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봉황이 사뿐히 내려앉은 고건축 박물관 봉정사
천등산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이 창건한 사찰이다
천등산은 원래 대망산이라고 불렸는데 능인스님이 젊었을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안을 환하게 밝혀주어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불렀다고 한다
수도를 한후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 봉황을 접어서 날렸는데 이 종이 봉황이
앉은곳인 이곳에 절을 짓고.. 봉황새 봉(鳳)자에 머무를 정(停)자를 따서'봉정사'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명옥대 - 봉정사 올라가는 길 왼편에 자리잡고 있는 퇴계 이황이 후학들에게 도를 강의하던 자리를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정자로.. 원래 이름은 낙수대였고 맞은편 바위에 '명옥대'라고 새긴 글이 남아있다
일주문 - 맞배지붕에 겹처마를 하고 측면에 풍판을 설치한 다포양식의 건물로 1900년에 신축하였다
※ 한 문화재 전문가는 사찰의 중심건물은 극락전이 아니라 대웅전이기 때문에 대웅전이 극락전보다
늦게 건축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고.. 2000년 대웅전 지붕보수공사 과정에서
사찰 창건연대를 확인해주는 상량문과 대웅전내 목조 불단을 고려말 1361년에 제작하였다는 묵서가 발견되어
현존 최고의 목조건물이 대웅전으로 바뀔것이 확실시 되고있다
만세루 - 2층으로 건축되어진 이곳의 아래층은 사찰의 중정으로 통하는 통로로서의 기능을 하고
윗층은 산사의 전망을 감상하는 장소인 한편 목어.운판.법고등을 걸수있는 종루(鐘樓)나 고루(鼓樓)의 기능을 겸하고 있었다
법고 : 네발달린 짐승들을 구원하고 해탈하라고 치는 북
목어 : 물속에 사는 고기들을 구원하고 수중중생의 해탈을 위해 두드리는 잉어모양의 불구
운판 : 날아다니는 짐승들을 구원하기위해 두드리는 구름형태의 불구
만세루 아래층 통로에서 보이는 대웅전 건물
국보 제311호 대웅전
대웅전은 1435년에 중창되었다는 기록이 있어 그전부터 존재하던 건물이며.. 건물의 목재연륜연대 측정결과
1400년대 이전에 벌채된 부재로 확인되고 있어 건립시기가 1435년 이전이라는 사실에 더욱 신빙성을 더하고 있는 건물이다
대웅전은 봉정사내의 어느 건물보다 지붕의 처마곡선이 우아한 팔작지붕 형태의
힘있고 가식없는 전형적인 초기 다포양식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전후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건물이다
공포의 짜임은 주간포를 전후면에 2조 측면에 1조를 배치한 짜임이고
전반적으로 장식성이 배제되고 번잡하지 않은 조선초기의 공포수법이 잘 간직되어 있는 형태이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모셔진 법당으로.. 지금 보이는 후불탱화의 뒤에는
보물 제1614호인 국내 최고(最古)의 '후불벽화'가 있다
영산회상도인 이 벽화는 석가모니부처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는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무위사 극락전 아미타후불벽화보다 50여년 앞선 진귀한 벽화이다
천정은 대들보 상면에 맞추어 우물천정 형태로 가설하여 층단반자나 빗반자에 비하면
화려하지는 않지만 내부공간의 개방성은 높았고.. 조선초기에 사용한 극채색 금단청을 올렸는데
외부는 많이 퇴락하였으나 단청문양의 섬세함과 특이성.기법이 가히 한국최고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고
여러시대에 걸쳐 채색된 단청들이 간직되어 있어 단청의 보고라고 할수있다
국보 제15호 극락전
극락전은 1972년 해체보수시 발견된 기문장처에 의해서 공민왕 12년(1363)에 중수되었다는 기록이 나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심포 양식의 목조건물로 판명되었다. (부석사 무량수전은 1376년 창건)
극락전은 규모가 전후면 3칸 측면 4칸인 맞배지붕 형태의 고려시대 주심포 건물이지만
통일신라시대의 건축양식을 내포하고 있어 학술적으로 매우 가치가 있는 건물이다
극락전내의 이동식 전각위에 아미타불만 봉안되어 있었고
불단뒤에는 1900년에 그려졌다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그린 삼존도가 걸려있었다
( 천정은 서까래가 그대로 드러나는 연등천정임 )
기둥위에 창방을 두르고 주두를 얹은다음 공포를 짜올린 형태
측면 가운데 기둥은 마루도리까지 올라가게 하면서 각 보의 높이도 변화를 주었고
기둥머리 위에는 3겹으로 포갠 첨차와 장혀및 주심도리가 길게 튀어나와 측면을 아름답게 구성하고 있었다
보물 제448호 화엄강당
이곳은 스님들이 교학을 공부하는 온돌방의 구조를 갖추고 있는 주심포 양식의 건물로
부재들이 다른 기법과 섞여 절충형식을 취하고 있는것이 특징이다
강당으로 사용하는 건물이기에 기둥은 낮지만 공포를 크게 잡아 겉모습의 균형을 살리고 있는 차분하고 안정적인 건물로
우리나라 전통 건축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있는 문화재이다
보물 제449호 고금당
참선 수행하는 선방으로 건물은 작지만 다양한 건축기법을 사용하여 구조가 곰꼼히 짜인 건축물로 주목을 받고있는 문화재
( 앞에 있는 석탑은 고려시대의 높이3.5m 석탑으로 경북유형문화재 제182호이다 )
범종 - 지옥에 빠진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기위해 울리는 종
봉정사 부속암자인 영산암의 입구건물 우화루(雨花樓) - 경북민속자료 제126호
쉽사리 외부인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듯 영산암의 속을 보려면 우선 머리를 조아리고 통로를 지나가야 한다 (높이 1.5m)
세상과의 인연을 끊으려는듯 건물이'ㅁ자' 형태로 오밀조밀 배치되어 있어 답답한 느낌도 들었지만
아기자기한 조경과 차분히 유도되는 공간이 주위풍광과 아름답게 어울렸다
만세루를 지나 내려오는길 우측 숲속에 자리잡고 있는 성보관
이곳에는 보물 제1620호인 '목조관세음보살상'이 있었다
봉정사 054) 853-4181 www.bongjeong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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