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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성판악 코스로 백록담에 오른 한라산 등정기

돌담* 2019. 3. 24. 09:34

성판악 코스로 백록담에 오른 한라산 등정기

 

그동안 지역 산악회를 따라 다니면서 설악산 대청봉, 지리산 천왕봉 등 많은 산을 올랐고

북한에 있는 백두산과 금강산의 세존봉, 수정봉까지도 올라가 보았지만

정작 한국에서 제일 높은 산인 한라산은 제주도에 있어서인지 지금까지 한번도 올라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2019년 3월 20일.. 한라산 등정 경험이 있는 지인들과 함께 해발 높이 1,950m

정확하게는 1,947.269m 높이의 한라산을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백록담까지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다는

성판악 코스를 이용하여 오전 6시 26분에 출발하여 4시간 30분만에 백록담에 올랐습니다

 

 

 

출발 장소인 성판악 - 이 때가 오전 6시 26분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의 거리는 9.6 km이고 안내판에 적힌 예상 소요시간은 4시간 30분이었다

 

 

 

등반로의 시작은 현무암 덩어리들이 깔린 돌길이었으나

간혹 목재 데크와 두꺼운 마닐라삼 카펫이 깔려 있는 편한 길도 돌길 사이에 있었다

 

 

 

친환경 재료인 마닐라삼으로 만든 두꺼운 카펫

 

 

 

성판악에서 백록담까지는 이와같이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계속 설치되어 있어

긴 산행의 지루함을 어느정도 달래주었다

 

 

 

한라산은 백두산, 금강산과 함께 한반도 3대 영산으로 꼽히며

'한라' 라는 이름은 '하늘의 은하수를 잡아당길 만큼 높다' 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라산은 제3기 말 ~ 제4기 초 용암이 분출하여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라산은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주도 중앙에서 동서로 뻗어 있지만

제주도는 하나의 커다란 화산지대이기에

한라산이 곧 제주도이고 제주도가 곧 한라산인 것이다

 

 

 

속밭 대피소로 가는 길에 있는 삼나무 숲길

 

 

 

성판악에서 속밭 대피소까지의 길은 완만한 경사길이면서

간혹 이처럼 편한 목재 데크 길이 있지만 대부분이 현무암 덩어리들이 깔려 있는 돌길이다

 

 

 

속밭 대피소

백록담에 오르기까지 화장실은 이곳 속밭 대피소와 진달래밭 대피소 그리고 백록담에 있다

 

 

 

성판악에서 속밭 대피소까지는 4.1km

성판악 코스는 왕복 19.2km의 긴 코스이기에 체력을 비축하면서 천천히 올라야 한다

 

 

 

 

 

 

오르는 도중 사라오름으로 가는 사잇길이 있으나 대부분 하산길에 들린다

 

 

 

한라산은 한국의 국립공원 중 하나이며

국립공원 전 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한라산은 숙박이 가능한 대피소가 없기 때문에 당일 산행이 원칙이며

국립공원 내 전 지역에서 야영과 취사가 금지되어 있다

 

 

 

붉은 깃발은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 길 찾기가 어려울 때를 대비한 등반로 위치 표시이다

 

 

 

진달래밭 대피소 - 해발 1,500m

이곳에서 갖고 간 간식을 먹었고 하산 시에도 이곳에서만 잠시 쉬었다

12시 30분 이전에 이곳을 통과해야 백록담에 오를 수 있고 이후에는 통제가 된다

 

 

 

이곳에서부터 눈길이 이어져 심한 곳은 아이젠이 필요했다

 

 

 

 

 

 

 

 

 

 

 

 

 

 

 

눈길을 지나니 고사목들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눈길은 약 500m 이어져 있었고 정상 쪽으로 갈 수록 바람 때문인지 오히려 눈이 없었다

 

 

 

 

이윽고 한라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4,000여 종의 식물 중 절반에 가까운 1,800여 종의 식물이 한라산에 있고

지리산에 1,300여 종의 식물이.. 설악산에 1,000여 종의 식물이 있다고 한다

 

 

 

백록담에 이르는 마지막 돌길 계단에서는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 난간 로프를 잡지 않으면 똑바로 서 있기가 힘들 정도였다

 

 

 

백록담 초입에 설치되어 있는 화장실

 

 

 

백록담은 흰사슴이 물을 마시는 연못이라는 뜻이고

정상에서의 둘레가 약 3km, 지름은 약 500m 인 화구호이다

백록담은 주위에 흙붉은오름, 사라오름, 성널오름, 어승생오름 등 360여 개의 측화산을 거느리고 있다

( 참고로 한라산은 세계 최대의 기생 화산 군락지임 )

 

 

 

한라산은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휴화산 혹은 사화산이라 착각하였으나

2014년 여러 조사 끝에 활화산으로 재분류하였다

한라산은 지하에 마그마 방이 있기에

국제기구에서 지금도 분화구 일대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고 한다

 

 

 

백록담의 겨울(현재) 모습과 여름 모습

 

 

 

예전에는 백록담 호수까지 내려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내려가지 못하게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성판악에서 출발 - 오전 6시 26분

백록담 도착 - 오전 10시 56분  (성판악에서 4시간 30분 소요)

성판악으로 하산 - 오후 4시 10분  (백록담에서 5시간 14분 소요)

총 소요 시간  9시간 44분

하산 시간이 더 걸린 이유는 백록담에서의 체류시간이 좀 있었지만

간혹 비가 내려 걸음이 느려졌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임 ^^

 

 

 

2박 3일 머물렀던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숙소

 

 

앞으로는 더 힘들 것 같아 조금은 무모하게 도전해본 한라산 등반이었습니다

긴 코스이기에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고 해서 간식과 물 그리고 정상에서의 추위에 대비하여

얇은 패딩 하나만 배낭에 넣고 카메라도 지참하지 않고 산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진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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