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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단풍이 함께 반긴 시월의 덕유산

돌담* 2010. 10. 29. 10:09

 

눈과 단풍이 함께 반긴 시월의 덕유산

 

가을 햇살이 화사하게 내려 쪼이는 시월 이십팔일

가을 색을 보려고.. 무주구천동 계곡을 품고 있는 덕유산을 올랐습니다

단풍만 이라면 집에서 가까운 북한산에 올라 숨은벽 계곡의 단풍을 보아도 되지만

30년전 여름에 갔었던 무주구천동 계곡의 가을이 보고싶어 덕유산을 찾았습니다

 

산행 코스는 편하게 가을의 정취를 즐기려고

케이블카로 설천봉까지 오른후 그곳에서 향적봉까지 갔다가 백련사를 거쳐

무주구천동 계곡을 따라 입구까지 걸어 내려오는 코스로 정하였습니다

 

일산에서 7시30분에 출발하여 케이블카 승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1시50분

일반 등산객과는 달리 여유있게 산행하고 내려오니 오후 4시30분

아침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락국수 한그릇 먹고

무주구천동 입구에서 산나물로 먹은 늦은 점심은.. 꿀맛이였습니다 ^^

( 향적봉 → 2.5km → 백련사 → 5.6km → 무주구천동 입구 ) 

   

 

케이블카가 있는 곳은 '무주리조트'

 

 

설천봉 (1,525m)에 도착하니 뜻밖의 눈 풍경

 

아마도 '무주리조트'에서 제설기로 만든 눈인 듯... 그러나 10월의 눈은..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  

 

 

 

 

 

향적봉 (1,614m) 에 오른 후

 

 

  '백련사'를 향하여 하산 중

 

 

 덕유산 높은 곳의 단풍은 이미 말라 있었고

백련사까지의 2.5km 길은 경사가 심한 바위 언덕길의 연속이였다

 

 

 백련사 (白蓮寺)

 

신라 문무왕(681-692)때 백련선사가 은거하던 곳에 하얀 연꽃이 솟아 나왔다 하여 지었다는 설과

신라 흥덕왕 5년(830) 무렴국사가 창건했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 절은 한국전쟁때 모두 불탔는데 1960년대 들어 옛 사지위에 대웅전 등 건물들을 복원하였다 

 

 

 백련사의 가을 풍경

 

 

 

 

 

백련사에서 부터의 무주구천동 계곡 

 

 

 깊은 계곡이어서 인지.. 해가 산 윗부분만 비추고 있었다

 

 

 

 

 

 

 

 

 

 

 

 

 

사물은 빛이 측광으로 비추일때 제일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다

 

 

 

 

 

 

 

 

 

 

 

 

 

 

 

 

 

 

 

 

 

 

 

'인월당'을 거쳐

 

 

 '월하탄'을 지나니

 

 

멀리 무주구천동 입구가 보였다 

 

 

 입구에 걸려있는 '무주구천동 소야곡'

 

비록 불타는 듯한 붉은 단풍은 보지 못하였지만.. 파란 하늘 밑 따스한 햇살속에서

오랫만에 걸었던 호젓한 가을의 무주구천동 계곡길은

아름다웠던 30년 전의 한여름 추억 때문에.. 더욱 행복했던 여행길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