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속의 돌담

해외여행/유럽

몽블랑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는 산악 휴양지 샤모니

돌담* 2021. 3. 12. 07:07

해발높이 1,035m에 위치해 있는 프랑스 국경도시 샤모니 Chamonix

유럽 최고봉이라 불리는 높이 4,807m의 몽블랑 Mont Blanc 산기슭에 자리하고 있고

정식 명칭은 샤모니 몽블랑 입니다

몽블랑을 오르려면 또는 몽블랑 부근을 트레킹하고 싶으면

머물러야 하는 도시이기에 도시의 정식 명칭이 샤모니 몽블랑이 된 것 같습니다

 

샤모니는 1924년 첫 번째 동계올림픽이 열린 곳이고 세계 최초의 산악 휴양지입니다

언제나 웅장한 알프스의 만년설산을 볼 수 있는 곳이기에

여름에는 트레킹으로 겨울에는 스키관광으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또한 프랑스 최대의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프랑스 샤모니까지도 Flixbus를 이용하였다. (20.5유로/인)

샤모니로 가는 날은 오전에 출발하는 버스가 만석이라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오전 11시 25분에 도착하는 버스를 탔다

구글 지도에는 승용차로 4시간 걸린다고 적혀 있는데 버스로는 6시간 25분 걸렸다

 

 

 

샤모니에서 우리가 5박6일 머문 Airbnb 숙소

전면에 보이는 건물 2층이 우리의 숙소이고 아파트 단지 같은 곳이었다

단지 내에 있는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숙소는 방 2개, 거실, 주방-식당 그리고 화장실-욕실 2개로 구성되어 있었다

 

숙소의 위치는 샤모니의 중심거리 부근이었고

버스터미널에서 마을버스로 9 정류장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마을버스는 무료였다

숙소 근처에 있는 마을버스 정류장 이름은 Place du Poilu

 

 

 

숙소에 짐을 내려놓고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에귀뒤미디 케이블카 탑승장

에귀뒤미디 Aiguille du Midi는 높이 3,842m의 산 이름인데 정상에 파노라마 전망대가 있어

4,807m 높이의 몽블랑을 제일 가까이에서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다

 

탑승장을 먼저 찾은 이유는 내일 에귀뒤미디에 오를 때

케이블카 탑승을 미리 예약하기 위해서이고 예약은 탑승 하루 전날까지만 가능하다

여름에는 케이블카가 많이 붐비므로 예약을 해놓는 것이 좋다

우리가 받은 번호는 18번... 케이블카는 오전 7시 10분부터 운행한다

 

우리는 몽블랑 부근을 여러곳 하이킹하려고 샤모니 멀티패스 4일권을 구입하였다. (108유로/인)

멀티패스는 케이블카를 포함하여 샤모니 일대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샤모니 중심거리에 있는 발마 광장 Place Balmat

우리는 샤모니에 5박6일 머무는 동안 저녁시간은 주로 중심거리에서 보냈다

 

 

 

샤모니 중심거리의 모습

 

 

 

샤모니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아르브 Arve 강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는 도시이기에 이처럼 예쁜 관광열차가 운행되고 있었다

 

 

 

이때가 7월 초이기 때문인지 해 질 무렵이면

관광객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벤치는 물론 카페나 레스토랑은 늘 만원이었다

우리도 가끔 중심거리에서 저녁을 먹었다

 

 

 

도시를 따라 흐르고 있는 아르브 Arve 강

난간 근처에 서 있으면 한여름인데도 너무나 시원한 냉기가 나오고 있어

우리는 이곳을 샤모니 에어컨이라고 불렀다

 

 

 

발마 광장에 세워져 있는 동상

손가락으로 몽블랑을 가리키고 있는 사람은 자크 발마 Jacques Balmat 이고

그 옆이 오라스 베네딕트 드 소쉬르 Horace Benedict de Saussure 이다

이 동상은 발마와 소쉬르가 함께 몽블랑을 등정한 1787년에서 100주년이 되는 해인

1887년에 설치되었다

 

자크 발마는 샤모니에서 태어난 산악인이자 산악 가이드로

1786년 몽블랑 정상에 최초로 오른 사람이다

소쉬르는 제네바에서 태어난 지질학자, 기상학자, 식물학자, 물리학자이자 대학교수이고

몽블랑 주변을 여러차례 답사하면서 알프스 구조에 대한 연구로 유명하며

근대 등반의 아버지라 불리고 있다. 몽블랑 정상은 발마와 함께 1787년에 올랐다

 

 

 

하얀 눈이 쌓여 있는 동근 봉우리가 몽블랑 Mont Blanc 이다

몽블랑은 Mont (산) + Blanc (하얀) 의 합성어로 하얀 산이라는 뜻이다

 

 

 

발마 광장에 세워져 있는 또 다른 동상

몽블랑을 바라보고 있는 이 사람은 미셸 파카르 Michel Paccard 이다

 

 

 

미셸 파카르는 샤모니에서 태어났고 의사이다

1786년 자크 발마와 함께 몽블랑 정상에 최초로 올랐지만

발마가 상금 욕심 때문에 혼자 정상에 올랐다고 거짓말을 하여 동상이 없었지만

1920년 진실이 밝혀져 몽블랑 등정 200주년이 되는 해인 1986년에

발마 동상 근처에 파카르의 동상이 추가로 설치되었다고 한다

 

 

 

샤모니 중심거리의 모습

 

 

 

제일 인기가 있는 곳은 아이스크림 가게

 

 

 

프랑스이지만 이곳에서도 젤라토를 팔고 있었다

 

 

 

밤이 되자 더욱 화려해진 중심거리

 

 

 

 

 

 

 

 

 

샤모니 에어컨에서 떠날 줄 모르는 젊은 커플

 

 

 

아르브 강 난간 화분대에 있는 꽃들

 

 

 

 

 

 

달빛을 받아 더욱 예쁘게 보이는 하얀 몽블랑

 

 

 

이 스테이크를 먹게 된 사연

 

한국에서 Airbnb를 예약할 때 집주인이 슈퍼호스트 Super Host (여)였는데

5박6일 머물 예정이고 숙소가 버스터미널에서 좀 먼 거리이기에

버스터미널에서 픽업이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해주겠다고 하여 도착시간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터미널에 도착한 후 10분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전화를 하였더니

깜짝 놀라면서 약속을 잊어서 매우 미안하다고 하며 2시간만 기다려달라고 하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호스트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은 스위스 제네바였고

제네바의 국제기구에서 근무하다가 정년 퇴직을 한 후에 이 집을 산 것이었다

 

2시간 후에 아들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온 집주인은 목발을 짚고 있었다

며칠 전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라 정신이 없어 약속을 잊었노라며 정말 미안해 했다

아들과 함께 침구와 타월 등을 새 것으로 교체하고 여러가지 사항을 알려준 후 

약속을 못 지켜서 사과하는 의미에서 100유로를 드리겠다고 하였다

 

 

 

집주인은 떠나기 전에 창문 밖으로 건물을 한 곳 가리키며

음식을 아주 맛있게 하는 집이라고 알려주기에 이튿날 저녁에

받은 돈으로 식사를 하려고 그곳에 갔더니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검색해 놓은 레스토랑이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Le Fer a Cheval

비프 스테이크를 주문하였는데 (32유로) 함께 나온 달팽이 요리가

이제껏 먹어본 달팽이 요리 중에 최고의 맛이었다

 

 

 

발마 광장 옆 라미띠에 광장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서 얻은 한글 안내서

24 페이지로 된 이 안내서에는 에귀뒤미디는 물론 몽블랑 부근의 유명 관광지와

케이블카 시간표 등이 자세히 표기되어 있었다

이 안내서는 샤모니 멀티패스를 구입한 탑승장에도 비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