벽 5시 30분경 매봉산에 도착하니.. 바람이 심하게 불고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강원도의 연봉들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보려고 찾은 매봉산

찬바람이 부는 봉우리에서 날이 밝도록 기다렸지만 해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분명 해는 떠 올랐는데 짙은 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 아침 6시 10분경

 

 

매봉산에서 내려와 '구와우마을'로 가는 길에서 본 자작나무 숲

 

 

 

 

 

'구와우마을'의 해바라기 밭

마을 모양이 아홉마리 황소가 배불리 먹고 누워있는 모양이라서 붙혀진 이름이다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가는 금대봉 숲길

 

 

검룡소 입구

 

 

한강 발원지 '검룡소'

검룡소는 1억 5천만년 전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의 소(沼)로

하루 2천여톤 가량의 지하수가 용출되고 있는 냉천이다

수온은 사계절 일정하게 9℃를 유지하고 있고 이 물이 '골지천'으로 흐르는데 골지천은 한강의 발원천이다

 

 

검룡소에서 용출된 물이 골지천을 지나는 모습

 

 

 

 

 

 

 

 

 

 

 

골지천에서 흐른 물이 한강을 거쳐 서해까지 이르는 길이는 514.4km이다

 

 

골지천이 흐르는 금대봉 계곡에 가을의 모습이 언뜻 보였다

 

 

안반데기 - 안반더기의 강원도 사투리

 

떡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 평평한 지형이라서 붙혀진 이름이고

해발 1,100m에 위치해 있어 국내에서 주민이 거주하는 가장 높은 지대이다

20여 농가가 거주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로

봄. 가을에는 호밀초원이.. 여름에는 채소밭이.. 겨울에는 설경이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져

일년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 곳이다

 

 

지금은 감자와 배추가 한창 자라고 있었다

 

 

 

 

 

 

태백은 한때 한국 최대의 광산지역이었지만

석탄산업의 침체로 인구가 급속히 감소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합심하여 기계농사가 불가능한 경사가 심한 지형에 소만을 이용하여 밭을 갈아

이제는 이처럼 너른 풍요를 일구어 낸 한국의 유일한 고원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