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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특이한 목조 건물이 있는 '개심사'

돌담* 2010. 10. 31. 23:44

  

아름답고 특이한 목조 건물이 있는 '개심사'

  

상왕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가야산의 중심사찰 '개심사'

우거진 숲과 기암괴석 그리고 충남 4대 사찰중의 하나인 절이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도 아름답고 특이한 외관을 지닌 건물들이 있는 절이기에 나를 사로 잡은 곳입니다

 

이제까지 보아 온 절들의 모습은 연대와 구조의 차이만 있을뿐

외관은 잘 다듬어진 목재로 보기좋게 마무리 되어 있었지만

개심사의 건물은 나무의 굽은 모양 그대로.. 그리고 굵고 가는 형태 그대로

기둥과 보로 사용하여.. 목재건물의 자연미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개심사 (開心寺)라는 뜻이 어떻게 유래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건축수법은 이 건물을 지은 스님의 건축적인 심미안과.. 자연을 보는 열린 마음이

함께 어우러져 나타난 것으로 가늠이 되었기에

그 당시의 여건을 감안하여.. 이 건물들이 더욱 아름답게 다가왔습니다

 

 

 

개심사 일주문

 

개심사는 사적기에 의하면 신라 진덕여왕5년. 백제 의자왕14년(654)에 혜감국사가 창건하였고

 고려 충정왕2년(1350)에 처능대사가 중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주문을 지나 평지의 우거진 숲길로 조금 걸어 올라가니..

 

 

 마음을 씻는 마을(洗心洞)... 개심사의 입구가 나타났다

 

 

 상왕산 코끼리의 목을 축여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경지(鏡池) 

 예전에는 이 다리를 건너서만 경내로 들어갈수 있었다고 한다

 

 

 

입구에서 올려다 본 범종각 

 

 

굽은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아름다운 범종각의 기둥 

 

 

 대웅전 - 보물 제143호

 

본전인 대웅전은 성종6년(1475) 충청병마절도사인 김서형이 산불을 내어 전소하였으나

9년후인 1484년 다시 세웠다는 내용이 1941년 대웅전 수리공사때 발견된 묵서명에 적혀있었다

 

정면3칸. 측면3칸의 맞배지붕 다포계 형식을 갖추고 있으나

내부는 주심포계 형식의 특징인 결구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연등천장을 하고 있어

일종의 절충형식을 띠고 있는 조선 초기 다포계 건물로 귀중한 자료이다

 

 

특이한 처마 부분의 단청 모습

 

 

 

 

 

 

 

 

대비되는 건물 

 

 

 심검당

 

건축연대를 기록한 문헌이 없어 지은 시기를 알수는 없으나

대웅전을 중건한 1484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면3칸. 측면3칸 규모인데 건물 왼쪽에 전면3칸. 측면5칸 규모의 덧집이 붙어있다

 

구조는 맞배지붕이며 기둥위에만 공포가 있는 주심포 양식의 건물인데

이 집은 목재 기둥과 보가 다듬지 않은 모습 그대로 사용되어

 특이한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건물의 각 부분에 나타나고 있었다 

 

 

 

 

 

 일제 강점기때 소나무의 송진을 채취하기 위하여 표피를 벗겨낸 흔적도

없애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다 

 

 

개심사 경내의 여러 모습 

 

 

 

 

 

 개심사 뒷뜰에 있는 고목

 

 

내려가는 길 곳곳에 있는 아픈 흔적들

이러한 나무들을 표피만 벗기고.. 개심사 일부 건물의 주요 부재로 사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