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이 나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평화누리길
경기 북부 DMZ 인근에.. 아름답고 잘 보전된 자연환경을 이용하여
평화를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이 즐겁게 걸을 수 있도록 한강 및 임진강 변으로
'평화누리길'이라고 이름 붙혀진 새로운 코스의 길이 만들어 졌다고 하기에
살고있는 지역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 이 길을 걸어 보려고
코스 중 비교적 북쪽에 만들어진 파주시 셋째코스를 선택하여 길을 나섰습니다
'평화누리길' 일명 'DMZ 트래킹코스' 라고도 불리는 이 길은
김포시 3개코스. 고양시 2개코스. 파주시 4개코스. 연천군 3개코스
총 12개코스 전체 길이 182km의 길로 이루어 졌는데
이 날 걸었던 길은 파주 문산에 있는 마정초등학교에서 부터 장산리 마을을 거쳐
철책선이 길게 가로막고 있는 임진강변까지의 길이였습니다
문산읍 마정리에 있는 '마정초등학교'
마정리 마을 모습 - 비어있는 집들이 많았다
붉은색과 푸른색 바구니에 담겨있는 곡식들이 골고루 따뜻한 햇빛을 받고 있었다
( 이것이 우리가 간절히 기대하였던 햇빛..? )
'평화누리길'임을 알리는 리본
마을 보호수 밑에 있는 모임 장소인듯... 나무로 만든 의자들이 나무를 둘러싸고 있었다
마정리를 거쳐 장산리길을 걷다 옆길로 들어서 조금 걸으니 임진강이 보였다
임진강을 따라 길게 설치해 놓은 철책과 참호
철책 너머로 보이는 수많은 철새들
(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철새의 모습을 보면서 한참을 상념에 젖어 있었다 )
철새가 많다는 것은 물고기가 많다는 뜻이라고 한다 - 하긴 인적이 끊긴 곳이니...
갈대도 궁금한듯 철책 건너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있었고
마음이 그래서인지 '평화누리길'의 흙이 더욱 붉게 보였다
그러나.. 곱게 물든 나뭇잎은 햇빛을 받아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고
길옆의 장승이 윙크하며 나의 마음을 달래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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