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돌로미티 하이킹 7

그림 같은 하이킹 코스가 있는 돌로미티의 세체다

오늘은 돌로미티에서 가장 그림 같은 하이킹 코스가 있는 세체다 Seceda에 올랐습니다 오르티세이 북동쪽에 있고 Puez Odle Nature Park의 중심부에 있는 세체다는 돌로미티 산맥에서 가장 상징적인 능선으로 스위스 맥가이버 칼처럼 생긴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하늘을 자를 듯한 형상으로 솟아 있는 모습은 돌로미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치 중에 하나였습니다 더구나 이런 경치와 함께 초록색 바탕에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세체다 언덕의 모습은 자연이 줄 수 있는 가장 편안하면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모습이었기에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길을 걷다 보니 자연에서 발산되는 또 다른 종류의 기운이 느껴져 원색의 환경 속에서 주어지는 자유에 대하여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이 들었..

해외여행/유럽 2021.01.29

유럽에서 가장 넓은 고원 목초지 알페 디 시우시 2

오르티세이에 머물면서 황홀하게 걸었던 알페 디 시우시에서의 하이킹 중 이번에는 오후에 걸었던 남서쪽의 모습을 소개하겠습니다 처음에는 한 편으로 소개하려 했으나 알페 디 시우시가 오르티세이의 남쪽과 남서쪽으로 넓게 분포되어 있어 지도와 곁들여 소개를 하다 보니 두 편이 되었습니다 오전 하이킹이 윌리암스 산장이 있는 남쪽으로만 걸었던 하이킹이라고 하면 오후는 윌리암스 산장에서 서쪽에 있는 콤파치 마을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남쪽으로 가 South Tyrol의 상징이자 랜드마크라는 슐레른 산을 만난 후 시발점인 Almgasthof Mont Seuc 곤돌라 탑승장까지 걷는 하이킹이었습니다 알페 디 시우시에서의 오후 하이킹 트레일 S 산장을 출발하여 오전 시발점인 F 탑승장으로 돌아옴 파란색 실선은 리프트나 곤돌라를..

해외여행/유럽 2021.01.15

유럽에서 가장 넓은 고원 목초지 알페 디 시우시 1

이탈리아 알프스인 돌로미티 서쪽에는 발 가르데나 Val Gardena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우리의 숙소가 있는 오르티세이는 물론 우리가 하이킹을 할 알페 디 시우시 Alpe di Siusi와 세체다 Seceda도 포함되어 있는 넓은 지역입니다 이 중에서 오늘은 유럽에서 가장 넓은 고원 목초지이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에 하나라는 알페 디 시우시를 하이킹하였습니다. 해발 높이 1,680~2,350m에 분포되어 있고 전체 면적이 57㎢ 인 알페 디 시우시에는 80km의 크로스 컨트리 스키 트랙과 60km의 스키 슬로프 그리고 길이 6.4km 에서부터 32.3km 까지의 다양한 하이킹 트레일이 있었습니다 오르티세이에서 알페 디 시우시를 운행하는 곤돌라 탑승장 중심 거리 언덕에 있는 오르티세이 ..

해외여행/유럽 2021.01.01

치유의 공기가 서려 있는 돌로미티의 미주리나 호수

여행에 관련된 책이나 인터넷 정보를 보면 산을 보려면 스위스를 가고 호수를 보려면 오스트리아에 가라는 글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행을 다녀보니 아무리 아름답다고 알려져 있는 호수도 날씨가 맑지 않으면 그냥 평범한 호수로 보일 뿐이라는 것을 여러번 경험하였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알프스에서 하이킹을 하는 도중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날이 있었습니다 자유여행이면서 바위산들이 있는 곳을 하이킹하고 있었기에 이날은 이 지역에서는 꽤 유명한 장소인 미주리나 호수 Lake Misurina 로 가서 비가 내리고 있어 물빛은 곱지 않았지만 호수를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미주리나 호수는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약 14.9km 떨어져 있고 버스로 약 22분 소요된다 그리고 이 버스는 미주리나 호수를 경유하여 트레치메로 가는 버스이다 미..

해외여행/유럽 2020.12.05

이탈리아 돌로미티에 있는 다섯 개의 봉우리 친퀘토리

친퀘토리 Cinque Torri 는 트레치메와 함께 이탈리아 돌로미티를 대표하는 명소입니다 이탈리아어로 Cinque는 다섯, Torri는 탑 - 다섯 개의 봉우리라는 뜻이고 높은 고원 한가운데에 마치 조각상처럼 우뚝 솟아 있는 크고 작은 다섯 개의 바위 봉우리들의 모습이 너무 경이로워 사람들은 친퀘토리를 '신의 조각품' 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친퀘토리의 이런 모습은 바위들의 침식작용과 산사태, 눈사태, 홍수같은 동적인 과정으로 인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이처럼 독특한 형태의 봉우리와 수직으로 형성된 기암 절벽 등 다양한 석회암 지형이 한 곳에 모여 있는 것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퀘토리도 트레치메와 같이 주위에 순환로가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친퀘토리 하이킹을 하려면 코르티나 담페초..

해외여행/유럽 2020.11.21

이탈리아 돌로미티의 라가주오이 산에서의 하이킹

오늘은 라가주오이 산 Mount Lagazuoi 에서 하이킹을 하는 날입니다 해발 높이 2,835m 인 이 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2,752m 에 있는 라가주오이 산장까지 올라간 후 그곳에서 산 주위를 하이킹하면서 정상 봉우리까지도 올라가 볼 수 있는 곳인데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스키 및 하이킹 지역으로 무척 유명한 장소입니다 특히 이 산이 유명해진 것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군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연합군간의 격렬한 전투의 현장이었기에 돌로 만들어 놓은 참호, 산에 만들어 놓은 요새 그리고 이탈리아군이 건설한 약 1km 길이의 터널이 있기 때문입니다 터널을 포함하여 이 구간은 모두 복원되어 지금은 야외 박물관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라가주오이 산으로 가려면 버스 터미널에서 팔자레고 패..

해외여행/유럽 2020.11.07

이탈리아 알프스 돌로미티의 상징 트레치메

Tre Cime di Lavaredo 또는 Drei Zinnen 이라고 불리는 '트레치메' Tre Cime 는 돌로미티의 상징이자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 중에 하나입니다 2857m, 2973m, 2999m 높이의 세 개의 거대한 바위 봉우리가 서 있는 산군을 지칭하는 트레치메는 한국의 둘레길 처럼 만들어 놓은 순환로가 있어 편안하게 하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순환로의 길이는 약 10km 이고 경사가 심하지 않아 누구나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며 레스토랑과 산장 등 대피소가 곳곳에 있어 순환로 주변에 있는 산과 계곡의 멋진 경관을 구경하면서 각도에 따라 변하는 트레치메의 모습을 볼 수 있기에 4시간 정도면 한바퀴 돌 수 있는 길을 6시간이나 걸렸지만 대자연의 희열을 마음껏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트레치메..

해외여행/유럽 2020.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